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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존 마경기담 개발팀] ‘마경기담’으로 ‘슈퍼마리오’ 인기 넘겠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8.04.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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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타이틀 개발한 10년 차 팀원들로 구성 … 아주대와 산학협력, 게임 질 향상 노력



젊으면서 노련하다. 창조적이면서 안정감이 넘친다. 서로 상반된 단어들의 조합이 GF존 마경기담 개발팀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평균 30대 초반의 나이들로 구성됐지만 게임 개발 경력은 10년 차를 자랑한다. 그들의 이력 또한 범상치 않다. 99년 PC패키지 ‘코룸’을 개발을 시작으로 손 맞춘 그들은 ‘포트리스2블루’, ‘네오스팀’ 등 독창적인 타이틀 개발을 함께 진행했다.



그리고 그들의 열정적이고 독창적인 개발력에 ‘화룡점정’을 찍어준 사람이 바로 채윤호 개발이사다. ‘리니지’ 개발 핵심인력이었고 XL게임즈의 주축 멤버였던 그의 합류로 GF존 마경기담 개발팀은 국내 최정상급의 개발사로 고속 질주하는 날개를 달았다.



GF존은 스마트카드의 제조회사인 GK파워의 자회사다. 이미 GF게임이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었던 GK파워 측에서 온라인게임 개발 능력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GF존을 설립했다.



그 동안 소극적이었던 게임 사업에서 확실한 방향성을 잡고 전문 개발사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것이다. 
GF존 설립 과정에서 개발자들에게 회사 지분을 나눠줬다. 개발자가 자신의 회사로 인지하고 게임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GF존의 수장으로 부임한 박재환 사장은 “게임개발은 결국 인력에 의해서 성패가 좌우된다”며 “개발자들이 회사 지분을 갖고 있음으로 인해 더욱 좋은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경기담 개발팀원들은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다. 높은 연차를 자랑하는 만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언제까지 마무리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책임감이 강한 개발
이에 개발 일정표대로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진행된다는 것이 황성원 PM의 설명이다. 황 PM은 “완성된 프로젝트를 충분히 겪어본 개발팀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며 “개발일정 궤도에서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발팀원들의 책임감으로 10여명의 인력으로 ‘마경기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완성도 버전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물론 이 같은 개발속도는 그 동안 충분히 손발을 맞춰봤던 개발팀원들이였기에 가능한 이점도 적지 않았다.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 황 PM의 설명이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단점도 적지 않았다.
격이 없이 지내다보니 개발에 있어서 자신들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경기담 팀원들은 이것을 ‘건강한 충돌’이라고 명명하면서 논의 후 깨끗하게 한쪽이 승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잦은 충돌이 자칫 방향성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을 듯 보였다. 이 같은 개발의 방향과 개발팀원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부임한 이가 채윤호 개발이사다.



황 PM은 “채 이사가 오고 나서 충돌이 많이 완화됐다”며 “게임의 방향성을 제시에 있어서도 그의 능력이 빛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완성도를 높여주는 Q/A
작은 개발사지만 ‘마경기담’ 팀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었다. 이에 개발사 측에 상주하는 Q/A팀이 있었다. 게임의 버그와 밸런스는 물론 기획까지 참여하면서 게임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외주 작업을 통해 더욱 탄탄히 하고 있었다.
채 이사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핵심 콘텐츠와 게임의 방향성을 헤치지 않는다면 우리보다 잘하는 팀에게 외주 작업을 주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마경기담’의 사운드 외에 몇 가지 작업을 외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주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게임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게임을 수정하고 있다.



황 PM은 “결국 게임은 유저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아주대 학생들의 게임분석 평가 보고서가 개발 방향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된다면 산학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싶다는 것이 마경기담 팀원들의 중론이다.


스타 캐릭터 발굴
‘마경기담’은 겜브리오 엔진을 사용했다. 이미 ‘네오스팀’을 통해 충분히 익힌만큼 엔진의 성능을 극대화 시켰다는 것이 황 PM의 설명이다.



황 PM은 “어떤 엔진이든지 그것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게임의 질이 완성된다”며 “이 같은 관점에서 마경기담은 우리 개발팀원들의 절대적인 노하우가 충분히 녹아든 게임”이라고 말했다.



GF존 측은 현재 퍼블리셔를 찾는 중이다. 전문 개발사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게임 개발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 GF 측의 계획이다. 채 이사는 “퍼블리셔의 경우 게임을 정말 잘 이해해주고 확실한 킬러타이틀로 밀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게임 내에 개성 넘치 캐릭터를 이후 2차 상품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퍼블리셔를 찾고 있다는 눈치였다.
채 이사는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기존에 나온 캐릭터들과 완벽하게 차별화된다”며 “게임성공과 함께 캐릭터들이 스타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캐릭터인 슈퍼마리오를 뛰어넘었으면 좋겠다고 마경기담 팀원들은 입을 모았다.  그 만큼의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했다.







     마경기담은    


동양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명랑활극



‘마경기담’은 단순히 주제로만 동양 판타지를 표방하는 게임이 아니라, 동양 판타지가 주는 이미지를 최대한 게임 내에 구현하기 위해 ‘수묵기법 랜더링’이라는 독특한 그래픽 기법을 사용했다. ‘수묵기법 랜더링’이라는 방식은 외곽선이 빛의 방향이나 움직임의 방향에 따라 선의 강약이 바뀌어 보이는 기법인데, 수묵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예 배경 및 캐릭터들을 붓으로 그려가며 느낌을 따낸 후, 이를 그래픽적으로 구현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마경기담’의 게임 화면은 마치 한 폭의 수묵담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이로 인해 게임이 갖고 있는 동양적인 색체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마경기담’이 동양적인 색체를 띠기 위한 노력은 캐릭터에도 잘 나타나 있다.
개성이 넘치는 게임 캐릭터들은 각각 한, 중, 일 동양의 고전과 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제작하여 독특하면서도 친근감 넘치는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사용되는 기술과 무기, 직업 등을 다르게 적용하여, 플레이어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물론 이 캐릭터들 역시 수묵기법 랜더링을 사용하여, 붓으로 그린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마경기담’은 이렇듯 룰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방식과 여러 가지 부비트랩과 다양한 방해 아이템 등으로 인해 기존 단순 난투 액션이 주는 1차원적인 재미를 벗어난 드라마틱한 게임성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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