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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몬게임즈]‘북미 스타일’국내서도 흥행 자신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2.09.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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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출시작 ‘쫌스’로 북미 시장서 선전 … 국내서 생소한 배틀쉽 장르 출시 예정


“북미 성향의 장르라고 해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엑스몬게임즈의 김경호 대표는 북미와 국내 시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개발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대전 게임 ‘배틀 히어로즈’는 북미에서 가장 대중적인 보드게임인 배틀쉽을 차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상대방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추리를 통해 찾아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배틀쉽 장르가 국내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배틀 히어로즈’를 통해 새로운 흥행 코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크게 성장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유입되고 있어, 유저들이 새로운 장르를 받아들이는 속도 역시 빨라졌다. 때문에 북미 성향의 장르라고 평가 되고 있는 배틀쉽 장르 역시 국내에서 대중화할 자신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배틀 히어로즈’를 국내 버전과 해외 버전으로 다르게 구성해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기본적인 소재는 같지만 해외 버전에는 추리의 재미를 강화하고, 국내 버전에는 액션성을 더해 맞춤형 재미를 제공한다. 그래픽 또한 캐주얼 유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꾸며냈다.


기존 장르가 갖고 있던 무거움을 버리고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해 유저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엑스몬게임즈는 2011년 창업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로부터 엔젤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됐다.



[북미 시장서 개발력 입증]
엑스몬게임즈는 작년 5월 ‘쫌스: 좀비의 습격(이하 쫌스)’을 해외 앱스토어에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쫌스’는 지구로 잡혀온 외계인이 좀비가 된 인간을 처치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는데, 특히 북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좀비장르로 안정적인 성공을 거뒀다. 총 세 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돼 있는 스토리 모드는 어려운 조작이 없어 캐주얼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경호 대표는 ‘쫌스’를 개발하는 데 소요된 기간이 3주에 지나지 않았다고 전하며, 창업 초기 학생 신분이었던 개발진의 열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게임을 수차례 제작해봤지만 실제 상용화까지 이어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 신분으로 시장에 발을 내딛은 만큼 ‘쫌스’를 빠르게 출시해 기술력을 시장에서 검토 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쫌스’가 좋은 반응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 있는 좀비를 소재로 채택한 것도 있지만, 간단한 조작만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임은 좀비의 고름을 제거하는 모드, 창문을 닫아 좀비의 손을 막는 모드, 야구 방망이로 좀비를 때리는 모드로 구성된다.




각각의 모드는 모두 원터치 방식을 사용하지만 한 가지의 입력 방법만 사용하게 된다면 유저들이 금세 싫증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드래그, 터치 등을 다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차단했다. 첫 출시작의 성공을 발판으로 3개월 뒤에는 ‘야미야미’를 국내외 앱스토어에 동시 론칭했다.


‘야미야미’는 행성에 불시착한 몬스터를 애완 동물로 육성하는 내용으로 슬라이드 방식을 사용해 몬스터의 입에 음식을 던져 넣는 게임이다. ‘쫌스’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조작이 특징이며 귀여운 그래픽 역시 유저들의 마음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티켓몬스터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다.


북미에서는 ‘쫌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벤트는 0.99달러에 판매되는 ‘야미야미’를 나흘간 즐길 수 있는 골자로, 하루 동안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7만 명 이상의 신규 유저가 유입됐다. ‘야미야미’는 국내외를 합쳐 약 30만 건 다운로드를 달성했는데 국내에서 12만 다운로드가 일어나,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엑스몬게임즈의 게임이 통용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배틀쉽 장르 ‘배틀 히어로즈’출시]
엑스몬게임즈는 오는 10월 말 대전 게임 ‘배틀 히어로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공개될 ‘배틀 히어로즈’는 북미에서 인기있는 보드게임 배틀쉽 장르를 기반으로 제작된 대전 게임으로, 상대방이 있는 위치를 추리해나가며 함몰시키는 내용이다. 북미와 국내 출시 앞서 10월 15일에 캐나다와 호주에 출시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선공개를 일종의 오픈 베타 테스트라고 전했다. 다양한 유저의 성향이 존재하는 국가에 게임을 출시해 게임을 보다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 설명이다. 이후 출시될 북미와 국내 버전은 일부 콘텐츠를 달리해 국가별 맞춤형 게임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유저들의 경우 배틀쉽 장르가 이미 대중적이기 때문에 추리의 재미를 강화해 공개한다.


