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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은‘쑥쑥’ 개발인력은‘허당’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3.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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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준비생은 많지만 고급인력 부족해 몸값만 천정부지 … 인재 양성 부족으로 게임 산업 둔화 우려


온라인게임이 대중화되고 산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게임산업은 중국 청소년과 젊은층에게 각광받는 인기직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취업 열풍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형적인 현상이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전무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게임산업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인력난이 심화된다면, 매년, 최고 성장률을 갱신하고 있는 중국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중국 게임산업협회에서 발표한 ‘2009년 중국 온라인게임 역량 연구 조사 보고’에 따르면,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은 27,899명으로 2008년에 비해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체도 2008년 131개에서 2009년 161개로 증가해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비싼 고급인력, 실력 검증조차 못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게임시장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5년 동안은 60만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인력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업체들이 인력을 구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인력 모집 기간동안 수백 수천 통에 달하는 이력서를 받아보지만 재능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찾기 어렵다”며, “최근에는 인력의 지역 편중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더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게임산업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해 40%, 북경 22%, 광동 16% 로 게임관련 인력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 뿐만 아니라 게임업체 역시 상해 23%, 북경 29%, 광동 15% 집중되어 있다.


고급 인력이 부족하면서 게임관련 인재들의 평균 월수입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그래픽 디자이너 월급이 6,000위안(약 한화 100만 원)으로, 중국 북경지역 평균 월 수입이 2,500위안(약 한화 42만 원)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인재 양성 시스템 도입 필요성]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중국 내에 게임관련 인재육성기지, 게임관련 학과 등 인재 양성 전문 기관이 많이 생겨났다. 하지만 정작 게임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은 여전히 모자라는 형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정적이고 체계화된 교육 체제가 안정적인 인재 양성 교육체제가 이뤄지지 않음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게임관련 인재 양성 전문 기관이 많이 생겼지만 교사들의 전문성 부족과 낙후된 교육환경, 실무와 동떨어진 이론위주 교육 등이 문제인 것으로 들어났다.


북경의 한 게임사 관계자는 “전문 기관에서 배출된 인력들 중에서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인력을 찾기 힘들다.”며, “채용 후 기초부터 다시 교육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게임사 관계자들은 “프로그래머, 그래픽 디자이너, CS, GM, 기획자 등 각 분야 인력이 부족하지만 특히, 기획분야 인력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획분야는 기획은 물론 시나리오, 프로그램, 디자인, 경영, 수학, 물리 등 여러 영역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인재 양성 기관에서 배출되는 인력 대부분이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에 집중된 점도 기획분야 인력을 찾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다른 분야 인력이 모두 증가한 반면, 기획 분야 인력은 지난해보다 300여명이 감소해 3227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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