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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치' 개발사 퓨리소프트] 재미와 교육 효과 동시에 갖춘 건전한 에듀게임의 산실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4.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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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용 SNG 개발로 아이와 부모 함께 공략 … 기술력과 시장 이해 바탕으로 글로벌 성공 자신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G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데 전문가들은 다른 게임들과 구분되는 차별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시장 상황을 파악해 퓨리소프트는 아동층에 타깃을 맞춘 참신한 SNG를 개발 중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대폭 포함하고 있는 ‘더 위치(가칭)’는 교육적 요소도 풍부해 부모들이 크게 반길 것으로 예상된다.



▲ '더 위치' 개발사 퓨리소프트 단체컷


퓨리소프트는 미국 시장에 정통한 에릭 황 대표와 국내 온라인게임 기술력이 결합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현지 시장에 대한 정보는 게임의 성공 확률을 더욱 높여준다.


퓨리소프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적 요소를 포함한 SNG를 개발할 예정이다. 단순히 영리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놀거리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인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 퓨리소프트 에릭 황 대표이사



▲ 퓨리소프트 그래픽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스트림’직원들


퓨리소프트는 10세 미만의 아이들, 특히 여자 아이들에게 타깃을 맞추고 ‘더 위치’를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들이 즐길만한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 연령을 포괄하려다 보니 아이들에게 부적합한 콘텐츠가 섞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퓨리소프트는 철저히 타깃의 눈높이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요소와 교육적 요소를 첨가하고 있다.




[아동용 SNG 시장 잠재력 풍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아동용 SNG 시장은 이미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한 언론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에 북미에서 약 5천만 명의 아이들이 아동용 SNG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아동용 SNG ‘클럽펭귄’의 경우 유료 결제 유저수만 100만 명이 넘는다. ‘클럽펭귄’은 2007년 디즈니사에 약 7천억 원에 매각될 정도로 가치가 급상승했다.


퓨리소프트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 2008년 회사 설립 당시부터 아동용 SNG 개발에 뛰어들었다. 비록 스튜디오 세팅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실질적인 개발기간은 1년 남짓밖에 안됐지만 조만간 공개가 임박할 정도로 밤낮없이 달려왔다.



▲ 새로운 콘셉트아트로 그래픽 전체 수정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래픽 팀



▲ 그래픽 아웃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와 한 사무실에서 근무 하다보니 업무가 효율적이라고


퓨리소프트는 아동용 게임이라고 해서 단순히 재미에만 치중하지는 않았다. 아이들의 게임 선택권을 쥐고 있는 것은 부모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어필할 무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퓨리소프트는 게임 내에 영어 교육 콘텐츠를 삽입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영어와 친숙해지도록 고안했다. 영어 조기 교육이 일반화될 만큼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이러한 영어 콘텐츠는 게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퓨리소프트 에릭 황 대표는 “‘더 위치’는 재미와 교육이 결합된 새로운 에듀테인먼트다”라고 말하면서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요소를 완벽히 녹여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기술력과 시장 파악 둘 다 중요]
황 대표는 미국에서 태어나 MIT 공대를 나올 만큼 기술력은 물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 퓨리소프트가 아동용 SNG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황 대표의 어린 시절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개발하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스튜디오와 고급 인력이 일부 도시에 몰려 있고 인건비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황 대표는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인 한국으로 눈길을 돌려 높은 기술력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자본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퓨리소프트는 처음부터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개발에 필요한 핵심 인력만 충원하고 나머지는 외주제작으로 돌려 비용을 줄였다. 황 대표가 프로그래밍과 기획을 맡고 사업담당자와 서버 프로그래머 등을 추가로 영입해 총 4명으로 스튜디오를 꾸렸다. 각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들이었기 때문에 인력의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 ‘더 위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개발자 책상은 수 많은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하다보니 글로벌 시장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점도 있었다. 특히 그래픽이 말썽이었는데 북미 아이들이 선호할만한 그림체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황 대표는 지난 1년간의 작업을 포기하고 파트너를 교체해 그래픽 전체를 수정했다. 다행히 업계에서 실력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네오스트림과 파트너십을 맺은 결과 황 대표는 현재의 그래픽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콘셉트 아트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하며 “북미에서 선호할만한 그림체로 현지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북미 시작으로 전 세계 연결]
퓨리소프트는 북미 시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경제력과 교육열기가 다른 시장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래픽과 콘텐츠도 일단은 북미 아이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가마다 콘텐츠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 아동용 교육 게임을 개발하다보니 아이들 심리에도 부쩍 관심을 갖게 됐다는 기획 담당자



9월에 북미 서비스를 시작으로 퓨리소프트는 현지 시장 안착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국내 및 다른 해외 시장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캐릭터의 변신이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의 경우 월 6달러에 제공할 계획이다. 퓨리소프트는 게임 서비스 후 3년 이내에 전 세계 250만 명의 유저가 게임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연쇄적으로 성공할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이 국가나 언어의 제한 없이 교류할 수 있도록 번역엔진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퓨리소프트는 향후에도 다양한 교육용 SNG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놀거리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건전한 재미를 선사하고 올바른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게임으로 글로벌 놀이터를 만들고 있는 퓨리소프트는 회사 이름 그대로 순수하고 건강한 개발사로 업계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위치’는 어떤 게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온라인 놀이터
‘더 위치’는 게임 속 어린이 캐릭터가 ‘세일러문’이나 ‘요술공주 밍키’처럼 아리따운 여성으로 변신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다양한 미니게임과 옷 갈아입히기 등의 콘텐츠가 들어 있어 여자아이들이 특히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의 클라이언트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구동되는 ‘더 위치’는 그동안 플래시게임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접속 인원의 한계를 타파하고 50명 이상의 캐릭터가 한 화면에 표시된다.


또한 국가 간 제한이 없고 번역엔진이 제공돼 영어로 전 세계 어린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 영어 교육 효과는 물론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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