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더 가디언' 개발사 디블럭엔터테인먼트] MO와 MMO 경계에서 ‘황금알’ 품다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4.19 09:2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액션·조작·커뮤니티·역할 분담 등 모든 장점 흡수 … 경영진과 개발자간 팀워크 강화로 성공 자신


MORPG와 MMORPG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RPG ‘더 가디언 : 암드 앤 데인저러스(이하 더 가디언)’가 조만간 테스트 버전을 발표하며 베일을 벗는다.


개발사인 디블럭엔터테인먼트(이하 디블럭)는 신생 개발사로서는 드물게 개발력과 사업능력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어느 한쪽의 고집만 내세우지 않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대중성과 독창성을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다. 너무 코어한 타깃만을 공략하기 보다는 쉬우면서도 다른 게임들과 구분되는 게임성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더 가디언' 개발사 디블럭엔터테인먼트



▲ 디블럭엔터테인먼트 장준영 대표


디블럭엔터테인먼트는 대박을 추구하기 보다는 ‘더 가디언’의 성공을 발판 삼아 건실한 개발사로 자리매김하길 원하고 있다. 한 해에만 수십 개가 넘는 개발사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 다른 중소개발사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성공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디블럭’이라는 회사명은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에서 붙여졌다. 회사 설립 당시 처음 사무실이 위치했던 주소가 반포의 ‘D-블럭’이었다. 4명으로 시작해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한 때였지만 게임 개발에 대한 열의로 가장 즐거웠던 시기이기도 했다. 향후 회사를 운영하면서 시련이 닥치면 즐거웠던 초심으로 돌아가 극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개발력과 사업능력 겸비]
디블럭은 여느 신생 개발사들과는 다르게 개발과 사업 모두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각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멤버 4인방은 각각 해외사업과 재무, 서버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오랜 경력자들이다.


이 중 회사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장준영 대표는 웹젠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많은 게임들을 성공리에 해외에 서비스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트렌드나 현지화의 중요성 등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요소에 대해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장 대표의 혜안으로 ‘더 가디언’은 초기 기획 단계부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게임성과 현지화에 용이한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 원화 팀과 애니메이션 팀이 공조해 다양한 캐릭터 동작을 창작중이다




▲ 도시락파의 단란한 점심식사에 기획 PM님의 습격이 시작되자 도시락 사수에 나선 원화가들


하지만 장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의 콘셉트만 관여하고 나머지 세부적인 기획은 전부 개발자들에게 일임하고 있다.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에 게임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완벽한 단결을 이루고 있다.


장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업담당자와 개발자들이 서로의 고집만 내세우다 게임이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디블럭은 신뢰와 대화를 통해 강력한 팀워크를 발휘한다”고 자부했다.


디블럭은 MO와 MMO로 양분되는 현재 RPG시장에서 각각의 장점을 수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MO와 MMO 장점 결합]
일반적으로 MMO는 MO에 비해 빈약한 액션성과 타격, 조작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MO는 커뮤니티가 취약하고 무한 반복 던전 플레이로 쉽게 질릴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디블럭은 MO의 액션성과 던전 플레이를 활발한 커뮤니티와 역할 플레이가 장점인 MMO 시스템에 녹여내 신개념 하이브리드 장르인 ‘더 가디언’을 개발하고 있다.




▲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작업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일만 한다는 프로그램 팀



‘더 가디언’은 논타겟팅 방식으로 쉬운 조작에 대비되는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이 일품이며 던전 플레이 시 탱커, 딜러, 힐러로 직업이 구분돼 팀플레이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던전의 경우 단순한 인스턴스 방식뿐만 아니라 필드형 던전과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의 던전 등 다양한 형식을 제공해 유저들에게 질리지 않는 재미를 제공한다.


장 대표는 “기존 MO와 MMO에 질린 유저들은 ‘더 가디언’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하며 “PvE와 PvP, RvR 등 다양한 경쟁요소를 통해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작지만 생명력 강한 개발사가 목표]
디블럭은 ‘더 가디언’을 단순히 온라인 플레이만 가능하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유무선 연동 기능까지 계획하고 있다. 유저들이 24시간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비록 PC와 동일한 플레이는 힘들겠지만 예전의 MUD게임과 같이 텍스트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거나 SNS를 도입해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작은 소리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더 가디언’ 음향 담당자




▲ 신개념 하이브리드 게임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폭풍간지 그래픽 팀


또한 단순히 국내 서비스에만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현지화가 용이하게 게임을 모듈화 해 개발하고 있다. 향후 해외 서비스 시 언어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와 니즈에 부합하는 콘텐츠와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재 국내 및 해외에서 유수의 퍼블리셔들이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접촉해 오고 있다.




▲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를 담당하면서 직원들의 고충도 함께 해결해 주신다는 부사장님의 따뜻한 격려



한편 디블럭은 ‘더 가디언’이 ‘아이온’이나 ‘리니지’같은 대박 흥행을 거두는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중소개발사로서 자금력이나 개발력, 마케팅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의 초석을 다지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다른 게임들이 채워줄 수 없는 재미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과 유저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한해에만 수십 개의 개발사가 문을 닫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중소개발사의 모범적 성공사례를 제시하길 원하고 있다.



▲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기획하고 선보이겠습니다




장 대표는 “현재 국내시장은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파트너라기보다는 종속적인 관계로 기우는 경향이 크다”라고 말하며 “디블럭은 자금력과 독립성을 갖춘 개발사로서 다른 중소개발사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 가디언’은 어떤 게임] 콘솔게임처럼 화려한 액션
MO와 MMO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액션RPG ‘더 가디언’은 논타겟팅 방식으로 화려한 콤보 스킬과 이펙트가 장점이다.



게임 연출도 다양하며 슬로모션으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불렛 타임’ 모드, 전쟁영화를 보듯 화면이 떨리는 ‘쉐이크’ 모드 등을 지원해 콘솔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총 3개의 종족과 6개의 직업이 등장하고 전직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의 다양성을 제공한다. PvE뿐만 아니라 PvP와 RvR 등 다양한 경쟁요소를 통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를 부여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