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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포션] 제대로 된 MMORPG 개발, 신기원 창출 자신있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7.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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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MMORPG 개발, 11년의 역사, 가장 활성화된 MMORPG시장 보유. 자랑스러운 국내 MMORPG시장의 현 주소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다. 초기 성공작들의 영향이 큰 측면도 있겠지만, 가장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MMORPG는 온라인시장의 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런 자랑스러운 시장상황을 갖고 있지만,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오아시스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발 MMORPG들이 점차 밀려나고 있다.

실제로 2005년부터 기획된 국내 대작 MMORPG들이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색다른 기획성 없이 기존의 MMORPG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해외 유수 MMORPG들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포포션은 이런 국내 MMORPG시장의 변혁을 꽤하겠다는 당찬 각오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대로 된 MMORPG로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그들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실버포션은 현재 모든 상황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가제 ‘SP1(가제)’이 몇 장의 스크린 샷 공개되면서 유저들 및 업계반응이 뜨겁지만, 개발사항 및 개발자들에 대한 신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창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현황 및 팀원들이 공개되면 핵심개발인력들이 타 개발사들의 스카우트에 표적이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 언론노출도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독으로 <경향게임스>가 그들을 찾아 어렵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역시 개발인력의 신상 및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은 회사 측 기밀이라는 측면을 고려, 전체적인 실버포션의 분위기에 초점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개발실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개발진들 역시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개발에 임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자신이 개발하는 분야에서 만큼은 확실하게 마크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건중 마케팅팀장은 “개발팀 모두 이전에 화려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베테랑들”이라며 “개발의 노하우 만큼은 어떤 개발사에도 견주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국내에서 성공한 게임들을 개발하거나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당백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좋은 위치를 과감히 버리고 실버포션에 합류한 만큼, 팀원모두 자신감 있게 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간 너무나 식상해 있던 MMORPG를 탈피해서 정말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의지는 회사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인터뷰를 주도한 이건중 팀장은 회사 내에서 누구보다 자신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고 게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내가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과 남이 시켜서 개발하는 게임은 분명 차이가 있다.

물론 전자가 더 좋은 게임이 나오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 실버포션은 단순한 회사가 아닌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 줄 발판으로 개발팀원들에게 다가가 있었다.
현재 회사 내부규정상 개발팀 전체적인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게임의 완성도에 비해 적은 인원으로 개발에 임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 실버포션 개발진들이 일하는 방식은 자신이 스케줄을 짜서 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맡은 일에 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스스로 선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게임 개발이라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임을 모르는 개발자는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 일정에 밀려 급하게 완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팀원 대부분이 안타까웠던 점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자신이 스스로 일정을 짜서 개발의 효율 및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SP1’은 그렇게 태어났다.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팀원 모두가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신들이 맞춘 일정에 따라 하나하나 완성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부분, 그 동안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을 게임 안에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이건중 팀장은 이야기한다.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상황에 따라 게임개발을 뒤집고 처음부터 다시 또 뒤집고 처음부터를 반복하면서 개발기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면 당연히 개발자들은 지치고 게임은 점점 더 망가져 갑니다.” 실버포션의 개발자 대부분이 이런 경험을 했고 자신들의 계획에 맞게 늦더라도 천천히 개발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팀원 개개인들이 게임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SP1’은 기존 중세시대에서 탈피 1950년대(대공황기대 이후의 미국, 당대의 유럽)를 문화적 모티브로 삼으며, 기술적으로는 진보한 기계문명을 가상해 설정하고 있다. 다소 음울하고 도시적이며 디스피아적인 분위기를 내포하면서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을 나타내고 있다. 직업은 총 6종류로 현실세계 혹은 스릴러 영화에서 존재하는 형사, 갱크터, 샐러리면, 기자, 보스의 여인, 짚시로 이뤄져 있으며 탄탄하고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스릴러 영화 같은 MMORPG를 체험함에 흥미로움이 배가와 당위성을 부여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판타지에서 주로 선보이는 고전적인 형태의 검 부터 다양한 외형과 기능을 가진 무기들이 등장하며, 타 게임에서 접하기 힘든 가죽, 천 재질, 모피 특수소재 슈트 등의 방어구가 등장한다.

그간 MMORPG 본연을 보여주지 못한 노가다성 게임과 다르게 전체 시나리오 및 각 챕터 별로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하고 이를 퀘스트와 연계, 흥미로운 플레이를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략적인 전투 또한 ‘SP1’의 특징. 기존 공성전과 같이 떼거리로 싸우는 것이 아닌 트랩 설치 및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쟁탈전 시간관리 등 전략적, 지능적인 전쟁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아직까지 개발진척 사항 및 전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올해 연말쯤에는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 차별화된 MMORPG로 한국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 또 그저그런 게임으로 유저들을 실망시키게 될지는 올 연말에 그들의 ‘SP1’을 기대해보자.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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