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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업계 ‘공한증’ 올해도 계속된다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4.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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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유율 20% 하락, 한국게임 선호도는 여전히 높아 … 짝퉁으로 기회 노리는 중견 게임사 늘어


2010년 한국산 게임들의 황금기가 예고되고 있다.


2000년대 초 70%에 육박했던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중국산 짝퉁게임의 범람으로 인해 급락하면서 20%대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인기게임 차트와 기대게임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여전히 ‘최고’라는 수식어로 비교불허의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치를 증명하고 있다.


전문가들 2010년 중국 메이저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의 중국 내 흥행 성적에 따라 울고웃을 것이라고 전망할 정도로 중국 내 한국 게임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2009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매출은 258억 위안(한화 4조 2800억 원)으로, 이 중 외산게임이 벌어들인 매출액은 전체의 38%인 100억 위안(한화 1조 6600억 원)이다. 한국 게임은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2009년 중국 온라인게임 연도대회’에서 8개 한국 게임이 ‘2009년 중국 유저가 가장 좋아하는 온라인게임’ 부문을 수상해 높은 영향력을 자랑했다.


[업계 판도 바꾼 ‘던파’, ‘크파’]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화되고, 중국 게임업체들의 물량 공세와 짝퉁 게임들로 중국에서 외산게임의 성공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메이저 기업들은 한 해 동안 평균 10개 이상의 게임을 출시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한 해 평균 300여 개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게임의 위상은 여전하다. 중국 유력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2009년 한해 인기순위를 분석해 보면 다수의 한국 온라인게임이 2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활약으로 인해 중국 퍼블리셔의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70%이상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와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로 높은 매출을 올렸고, 게임업체 순위 1위에 등극하는 성장을 거뒀다.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규제로 한국 게임의 점유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중국 게임업체를 먹여 살리는 것은 한국게임”이라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 노하우를 가진 한국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은 여러모로 중국 게임업체에게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2010년 한국게임 제 2의 전성기 예고]
최근 중국에서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네스트’는 이미 각종 커뮤니티 기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드래곤볼온라인’, ‘C9’, ‘SD건담 캡슐파이터’, ‘블레이드앤소울’, ‘발리언트’ 등은 중국 퍼블리셔가 미정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차트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올 해도 한국게임의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중국 게임시장 내에서 한국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의 개발 수준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어 중국시장을 새롭게 개척할 만한 적극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중국 진출에 성공한 한국 게임업체 관계자는 “게임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중국 퍼블리셔를 신중히 결정하고 서로간의 신뢰와 완벽한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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