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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이템 거래에 ‘푹 빠져든’ 중국대륙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3.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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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이템거래 규모 게임시장 50% 3조 원 달해 … 정부, 업계, 유저 아이템거래에 호의적


중국 내 아이템 거래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 위안(한화 2조 5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게임사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아이템 거래의 활성화에 따라 자사 게임의 흥행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게임 아이템 거래가 온라인게임의 부가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자 중국 정부는 온라인게임 시장을 보호하고 아이템 거래시장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의 보고에 따르면, 2009년 중국 아이템 거래시장 규모는 157억 위안(한화 2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중국 업계는 중개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비공식적인 거래까지 더하면 약 200억 위안(한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거래규모에서 한국  능가]
게임 아이템은 게임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도구뿐만 아니라 게임머니와 게임계정까지 포함한다.


최근, 중국 내 온라인게임 인기와 더불어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면서 게임 아이템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아이템 거래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몇몇 중개 사이트가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2년 설립돼 중국 아이템 거래사이트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5173’은 현재 2,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만 건씩 아이템이 거래되고 있다. ‘5173’보다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회원수 9,800만 명을 자랑하는 ‘타오바오’는 400억 위안(한화 6조 7,000억원)의 연간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다.


‘5173’과 ‘타오바오’는 아이템 거래시장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최대 아이템 거래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딩당주’, ‘하오왕지아오’, ‘17700’ 등 합법적인 아이템 거래사이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아이템 거래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과 유저 성장으로 올 해 중국 아이템 거래시장 규모는 4조원, 2015년에는 12조 가까이로 팽창할 전망이다.





[아이템 거래에 대한 시각 변화]
금융위기가 무색할 만큼 눈부신 발전을 하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과 함께 게임 아이템 거래시장 역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아이템 거래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문화부는 상무부와 함께 ‘온라인게임 아이템 관리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문화부와 상무부는 온라인게임 아이템 발행사와 아이템 거래 서비스 기업을 엄격히 구분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온라인게임 내 아이템을 발행한 업체가 아이템 거래 서비스 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아이템 거래시장을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게임업체와 아이템 거래 업체들은 서로 상대방의 몫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게임업체들은 “아이템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이템 거래는 온라인게임 시장 발전에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아이템 거래시장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아이템 거래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정부는 아이템 거래를 명확히 정의하고 게임업체와 유저, 아이템 거래사이트 모두를 보호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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