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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后(후), 게임의 주류 세대로 급부상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86dage@hanmail.net
  • 입력 2010.06.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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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제율 떨어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시급 …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선호
  
2010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가 6조 7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게임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채 10년이 안되지만 성장 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중국 게임산업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 1970~1980년대 생 유저라면, 중국 게임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세대는 1990년대 출생한 90后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5년 간 중국 게임시장의 주류 유저층은 90后”라며, “90后 유저들의 소비 성향과 게임에 대한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90后(후)’는 1990년에서 1999년에 출생한 세대를 지칭하는 단어로 70后, 80后와 함께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다. 90后는 개혁개방 성과와 급속한 경제 성장 환경 속에서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의 영향을 받은 세대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독특한 자기만의 견해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전체 유저의 56% 집중]
중국 CNNIC(중국인터넷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중국 온라인게임 사용자는 2008년에 비해 33.5% 증가해 6,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세는 계속돼 2013년에는 1억 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캐주얼게임의 다양화와 웹보드 게임, SNG 등장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게임 유저층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19~25세 연령의 유저층이 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와 ‘미르의 전설’에 빠져 지난 10년 간 중국 온라인게임 성장의 주역 역할을 하던 70后와 80后가 올드유저가 되면서 90后가 신 주류 유저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 넷이지 관계자는 “70后, 80后 올드유저들이 30대로 접어들면서 결혼과 자녀양육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갓 20대가 된 90后가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재미 원하는 게임 신인류]
인터넷의 대중화로 문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성장한 90后는 유행에 민감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빠른 생활 리듬을 갖는다. 또한, 글로벌 문화와 새로운 트렌드 수용에 적극적이다. 이러한 세대 특징 때문에, 90后 유저 중에는 특히 메뚜기족(오픈베타 게임만 즐기는 유저)이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90后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면서도 메뚜기족을 게임 내에 붙잡아 둘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90后는 개인적 성향이 짙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해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대다수 90后 유저들은 여가시간을 보내고 친구 사귀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유저 특징으로 중국 온라인게임 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해외게임보다 뛰어나다.


90后의 게임 그래픽에 대한 요구 수준은 비교적 높다. 90后 유저들은 세밀하고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그래픽을 바탕으로 풍부한 시각적 재미를 주는 게임을 선호하고 있다. 무협 온라인게임을 예로 들면 70后와 80后가 ‘검협정연’과 ‘촉문’ 등 보수적인 전통 무협게임의 그래픽을 선호하는 반면 90后는 ‘몽환서유’와 ‘몽환주선’ 등 중국 특유 Q판의 아기자기한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


복잡하고 지루한 일명 ‘노가다’ 게임을 싫어하는 90后 유저들은 비교적 친숙한 캐릭터와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캐주얼게임과 스포츠게임이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90后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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