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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사이버머니 통합할 ‘슈퍼뱅크 출범’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5.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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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머니 통제위한 중국정부 움직임 본격화 … 중국인민은행 슈퍼뱅크 앞세워 사이버머니 통합 시작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에서 ‘슈퍼뱅크(Super Bank)’라는 차세대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거래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업계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슈퍼뱅크의 출현은 중국 온라인 거래시장은 물론 사이버머니에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민은행은 슈퍼뱅크를 통해 온라인 거래시장을 장악하고 순차적으로 사이버머니를 통합해 유통 통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인민은행에서 선보이는 ‘슈퍼뱅크’는 온라인 지급 결제, 송금 등 기본 인터넷뱅킹 업무를 유지하면서 그 동안 각 은행에 분산되어 있던 고객 정보를 서로 공유해 소비자의 편의와 은행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도입이 결정된 통합안이다.



▲ 중국인민은행의 사이버머니 통합은 사실상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중국인민은행에서 올 8월 정식으로 선보이는 슈퍼뱅크는 시범적으로 중국 내 10개 은행의 고객 정보를 공유해 일괄 관리 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슈퍼뱅크에 대해서 인터넷은행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은행간 불필요한 경쟁을 막아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설명이다.


[시장 무시한 정부의 놀부 심보?]
하지만, 온라인 거래사이트를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에게 있어 슈퍼뱅크 출현이 반갑지만은 않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거래시장 내 개인 사업자들이 영향력을 넓혀나가자 정부가 온라인 거래시장을 산하에 두고 관리하기 위해서 슈퍼뱅크를 시행하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앞으로 중국 정부는 온라인 거래에 관련된 세수 확보 등의 수단을 통해 온라인 거래시장 관리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즈푸바오’, ‘차이푸통’, ‘이바오즈푸’ 등을 포함한 40여 개 온라인 거래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거래시장의 2009년 매출은 2008년에 비해 135.6% 성장한 5,380억 위안(한화 88조 28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버머니 통합 가시화]
온라인 공간에서 화폐 역할을 하던 사이버머니가 실제 현금처럼 사용되면서 아이디 도용과 해킹 등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쏟아지자 중국인민은행은 2006년부터 사이버머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09년 6월에는 상무부와 함께 사이버머니 개념을 명확히 하고, 사이버머니 발행업체와 판매업체를 엄격히 구분하는 공식 사이버머니 거래 규제안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민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을 향후 정부가 게임업계 및 사이버머니에 대한 감독 역량을 한 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풀이했다.


긴장하는 업계와는 달리, 네티즌들은 슈퍼뱅크 출현이 사이버머니 통합으로 이어진다면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15여 종에 이르는 각기 다른 사이버머니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이버머니 통합이 이뤄질 경우 사이버머니에 대한 정부 권한 강화와 게임업계 매출 하락 등이 예상된다”며,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없이 추진된다면,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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