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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티스튜디오 ‘밀맨2’팀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9.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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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업계에서는 T3엔터테인먼트(이하 T3)의 온라인 처녀작이었던 ‘밀맨’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미 ‘오디션’과 함께 큰 성공을 거둔 T3가 아닌 신생개발사에서 개발한다는 소식에 그들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러나 이들은 철저히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채 열심히 개발에만 박차를 가했다. 외부에 노출될 경우 게임 개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도 진중히 게임 본연의 재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의지가 강했다. 오는 10월초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바로 T3의 자회사인 레드티스튜디오였다.


▲ 10월4일 1차 클베를 앞두고 화이팅하는 레드티스튜디오 직원들.

레드티스튜디오 ‘밀맨2’팀

완벽한 재미 구현 위해 노력

T3 김기영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된 레드티스튜디오(이하 레드티)는 T3의 지원을 받아 작년 3월부터 ‘밀맨2’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T3의 첫 독립 스튜디오
당시 여러 형태의 스튜디오가 설립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레드티가 T3의 유일무이한 스튜디오로 남게 된 것이다.

설립 초기에는 T3의 자회사라는 것이 알려지지 않아 개발자를 모으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권에 접어들어 개발에 특별한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개발자들 역시 현재의 개발환경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 T3의 자회사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입사지원을 했던 개발자들도 T3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 비교적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상호 신뢰가 쌓아온 믿음
레드티의 개발자들은 기본적으로 가장 단순하고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치장한 게임도 좋지만, 게임 본연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 T3 김기영 대표의 개발철학에서부터 파생된 생각이다. 좀 더 예쁜 캐릭터, 보다 화려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개발자들이 ‘밀맨2’의 성공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 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 시점에서 과연 ‘밀맨2’를 개발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김 대표의 신뢰는 개발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재미있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많은 힘을 실어주었다. 상호 신뢰에서부터 시작된 개발이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일단 합격점
10월 4일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인 ‘밀맨2’는 현재 막바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다. 당초 9월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추석연휴를 감안해 준비 기간을 조금 더 가지기로 했다.

T3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내 테스트 결과는 일단 합격점. 게임의 재미와 그래픽 등 다양한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레드티의 개발자들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다.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다. 갈 길이 먼 만큼 레드티는 개발자 한 사람 한 사람과의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오늘도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개발일기 1

- T3가 아니라 레드티입니다
T3의 자회사인 레드티에 대해 외부에서는 T3와 많은 부분들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레드티의 조직문화는 T3와는 전혀 다르다. 출근시간이 오전 8시 30분으로 타 개발사에 비해 이른 T3와 달리 레드티의 출근시간은 오전 10시다. 야근이 많은 개발자들이 오전시간에 조금은 여유롭게 출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야근이 많다고는 하지만, 저녁 10시가 되면 강제로라도 퇴근을 권유하는 것이 레드티만의 또 다른 문화다. 그 외에 회식이나 워크숍 등 모든 사내 활동 역시 T3와는 별개로 이루어진다.

 개발일기 2

- 너무 조용한 개발사?
주로 활발하고 명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여타 개발사들과 달리 레드티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편이다. 강석준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수줍음이 많기도 하지만,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는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없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잠시 짬을 내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즐기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모여 몇 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풍경도 레드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레드티의 개발자들은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개발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길이라 믿고 있다.

  미니 인터뷰 

“퍼즐과 액션이 공존하는 게임”


▲ 레드티스튜디오 강석준 대표

- ‘밀맨2’는 어떤 게임인가.
‘밀맨’의 3D버전이라 생각하면 가장 빠를 것이다. ‘밀맨2’는 제한된 공간 내에서 퍼즐과 액션이 함께 펼쳐지며,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해 블록을 미는 액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D로 이루어진 전작에서 순발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면, ‘밀맨2’에서는 전략성이 보강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수익모델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아무래도 부분유료화로 갈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부분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밀맨’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과 추가적으로 얼음드릴, 탱크와 같은 재미있는 아이템을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 레드티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레드티는 기본적으로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밀맨2’를 시작으로 향후 개발될 예정인 작품들도 이에 상응하는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르를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실사풍의 게임은 지양하게 될 것 같다.
- 향후 계획은.
우선은 1차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오픈 베타 테스트에 돌입해 올 겨울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열릴 지스타에도 T3와 함께 참가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zoom in]


▲ 그래픽팀


▲ 끊임없이 진행된다는 팀장급 회의.


▲ 나홀로 외로이~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자


▲ 레드티 스튜디오 최고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는 프로그램 팀장님


▲ 밀맨2 원화는 우리에게 맡겨다오!


▲ 배경파트 원화를 담당하고 있어요


▲ 서로 앙숙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 두 그래픽디자이너


▲ 힘들지!새로 들어온 막내 프로그래머를 끔직히 챙기신다는 그래픽 디자이너 누님.


▲ 프로그램팀 스터디


▲ 열심히 작업중!


▲ 원화가 생생한 작업현장 공개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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