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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웍스]모두가 王이 되는 ‘킹즈’로 MMORPG 시장 ‘뚫는다’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1.03.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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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 넥슨 등 대기업 출신 개발자 다수 포진 …‘왕’ 중심의 이야기 전개로 정체성 확립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메이저 장르로 꼽히는 MMORPG는 게임 개발사에 있어서는 높은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로망’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MMORPG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력과 수십에서 수백억원에 달하는 자본력이 뒷받침 돼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누구나 쉽게 도전 가능한 분야는 아니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에 주목할 만한 개발사가있다. MMORPG ‘킹즈(KINGZ)’를 개발중인 로지웍스가 그 주인공이다. 로지웍스는 대규모 물량으로만 승부하는 MMORPG에 반기를 들고, 수준 높은 게임성과 명확한 콘셉트로 무장한 ‘킹즈’로 관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로지웍스는 2009년 4월 설립된 개발사로, ‘그랑에이지’를 개발한 로지웨어의 김세훈 대표가 별도 법인으로 회사를 차렸다. ‘그랑에이지’를 개발한 것에서 예상할 수 있듯 먼저 설립된 로지웨어가 2D MMORPG로 라이트한 유저들을 공략했다면 로지웍스는 3D MMORPG ‘킹즈’로 한층 성숙한 유저들이 타깃이다.






[3D MMORPG에 특화된 인력 중심]
로지웨어라는 개발사를 두고, 로지웍스가 설립된 이유는 프로젝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었다. 로지웍스의 김도식 부사장은 “지금까지 대다수의 개발사들은 하나의 게임을 성공시킨 이후, 차기작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며 “한 회사에서 여러개의 프로젝트가 다뤄질 경우, 이미 성공한 프로젝트에 자본과 개발력이 집중되다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독립된 법인으로 설립된 로지웍스는 ‘킹즈’라는 프로젝트에 회사의 모든 개발력과 자본이 집중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로지웍스에서 ‘킹즈’를 개발하고 있는 인력은 총 30명으로, 이은준 프로듀서(이하 PD)의 총괄 아래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엘리안', ‘삼국통일’, ‘네오스팀’, ‘드래곤에이지’ 등을 개발했던 10년 경력 이상의 이은준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이후에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 메이저 게임사 출신의 개발진이 합류해 현재의 조직이 갖춰졌다.


이 PD는 “로지웍스가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기업에 비해 규모가 큰 것이 아님에 불구,우리 조직에 훌륭한 개발진이 합류할 수 있었던 원인은 비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킹즈가 가진 높은 가능성이 우리 식구들을 똘똘 뭉치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을 마다하고 로지웍스로 온 인력들은 그만큼 ‘킹즈’에 대한 게임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유저를 ‘왕’으로 설정해 차별화 시도]
이은준 PD는 ‘킹즈’가 비교적 많은 인력과 자본력이 투입됐음에 불구, 볼륨으로 승부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로지웍스가 ‘킹즈’ 개발을 위해 자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최근 출시되는 400억 단위의 MMORPG와의 물량 경쟁에서는 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이 PD는 볼륨으로 승부하는 대신, 명확한 정체성을 가진 ‘킹즈’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로지웍스가 설명한 ‘킹즈’만의 특징은 유저 개개인이 왕이 되어, 1인칭 시점을 중심으로 퀘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PD는 “킹즈는 유저가 왕이 된다는 설정을 통해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단순한 아이템 획득이 아닌 퀘스트와 시나리오 모두가 왕을 중심으로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특히 ‘킹즈’에서는 왕인 주인공 캐릭터 주변에 A·I(인공지능) 캐릭터들이 왕을 신봉할 수있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이는 유저가 왕의 특권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한 시스템이다.


이 PD는 “킹즈에는 완벽한 주종관계를 통해 모든 유저들의 왕의 권위 의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주종관계 역시 왕, 신하, 백성 등 3단계로 분리시켜 상하조직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다.



▲ 로지웍스 김도식 부사장


이와 함께 로지웍스는 ‘킹즈’가 MMORPG인 만큼, 유저간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고민했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 PD는 퀘스트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그는 “게임 내 퀘스트를 왕과 왕 사이의 분쟁이나 성을 통한 자원획득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엮어 놓아 유저간 인터랙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킹즈’게임 탄생의 주역자 이은준 프로듀서


▲ 왕으로 시작하는 ‘킹즈’의 특징처럼 기획팀장을 왕으로 모시며 대단한 충성도를 자랑하고 있다는 기획팀


▲ 중세 왕 콘셉트로 왕의 권위 의식과 특권을 제대로 느낄수 있도록 스토리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는 기획자


[금년 하반기 비공개 테스트 계획]
이외에도 로지웍스는 ‘킹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기존 MMORPG에서는 보지 못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규 콘텐츠 개발은 로지웍스의TF팀에서 별도로 연구되고 있는데, 5~6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해당 부서는 오롯이 신규 시스템을 연구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 효율성이 기대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로지웍스는 이르면 금년 하반기 ‘킹즈’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로지웍스의 김도식 부사장은 “전사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킹즈’는 오픈베타 기준으로 개발비 150억에서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주어진 자본금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완성도 높은 ‘킹즈’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총 5종의 캐릭터 중에서 아직 결정되지 않은 2종의 캐릭터 이미지 콘셉트 작업에 한창인 원화팀


▲ 신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사내에 따로 구성된 TF팀원들은 신규 시스템을 연구중이라고


▲ ‘충성을 맹세합니다’ 게임을 성공 시킬 때까지 동맹을 약속한 프로그램팀


아울러 로지웍스는 현재까지는 30명에 불과한 인력도 비공개 테스트 시점인 금년 하반기에는 6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상위권 MMORPG가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는 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참신한 시스템으로 무장한 ‘킹즈’의 돌풍이 기대된다.



▲ ‘한 판 붙자’ 직원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사장님의 특별 배려로 마련된 탁구실


▲ ‘당신을 그래픽팀 선임으로 임명하노라’ 얼마전 그래픽 팀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선임으로 선출된 그래픽 디자이너 입관식 장면


▲ 게임 배경 확정 작업을 위해 품평회를 진행하고 있는 배경팀


▲ 최근 1층 넓은 공간으로 확장 이전한 덕분에 사내 랜선 작업으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프로그래머 작업 모습.


[‘킹즈’는 어떤게임?]왕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MMORPG



‘킹즈’는 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퀘스트가 일품인 MMORPG다. 캐릭터의 성장, 아이템 수집, 퀘스트 수행 등 기본적인 RPG 콘텐츠를 베이스로 ‘킹즈’만의 새로운 시스템이 다채롭게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은 실제로 존재했던 진시황제, 네로, 아더, 솔로몬, 징기즈칸 등 8명의 왕 중 하나를 롤모델로 선택 한 후, 그들의 성향에 맞는 능력치와 퀘스트를 통해 ‘킹즈’를 플레이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킹즈’는 성을 통한 자원 획득은 물론, 관리와 전략적 운용 등의 네트워킹 요소를 통해 유저간 내러티브를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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