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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엔터테인먼트]‘개발 전문성 강화’ 모바일 수작노린다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
  • 입력 2012.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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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부서 구성해 리듬게임에 강점 … 모바일 RPG 올해 하반기 출시 목표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개발하는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개발진 구성에 있어서 여타 개발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한 명의 개발자가 여러 가지 업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개발자의 경우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전문 인력이 분산되면 개발비가 높아지는 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담에도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사운드와 네트워크 부서를 따로 마련해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로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정훈 개발이사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이러한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전문 부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완성도는 시장에 출시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리듬 게임 ‘좀비 밴드’와 ‘디제이박스’를 통해 알 수 있다. 리듬 게임 개발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사운드 개발에 사내 사운드 부서가 직접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8월 중순 액션 게임 ‘포켓런 온라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네트워크 시스템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다른 유저와 대전을 벌일 수 있다. 각 부서의 노하우를 결합한 ‘포켓런 온라인’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 개발 경력 10여년 이상 개발자가 주축이 된 개발사로서 현재는 모바일게임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 멀티플랫폼을 목표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2010년 9월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2011년 6월 법인 전환과 동시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운드 부서로 ‘리듬 게임’개발 탄력]
현재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에 근무하고 있는 개발진은 총 30여명으로 여타 중소개발사에 비해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창립 초기에는 일반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겸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을 엿보고 개발진을 영입해 규모를 늘려나갔다.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의 첫 게임인 ‘좀비 밴드’는 2010년 12월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노트에 맞춰 화면을 클릭하는 일반적인 리듬게임에 독창적인 좀비 콘텐츠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정확한 연주로 음악을 타고 내려오는 좀비를 막아내야 한다는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어 유저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좀비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화면에 구현되고, 유저가 노트를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면 좀비가 북을 갉아먹는 등 액션 요소가 추가돼, 리듬게임 팬과 좀비물을 선호하는 북미 유저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개발을 총괄하는 이정훈 이사는 ‘좀비 밴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수준 높은 사운드의 구현을 꼽았다. 물론 좀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 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지만, 리듬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운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완성도를 위해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중소개발사로는 독특하게 사운드 전담 부서가 구성돼 있다.


초기에는 전문 사운드 회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노하우 쌓인 이후에는 사운드 개발 부서를 마련해 독자적인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2011년 11월 출시한 리듬게임 ‘디제이박스’의 사운드는 역시 오로지 사운드 부서의 능력으로 개발됐다. ‘디제이박스’는 총 두 개의 버전으로 서비스됐는데,  두 번째 버전은 처음 출시된 버전에서 그래픽과 노트 구성 등을 변경해 유저들의 요청을 수렴해 발전시켰다.





[‘포켓런 온라인’ 등 다작 출시 예정]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는 수준 높은 리듬 게임 개발력뿐만 아니라 액션 장르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지난 2월 출시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 ‘플리플리’를 통해 이같은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플리플리’는 날지 못하는 닭이나 펭귄의 소망을 실현하는 레이싱 액션 게임으로 밝은 동화풍 그래픽을 차용해 라이트 유저들의 진입을 높였다.


이정훈 이사는 출시된 ‘플리플리’와 개발 초기 버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초기 버전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첨가됐지만 모바일 기기의 특성상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간단한 구성을 선보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플리플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포켓런 온라인’은 8월 중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작은 요정들이 달리기 경주를 펼치는 액션 게임으로 아기자기한 콘텐츠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요정들의 크기가 작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배경으로 운동화, 초밥 등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실시간 대전을 제공해 실제 유저와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이 제공된다. 유저는 싱글 모드를 통해 경험을 쌓고 랜덤 대전과 친구 대전을 통해 실력을 겨룰 수 있다.


‘플리플리’에서 다양한 간단한 조작을 구현한 것처럼 ‘포켓런 온라인’역시 한 손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할 만큼 장벽을 낮췄다. 유저들이 모바일게임을 주로 이동 중에 플레이하는 것을 생각할 때 복잡한 조작이 요구되면 게임에 몰입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정훈 이사는 ‘포켓런 온라인’이후 출시될 모바일 RPG ‘던전 에이지’와 ‘로스트 헤븐’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가 네트워크 부서를 따로 마련하고 있을 만큼 실시간 대전에 높은 노력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최적화된 RPG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포부다.


[개발사's KeyMan]“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시장 공략할 것”



▲ 이정훈 개발이사


● 최근 들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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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모바일게임 시장에 많은 개발사가 몰리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으로 볼 수도 있겠다. 이러한 시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서 더 높은 완성도를 기해야 한다.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가 사운드, 네트워크 등 전문 부서를 마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8월 출시될 ‘포켓런 온라인’은 어떤 게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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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말하자면 작은 요정 캐릭터가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요정이 아주 작게 설정돼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물건들이 큰 크기로 표현돼 배경으로 등장한다. 요정 캐릭터마다 각각의 특징들이 있고 세밀한 부분들까지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다.


● 하반기 출시 예정작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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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이지’와 ‘로스트헤븐’이다. ‘던전에이지’는 수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카드 수집 콘텐츠에 RPG적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다. 단순히 카드의 속성만으로 대전을 벌이는 게 아니라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등 변형이 가해졌다. ‘로스트헤븐’은 탑뷰 형식의 3D RPG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취하고 있다. 시원한 액션을 느낄 수 있는 핵앤슬래쉬 장르다. 두 게임 다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


● 시장에서 니르바나의 포지셔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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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전 개발진이 멀티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꼭 한 가지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을 것이다. 원소스멀티유즈 전략도 구상 중이며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 이정훈 개발 이사는 …
니르바나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총괄을 맡고 있으며 1998년부터 MMORPG, FPS 등 온라인게임을 개발했다. 2009년 스마트폰 붐이 일기 전부터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능을 확신하고, 김창열 대표와 함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8월 중순 출시된 ‘포켓런 온라인’역시 이정훈 개발이사 개발의 진두지휘를 담당하고 있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니르바나엔터테인먼트
- 대표자 : 김창열 대표
- 설립일 : 2011년 6월
- 직원수 : 30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 주력작 : 포켓런 온라인
- 위 치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1길 20


★강점: 10여년 이상 게임 개발 경력을 갖고 있는 개발진이 주축이 돼 모바일게임뿐만 아니라 멀티플랫폼에 특화된 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인다. 특히 사운드와 네트워크 부서가 따로 구축돼 있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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