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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규의 차이나 망락유희] 회사원 왕씨가 아이템을 사는 이유는 …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09.10.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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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대 직장인 주력 소비계층으로 급부상 …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기획으로 ‘승부’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의 평균 나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30대 네티즌의 비중이 2008년 17.6%에서 20.7%로 증가했다. 경제 활동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네티즌의 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으며, 40세 이상 중장년층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 게임 유저는 과거 10대 위주에서 20~30대로 변하고 있으며, 직업군도 다양해져 전반적인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연령대인 만큼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구입에 거부감이 적어 온라인 게임사의 주력 공략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기업 직원인 왕씨(34)는 벌써 4년째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는 4년 동안 출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을 게임에 접속했다. 왕씨는 “정액제 요금 이외에도 소비되는 돈이 적지 않다. 인민폐(중국의 통화 : RMB) 수 만 위안하는 아이템도 있다”고 말한다.


왕씨는 최근 4,000위안(한화 67만원)의 아이템을 구매했다. 중국의 대졸자 초임이 2,000위안임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금액임을 알 수 있다.


아이리서치에서 조사한 ‘2008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보고’에 따르면, 유저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게임 내에서의 소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기반이 뒷받침 되는 직장인들이 실질적인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직장인들이 게임 트렌드 변화시킨다]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MMORPG가 주류 장르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에 대부분의 직장인들도 MMORPG 장르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오랜시간 게임을 할 수 없는 직장인들이 웹게임과 SNS게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중국 화이트컬러 유저들은 부분 유료화 보다는 정액제 과금 체계를 선호한다. 부분 유료화 과금은 18세 이하 연령층에서 38.5%의 지지를 받았지만, 36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29.1%로 적은 지지를 받았다.


직장인 유저들은 정액제가 게임의 수준을 높인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많은 온라인게임 서비스 회사들이 부분유료화를 포기하고 정액제 등으로 과금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화이트컬러의 지갑을 열어라]
온라인게임은 이제 더 이상 학생의 전유물이 아니다. 고학력, 고소득, 고직위의 ‘3고’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직장인들은 엄청난 금액을 온라인게임에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게임 서비스 기업들은 공략목표가 객단가가 낮은 학생에서 소비력을 갖추고 있는 직장인들로 바뀌고 있다.


최근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자체적으로 매크로 기능을 지원하는 이유도 온라인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직장인 유저들을 붙잡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게임 접속 후 매크로를 실행해 두면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사냥이나 퀘스트를 수행한다. 물론, 직접 플레이 하는 것 보다는 그 효율이 떨어지지만 업무시간에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직장인에게는 매력적인 레벨업 수단이다.또, MMORPG 내에 미니 게임을 도입, 가벼운 게임을 원하는 직장인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는 모든 상품에 전문적인 운영팀을 설치하고 있다. 동시에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우수하고 세밀한 고객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게임의 발전 및 품질을 보장해 더욱 높아진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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