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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中 게임시장, 북경올림픽으로 오뉴월 된서리 맞나

  • 장인규 중국특파원 dage@kyunghyng.com
  • 입력 2008.08.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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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 중 온라인게임 새로운 서버 증설 금지 … 게임업계 일체의 오프라인 활동 제한


북경올림픽을 맞이해서 중국의 각 게임회사들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자 여러 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이미 스포츠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거나 서비스 예정인 회사들은 나름대로의 강점을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스포츠게임이 아닌 일반 게임들도 게임 내용에 스포츠나 올림픽과 관련된 플레이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대의 호황을 누려야할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올림픽이 맞물려 있고 올림픽 기간 중에 새로운 서버의 증설 금지와 오프라인에서의 게임 마케팅이 일체 금지되고 있어 중국 게임업계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게임회사들은 올림픽 기간 중에 유저들을 올림픽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 나아가 올림픽 특수를 누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올림픽을 겨냥한 마케팅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유저들의 분산과 정부의 통제로 인해 올림픽이 기회가 될지 아니면 악재가 될지 가늠하기 힘들게 됐다.


올림픽 특수노린 각종 마케팅 활성화
지난해 말 샨다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샨다)는 중국의 국기처럼 되어있는 탁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게임 ‘X-UP’의 ‘클로즈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며 올림픽 기간에 맞춰 중국에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더나인’에서도 ‘피파온라인2’를 올림픽 기간 중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북경올림픽, 우린 이미 준비됐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거인온라인’은 축구, 농구, 육상, 스키 등의 종목이 함께 서비스되는 ‘체육제국’을 선보였다.
이러한 전문 스포츠게임 이외에도 각 온라인게임회사들은 올림픽을 겨냥해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넷드래곤’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로봇을 소재로 한 게임인 ‘기전’은 게임 내에서 ‘우주올림픽’ 이벤트를 펼치며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또한 ‘수색온라인’이란 게임에서는 게임화면내에 올림픽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동화상 기능을 첨가해 유저들이 올림픽 시청을 위해 TV등으로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들은 올림픽과 맞물려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이익모텔로 업계의 주의를 끌고 있기도 하다.  


정부의 통제와 유저 유실은 악재
게임회사들의 올림픽을 이용한 스포츠게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 도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계전문가들은 스포츠게임의 올림픽 특수를 그리 낙관하고 있지만은 않다.
기존에 서비스되었던 ‘프리스타일’과 ‘익스트림 사커’등 극소수의 스포츠게임을 제외하고는 중국 개발회사나 서비스회사들이 스포츠게임을 꺼리고 있다. 그 이유는 중국 스포츠게임의 소비층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소비시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의 긍정적 시각은 기존의 MMORPG에 실증을 느끼는 유저들이 올림픽과 게임회사들의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으로 인해 스포츠게임으로 유입될 수 있고, 이후 스포츠게임의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올림픽 특수를 위해 노력하면서도 여러 가지 방면에서 걱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 중 제일 걱정하는 것은 올림픽 기간 중에 서버증설을 정부가 제한하고 있는 것이다. 방학 특수를 노리던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증가하는 유저 수량에 맞춰 적시에 서버를 증설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이로 인해 트래픽으로 인한 렉이나 서버다운을 염려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방학에 맞춰 대대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을 실시해 왔지만 이 또한 금지되어 있어 기존 유저들이 어느 정도는 올림픽으로 인해 유실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올림픽이 온라인게임 산업에 호재가 될 것이냐 악재로 작용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들이 나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올림픽 기간 중에 전체 유저수량이 약간은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 북경 옴림픽 메인스타디움 '냐오차오'

올림픽 마케팅으로 인해 스포츠게임에 흡수되었던 유저들이 기타 레이싱 게임이나 슈팅게임 등으로 유입되면서 캐주얼게임이 한층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했다.
또한 새로운 영역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게임회사들의 퍼블리싱 행태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만일 올림픽 게임으로 인해 스포츠게임이 활성화 된다면 기업의 수익을 위해서 MMORPG를 위주로 했던 기업들은 사고를 전환하고 게임 파이프라인에 대한 획기적인 발상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일부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번 북경올림픽은 게임업계에 대한 통제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통제 속에 치러지고 있다. 많은 북경시민들은 올림픽이 끝나는 시점에 대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아무쪼록 북경올림픽이 중국 온라인게임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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