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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돌 ‘디노마키아’ 팀] 쉽고 재미있는 게임개발 ‘강점’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9.1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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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에서나 그려볼 수 있는 공룡을 소재로 한 게임이 등장했다. 주인공이 아닌 때려잡아야 하는 몬스터로만 취급되던 공룡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끌지만, 공룡과 가위바위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을 통해 가장 쉬운 게임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다. 올 하반기 대한민국을 온통 공룡들의 싸움으로 물들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친 작지만 강한 회사 넷돌이 엔트리브 소프트와 손을 잡고 온라인게임 시장에 첫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 단체컷

넷돌 ‘디노마키아’ 팀

쉽고 재미있는 게임개발 ‘강점’

1997년 네 명이 모여 출발한 넷돌은 벌써 창립 10주년이 넘어가는 중견 개발사다. 넷돌은 ‘공룡왕’, ‘핑퐁’ 등 주로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을 개발해 일본 등지로 수출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  공룡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함께 또 다시 온라인게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디노마키아’ 역시 아케이드로 먼저 만들어진 ‘디노킹 배틀’을 통해 이미 게임의 재미에 대해서는 검증을 받은 상태다.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서비스는 처음이지만, 그간 각종 아케이드 대상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넷돌은 개발력에 있어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다니다가 뛰쳐나온 사람, 명문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 등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똘똘 뭉쳐 가장 재미있는 게임, 가장 쉬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놀이터 게임내 구현
‘디노마키아’에서는 가위바위보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사람은 선제공격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긴 유저는 자신이 공격할 수 있는 상대를 지목할 수 있다. 또한 가위바위보를 하기 전에는 교묘한 심리전을 이용해 이기려는 유저들의 채팅이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무조건 치고받느라 정신없는 기존 게임들과 달리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게임으로 구현해 낸 것이다.

넷돌은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수많은 고민을 해 왔다. 아이들이 한데 모여 아무 거리낌 없이 웃고 떠들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디노마키아’에는 의외로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많은 편이다.
욕설을 내뱉는 유저는 공격대상 1위로 지목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게임 내 욕설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각종 욕설이 난무하는 온라인게임이 아닌 진정한 놀이의 장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곳, 그곳이 바로 넷돌이 꿈꾸는 게임 세상이다.


▲ 그래픽팀

테스트는 검증 과정
엔트리브 소프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디노마키아’는 조만간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또 다시 유저들과 만날 계획이다. 혼자가 아닌 둘이 뭉친 만큼 더욱 멋진 모습으로 유저들을 만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한 차례의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더 실시한 이후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계획은 여타 개발사들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넷돌은 테스트 과정을 개발의 연장선상이 아닌 더 많은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삼을 생각이다. 단순한 테스트가 아닌 유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이를 통해 게임의 재미를 검증받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국내 서비스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향후 국내에서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현지 로컬라이징 작업도 끝마친 상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유저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개발사 넷돌이 이미 ‘디노마키아’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개발일기 1
- 면접은 우리가 직접 봅니다


▲ 면접은 이렇게

입사전, 모든 지원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면접. 여타 개발사들과 달리 넷돌의 면접은 임원이 아닌 모든 팀원들이 면접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신입은 물론, 대리급 직원을 뽑을 때에도 예외는 없다. 면접관의 수가 많아지면서 면접자가 약간은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함께 일하게 될 팀원들과의 호흡을 미리 맞춰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팀워크를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넷돌의 개발자들은 팀워크를 해치는 과정이 비효율적이라 판단, 이 같은 규칙을 마련했다. 단 한 사람이라도 오케이 사인을 내리지 않으면 해당 면접자는 입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넷돌은 그 어떤 개발사보다도 효율적이고 강력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개발일기 2
- 금요일에는 식권이 쏟아진다


▲ 금요일마다 식권걸고 게임을~

넷돌의 개발자들이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 다음 날이 토요일이기도 하지만, 금요일만 되면 사내에서 ‘디노마키아’ 결승전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가위바위보가 지겨워진 개발자들은 평소 모든 내기에서 가위바위보가 아닌 사다리타기를 주로 하지만, 이 날만큼은 모두가 공룡들의 가위바위보에 목숨을 건다. 승자에게는 식권 10장이라는 행운이 주어지기도 한다.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지 않는 개발실에도 금요일만 되면 활기가 넘쳐나고 잘만 하면 상품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한 번도 상품을 타 가는 행운을 누리지 못한 개발자들은 오늘도 식권 10장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라는 후문이다.



[넷돌 윤성식 개발이사 미니 인터뷰]

“ ‘디노마키아’는 무한한 상상력이 만든 게임”


▲ 넷돌 윤정식 이사

- 가위바위보를 활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공룡 하나만으로 액션을 표현하기에는 기술조합이 너무 많다는 한계가 있었다. 공룡의 기술은 무한대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개발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가장 쉽고 간단한 가위바위보를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가위바위보라는 소재를 활용했기 때문에 조작법은 쉬운 게임이지만, 의외로 승부는 어렵다.

- 공룡을 통해 보여주는 액션은 어떤 모습인가.
공룡의 역사는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공룡의 존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디노마키아’는 무한한 상상력을 동원해 공룡들의 액션을 표현해 낸 게임이다. 물론 전혀 근거 없는 모습의 액션은 아니다. 있음직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외에 외형적인 모습들은 실제 모습에 가깝게 표현했다.

- 게임에 등장하는 공룡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기본적으로 ‘디노마키아’에 등장하는 공룡들은 가위와 바위, 보류의 세 종류가 있다. ‘가위’류는 이빨을 이용한 공격을 선보이며, ‘바위’류는 꼬리를 이용한 공격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보’류는 뿔 달린 공룡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박치기 기술이 주가 된다. 이 공룡들을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 자체적인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결과는.
일단 유저들의 반응은 좋았다. 가위바위보라는 소재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검증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캐릭터들끼리의 싸움이 펼쳐지는 것이 전부였던 기존의 온라인게임들과 달리, 모니터 건너편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zoom in]


▲ 사무실 전경


▲ 단체컷


▲ 기획팀


▲ 프로그램팀


▲ 프로그램팀장


▲ 열공에 임하시는 프로그램팀


▲ 프로그램팀 회의


▲ 더 좋은 그래픽을 위해 뼈속까지 괴롭히고 있다던 그래픽팀장


▲ 이미지 회의하는 그랙픽팀원들


▲ 넷돌 스마일걸


▲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무실 한 켠에 마련된 아케이드 게임장


▲ 모든 의사 결정은 가위,바위,보


▲ 사무실 공룡 이미지.


▲ 공룡 없이는 못살아!


▲ 공룡 이미지 관련 책자들.


▲ 공룡 이미지.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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