반대로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장르이므로 추리보다는 액션에 포인트를 맞출 예정이다. 국내 버전은 미사일의 영향 범위를 확대해 한 칸에 국한하지 않고 광범위한 전장의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배려 했다. 게임은 전장 안개의 아래에 숨어 있는 상대편을 찾아 공격하고, 먼저 상대의 히어로를 찾아 체력을 없애는 것이 목표다.




캐릭터는 바다코끼리, 북극곰 등의 동물을 귀여운 이미지로 형상화해 기존 배틀쉽 장르가 갖고 있는 무거운 분위기를 탈피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캐얼한 분위기로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내에 ‘북미 스타일’장르를 출시하는 것에대해 두려움이 없다.


작년 출시한 ‘야미야미’역시 상대적으로 북미 유저들이 선호하는 그래픽이었지만 국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때문에 배틀쉽 장르의 재미를 ‘배틀 히어로즈’에 담아내 국내 유저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개발사's KeyMAn]“북미·국내 유저 모두 만족하는 게임 출시할 것”
● ‘쫌스: 좀비의 습격’을 개발 착수 3주 만에 선보였다. 빠른 속도의 비결은 무엇인가
-
대학 시절부터 많은 게임을 만들어봤지만 실제 시장에 출시했던 작품은 없기 때문에 빨리 성과를 나타내고 싶었다. 가시화된 계획은 없지만 개발사가 안정된 후에는 콘텐츠를 보강해서 국내에도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다.


● 첫 출시작을 해외에 먼저 공개한 이유는 무엇인가
- 먼저 시장이 활성화 돼 있는 북미 앱스토어에 게임을 론칭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세계 각국의 마켓 중에서도 손꼽히는 격전지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고 또 사라진다. 처음부터 큰 시장에 도전해 엑스몬게임즈가 갖고 있는 힘을 확인해봤다.


● ‘배틀 히어로즈’를 국내외 마켓에 출시하는데, 기대 성과는 어떤가
-
배틀쉽이라는 장르가 북미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보드 게임이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는 최근 들어서 퍼즐류의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간다면 유저들이 충분히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개발 중인 게임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
‘배틀 히어로즈’이후 내년 초에 ‘스쿨 오브 히어로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의 아들과 인간의 아들이 학교간 대전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AoS의 재미를 담아냈다. 1vs1, 2vs2 등 실시간 대전으로 제공되며, 모바일의 특성을 고려해 10분 이내에 한턴을 끝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 김경호 대표


※ 엑스몬게임즈 김경호 대표는…
박준식 대표와 함께 엑스몬게임즈를 이끌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LG 글로벌 챌린저, 창업학술제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등에서 뛰어난 아이디어로 여러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다. 김 대표는 게임 총괄 기획을, 박 대표는 사업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한눈에보기]
- 회사명 : 엑스몬게임즈
- 대표자 : 김경호, 박준식
- 설립일 : 2011년3월2일
- 직원수 : 9명
- 주력사업 : 모바일게임
- 주력작 : 배틀 히어로즈
- 위 치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44-3 코디하우스


★강점: 젊은 개발진이 주축이 된 개발사로 청년 대표진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첫 출시작인 ‘쫌스: 좀비의 습격’은 개발 착수 3주 만에 시장에 선보였을 정도로 빠르고 수준 높은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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