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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게임즈]‘제로기어스’ 로 국산 메카닉 슈팅 돌풍 일으킬 것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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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20대 후반 개발자 뭉친 젊은 기업 … 대중성 극대화해 마니악한 장르적 한계 극복


“지나치게 마니악한 메카닉 슈팅, 우리는 대중성을 한껏 올린‘제로기어스’로 사고 한번 치겠습니다.”


비버게임즈의 포부가 대단해보였다. 메카닉 슈팅 ‘제로기어스’ 를 개발 중인 비버게임즈는 연세대학교 공학원 건물에 스튜디오를 둔 신생개발사다. 회사가 설립된 지 1년이 지나지않은 비버게임즈는 개발진 평균 연령이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기업이다.





자연스레 경력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열정과 도전정신, 끊이지 않는 패기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있었다. ‘제로기어스’ 로 국산 메카닉 슈팅의 도약을 기대하는 비버게임즈를 만나봤다.


비버게임즈는 2010년 3월 설립된 개발사로 현재 정효묵 대표를 포함해, 9명의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교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알 수 있듯 비버게임즈는 연세디지털교육원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인데,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력 공유는 물론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기 위한 컨설팅과 인력이 공유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 ‘아마추어게임’ , ‘프로게임’ 으로 탈바꿈 ]
정효묵 대표는 야생동물 비버(Beaver)가 쉬지 않고 집을 짓는 습성을 본받기 위해 사명을 비버게임즈로 정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그의 말처럼 비버게임즈 식구들은 쓰러져도 지치지 않는다는 각오로 게임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회사의 30%가 연세대학교 출신인 비버게임즈는 지난해 연세대 디지털교육원에서 연구를 목적으로 사용되던 메카닉 슈팅 I·P를 인수하면서 ‘제로기어스’ 개발에 착수했다. 단순히 연구로만 사용하기에는 게임의 재미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비버게임즈 정효묵 대표


정 대표는 “게임을 살펴본 결과, 연구로 쓰이고 버려지기에는 게임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해당 I·P를 인수하게 됐다” 며 “이후 그래픽부터 세부적인 콘텐츠를 모두 개조하는 등 게임산업의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에 집중했다” 고 말했다.



▲ 딱딱한 메카닉 슈팅게임을 보다 부드럽게 완화 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인 기획 팀장과 프로그램 팀장


‘아마추어 게임’ 이 ‘프로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비버게임즈의 개발이 시작된 것이다. 비버게임즈가 ‘제로기어스’ 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썼던 부분은 대중성을 높이는 일이었다.



▲ 로봇을 소재로 한 '제로기어스'는 SF적인 만화책에서 기획 아이디어를 찾는다고


국내에서 메카닉 슈팅은 마니악한 성격으로 인해 ‘SD건담 캡슐파이터’ 같은 극히 일부 게임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비버게임즈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쳐 유저들이 ‘제로기어스’ 를 쉽게 플레이 할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우리는 동갑내기’ 기획팀


[대중성 높여 장르적 한계 보완]
비버게임즈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놓은 기본 조건은 쉬운 게임성, 저용량, 저사양이다. 학교나 회사에서도 언제든지 다운로드 받고, 보급률이 확산된 넷북에서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높은 접근성만을 ‘제로기어스’ 의 강점으로 내세울 생각은 없다.



▲“자! 준비다 됐습니다” 3월달에 있을 2차 테스트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프로그램팀


비버게임즈는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캐릭터의 외형이 최대한 살아날 수 있도록 그래픽을 전면 재수정했다. 또한 대전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공중전의 호쾌함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내놓았다.



▲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는 개발사답게 온 벽면이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개발실 전경


이러한 노력 끝에 비버게임즈는 최근 ‘제로기어스’ 의 공개서비스에서 100MB 정도의 라이트한 클라이언트 용량으로 게임의 재미를 모두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접속했으며, 직접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게임성에 대한 피드백을 개발팀에 제공하며 비버게임즈를 응원했다.



▲매일같이 쟁탈전을 치뤄야만 차지 할 수있는 라꾸라꾸 침대! “사장님~라꾸라꾸 침대한 대 더 사주세요!”


주로 10대에서 20대 사이의 남성 유저가 ‘제로기어스’ 를 플레이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에는 스스로 기체를 디자인해서 개발팀에 전달한 사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유저들이 보내준 디자인은 개발에 적극 참고한다는 생각이다.



▲ 아직은 배우는 인턴 과정에 있다보니 아침마다 이루어지는 과제 검사 시간이 가장 두렵다는 프로그램 개발자


▲ 연세디지털게임교육원에 재학중인 동갑내기 인턴들은 새롭게 변화되는 기술들을 습득하기 위해 자진해서 ‘스터디그룹’ 을 형성했다고


그는 “유저들이 디자인한 기체는 개발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향후에도 이러한 개발시스템으로 유저 입맛에 맞는 게임으로 ‘제로기어스’ 를 성장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6~7월 정식서비스 론칭 계획]
비버게임즈는 현재 진행 중인 오픈베타테스트를 마친 후, 게임성에 대한 검증이 끝나는 6, 7월에 ‘제로기어스’ 를 정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비버게임즈 개발팀은 “회사를 설립한지 1년이 되지 않은 까닭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유저들의 의견에 끝까지 귀 기울여 ‘제로기어스’ 를 성공적으로 론칭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개발팀 스스로가 게임성에 있어 자신할 때까지 무리한 상용화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개발팀의 공통된 생각이다. 아울러 비버게임즈는 향후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제로기어스’ 를 선보이기 위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미팅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비버게임즈는 해외 진출 준비의 일환으로 ‘제로기어스’ 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비버게임즈가 준비하는 ‘제로기어스 어플리케이션’ 은 온라인게임의 일부 콘텐츠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원작의 모든 콘텐츠를 담아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국내 메카니 슈팅장르가 ‘비인기 종목’ 으로 간주되는 가운데, ‘제로기어스’ 가 이 같은 편견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로기어스는 어떤게임] 통쾌한 공중전 돋보이는 메카닉 슈팅


‘제로기어스’(Zero Gears)는 3D로 표현되는 다양한 메카닉 기체를 조정하면서, 특색 있는 무기와 파츠를 조합해 자신만의 전투 기술로 대전하는 ‘메카닉 슈팅’ 이다. 타깃 유저는 13세에서 25세의 남성으로, 100MB의 저용량과 저사양을 기반으로 접근성을 한껏 높였다.


아울러 ‘제로기어스’ 는 대전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화려한 공중전을 게임에 녹여냈으며, 유저들은 테마를 가진 다채로운 공중맵에서 무한 액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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