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빌 USA] 토종 모바일 게임으로 아메리칸 드림 이룰 것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2.31 09:17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대형이통사에 10여종 서비스 中 … 내년 多作 론칭 예정 흑자 전환 기대


게임빌은 국내 모바일 게임사 가운데 미국 내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메이저 게임사들도 쉽지 않다는 해외 시장 진출을 야무지게 이뤄낸 게임빌의 행보가 심상찮다. 특히 게임빌 USA는 올 해 자사 게임 외에도 해외 모바일 게임을 미국에서 퍼블리싱 해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하는 자사 타이틀 6개와 해외 게임 3개 등 총 9개를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빌은 연말까지 두 개 게임을 추가해 미국 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향후 게임빌 USA는 퍼블리싱 외에서 현지 개발팀을 구성해 자체 제작 서비스를 계획할 예정이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모바일 게임 글로벌 리더로 앞서가는 게임빌 USA를 직접 찾아가봤다. 



미국 LA근교 토렌스 지역에 자리 잡은 게임빌 USA는 이규창 대표를 비롯,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부서는 QA팀, 영업팀, 개발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개발팀은 자사 타이틀 게임을 현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인원을 충원해 직접 모바일 게임을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직원수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개개인의 경력을 살펴보면 EA 등 유명 개발사 출신도 다수 포진해 있어 정예부대라 해도 손색이 없다. 현재 게임빌USA는 미국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2008 프로야구(Baseball Superstars 2008)’ 등 두  개 게임 론칭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게임 검수율 98% 업계서 인정


게임빌USA의 QA팀은 미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QA팀의 주 업무는 게임 검수를 진행하는데 현지에서 최적화 게임으로 서비스되기 위한 사전 테스트를 거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 게임빌USA의 QA팀은 검수 통과율 98%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직원이지만 이들은 한국 모바일 게임 개발 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고퀄리티를 자랑하는 게임 기술력 덕분에 게임 검수를 거치는데 버거울 것이 없다는 게 이들의 평이다. QA팀이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는 게임 타이틀은 ‘2007 프로야구(Baseball Superstars 2007)’이다. 실사 캐릭터를 좋아하는 현지 유저들에게 3등신 캐릭터를 자신 있게 내세웠기 때문이다. QA팀 크레이그(CRAIG) 팀장은 "2007 프로야구는 어린 시절 게임 캐릭터를 떠올리게 만든다"면서 “현재 기술력을 접목해 유저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퍼블리싱에서 개발까지 아우를 것
게임빌 USA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AT&T, 버라이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인기 타이틀을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 2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후로 ‘2007 프로야구’를 AT&T 모바일 게임 순위 30위로 올려놓는 등 약 2년 만에 미국시장에 정착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게임빌이 현지 유저들의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곳 현지 개발팀이 주력하고 있는 것은 자사 게임만의 색깔을 현지 유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의 고민이다. 이는 한국게임만의 트렌드를 고수하자는 게임빌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 때문에 게임빌USA는 현지 유저들이 좀 더 쉽게 자사 타이틀을 접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 모드 등을 강화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향후엔 개발 인력들을 충원해 미국에 최적화된 게임을 직접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이 게임빌의 목표다.



 개발일기 1


- 밤(Bomb)문화로 팀워크 ‘팍팍’  
현지 직원들이 말하는 게임빌USA만의 장점이 있다면 바로 가족같은 분위기일 것이다. 실제로 독립적인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미국회사와는 달리 게임빌은 직원들끼리 단결을 중요시한다. 무엇보다 국내 게임빌 직원들의 근무 파견 등 직원 유동성이 잦아 이들이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주 단합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회식 때도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한국식 회식 문화를 겸할 때도 있다는 게 현지 직원의 말. 흔히 말하는 폭탄주도 돌려 마시며 동료애를 다진단다. 폭탄주에 대한 현지 직원들의 평가는 굿. 이유는 술술 잘 넘어가기 때문이라고.



 개발일기 2

- ‘놈’에 중독되다
직원들이 즐겨하는 게임 중엔 단연 ‘놈’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서비스를 앞두고 현지화 작업에 몰입 중이던 일부 직원들은 중독 증상을 나타내 동료들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쉬는 시간에도 게임의 배경 음악을 따라하다 못해 건물 주변 구조물을 배경으로 직원 스스로가 실제로 ‘놈’이 돼 미션을 수행하기도 했다는 것. 한 명은 음악을 흥얼거리고 또 다른 직원은 게임 속 캐릭터처럼 이리 뛰고 저리 점프하고 하는 모습을 지켜본 직원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미니인터뷰


                                            게임빌USA 이규창 대표                                             


" 미 시장 정착 후 글로벌 도전할 것"



- 현지 법인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정착하기 까지 매우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대형 이통사와 접촉하고 파트너십을 맺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게임빌 자체 타이틀을 미국에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하다.


-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곳에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인력이 많은 것이 여러 가지 이유 중에 하나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국내에서 파견나온 직원들이 머무르기 어렵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실무를 거치면서 이통사가 밀집된 시애틀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 현지에서 게임빌에 대한 평가는.
현재 2007 프로야구는 AT&T로부터 인기 타이틀로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엔 LA 한국문화원(KCC LA)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다리(DARI)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내에서 한국 문화발전에 기여한 업체에게 주는 상으로 알고 있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기존 게임보다 서비스 항목이 늘어 내년부턴 흑자 구조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0개 타이틀을 추가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퍼블리싱에 주력해왔다면 이를 안정적으로 차별화시켜 서비스하는 점과 자사 타이틀의 서비스도 확대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게임빌 USA의 사무실 전경







▲ 휴대폰을 내몸과 같이 'OA' 팀



▲ 게임으로 하나된 우리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