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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날]스마트 반란 꿈꾸는 팔방미인 하이브리드 개발사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2.03.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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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사업 모델 구축 안정적 기반 마련 … 시리즈 게임 지속적 출시로 다크호스 목표


신생개발사의 데뷔작이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게임이 최근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이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신생 모바일개발사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첫 번째 게임은 큰 의미를 지닌다.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참신한 게임성을 지녀야하며 동시에 후속작 개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과잉 경쟁,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신생 모바일개발사인 엔피날이 보유한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첫번째 게임인 ‘치킨 헤드’가출시와 동시에 무료게임순위 1위에 오르며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게임 내에 ‘스페셜앱’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자신들이 엔피날이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게임을 출시할 것임을 공표했다. 특히 불과 몇 개의 게임을 통해 자신들의 생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다른 개발사들과는 달리 아이콘 구축 사업을 통해 마련한 탄탄한 자본을 자양분삼아 눈앞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업이다.


엔피날은 지난 2011년 10월 설립된 신생개발사다. 하지만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 스타트앤스토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어플을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의 바다앱과 연계된 사업을 담당하며 2011년에는 삼성전자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사업다각화로 안정적 개발 기반 마련]
엔피날의 주력 사업은 모바일게임이다. 하지만 현재 엔피날을 지탱하고 있는 사업은 어플리케이션 및 모바일웹 제작, 홈페이지 제작 등 다양하다. 자신들의 숙원 사업인 모바일게임을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개발하기 위해 다른 사업 영역에서 충분한 노하우와 자본을 마련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사실 엔피날은 엔페이지라는 이름으로 구축한 아이콘 구축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가 매우 탄탄한 기업이다.


‘증권뉴스통’이라는 증권 전문 어플은 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이며 홍보 어플의 정석으로 꼽히는 ‘판도라’역시 전체 어플 시장에서 2주 동안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어플 제작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모바일 웹페이지와 PC 홈페이지 제작에도 탁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웹페이지 제작 노하우는 PC 홈페이지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합하게 변경시키는 기술로 모바일게임 개발과정에서 깔끔하고 편안한 U·I 장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런 엔피날의 다각적인 사업 구축은 그들이 스스로 주력 사업이라 말하는 모바일게임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대다수의 신생개발사들은 초기 개발작들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자금의 압박에 밀려 개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최초의 기획했던 참신한 콘셉트가 아닌 유료템에 초점을 맞춘 변형된 게임을 출시하기 일쑤다. 엔피날에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충분한 자본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게임 개발에 열중할 수 있다. 또한 시류에 흔들리거나 수익에만 집중된 형태에 게임이 아닌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의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이런 탄탄한 기반 덕분에 엔피날은 앞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어갈 가장 대표적인 차세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연계사업으로 게임 가치 극대화]
엔피날의 데뷔작인 ‘치킨 헤드’는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가위바위보라는 톡특한 소재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치킨 헤드’를 통해 엔피날이 많은 관심을 받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다름 아닌 론칭 이전부터 게임 캐릭터를 소재로 한 캐릭터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치킨 헤드’는 프로토타입 단계부터 귀여운 캐릭터가 백미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게임이 간편하기 때문에 화려한 영상미보다는 캐릭터에 주력해 밝고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바로 이점에 착안해 엔피날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상품화시켜 게임의 가치를 확대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구체적인 사업은 국내 최고의 캐릭터 업체인 드림토이(대표 김진동)와 진행 중이다. 특히 드림토이는 최근 한류 스타 장근석이 일본 방송에서 소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돼지토끼’인형을 제작한 업체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빛을 발한다면 게임 캐릭터의 한류 열풍까지도 내심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엔피날은 연계사업을 통해 자신들이 출시한 게임들의 가치 영역을 극대화시킬 복안을 지니고 있다. ‘치킨 헤드’캐릭터 사업 역시 더 큰 수익을 노린다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을 알리고 이를 통해 엔피날이라는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엔피날의 미래 전략은 지속적인 게임 출시로 자신들의 이름을 하나의 모바일게임 전문 브랜드로 안착시키는 것 이다.


이를 위한 차기작 기획은 이미 마무리가 된 상태며 빠르면 4월부터 개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다른 사업 영역을 든든하게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엔피날은 자신들의 주력사업이자 성장 모멘텀은 게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치킨 헤드’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무엇보다 자신들이 이미 보유한 사업적 노하우가 게임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함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하고 싶어 했던 게임을 마음껏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자랑이다. 신생개발사지만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먼 미래를 위한 착실한 걸음을 옮기고 있는 엔피날. 그들이 보여줄 남다른 뚝심과 철학에 큰 기대를 건다.





▲이제민 실장


[엔피날's KeyMan]명품 모바일게임 브랜드 ‘엔피날’기대해달라
● 데뷔작 ‘치킨 헤드’가 출시 2주만에 1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소감이 어떤지
- 작년 12월에 아빠가 됐다. 그 때 느낀 행복을 ‘치킨 헤드’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들뜨고 설렌다. 앞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


● 초기 성과는 좋았지만 장기 서비스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다
- 초반 스테이지를 너무 쉽게 만든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전략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루하게 생각하더라. 너무 쉬워서 재미없다는 의견이 다수인만큼 밸런스 조절에 초점을 두고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 가위바위보를 게임에 접목시킨 신선한 시도가 인상적이다
- 가위바위보는 최소한의 규칙으로 최대한의 재미를 보장하는 대표적인 놀이다. 여기에 착안해 가위바위보를 소재로 하면 쉬우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소재도 참신하지만 배경 음악도 탁월하다고 자부한다. 음악 선택에만 두달이라는 시간을 들였는데 독창성과 캐릭터에 밀려 조금 아쉽다.


● 향후 출시될 엔피날의 게임들이 추구할 방향은?
-
아케이드 방식에 초점을 둘 것이다. 친숙하고 편안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아기자기함이 강조될 것이며 단순하되 치열한 머리싸움을 해야 하는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엔피날이라는 브랜드로 지속적인 게임을 출시할 생각이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엔피날 이제민 실장은 …
이수호 대표와 함께 엔피날의 게임 개발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인물. 창업 멤버로서 회사의 모든 운영에 관여하며 실질적인 살림꾼으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회적인 게임이 아닌 엔피날이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지속적인 시리즈 게임을 위해 변함없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기업 한눈에 보기]
- 회사명 : 엔피날
- 대표자 : 이수호
- 설립일 : 2011년 10월
- 직원수 : 13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개발
- 주력작 : 치킨헤드
- 위 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24-1 우신빌딩 4층


★ 강점 :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것이 엔피날의 가장 큰 강점. 자립도가 강하기 때문에 수익이나 개발 기간 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이미 완성했음. 아울러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설정해 향후 출시될 게임들의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음.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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