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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에 물든 대륙 ‘올 것이 왔다’

  • 중국 책임기자 장인규
  • 입력 2010.06.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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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유통 소프트웨어 79% 불법복제판 … 대대적인 PC방 단속으로 동접자 하락 우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북경 중관춘에서는 삼성, 애플, 노키아 등의 제품을 그대로 복제한 짝퉁 전자제품부터 윈도우 운영체제 해적판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통되는 소프트웨어의 79%가 불법복제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윈도우7의 정식 발매 이전부터 10위안(한화1,800원)의 초저가 해적판이 등장 짝퉁 중국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불법복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는 PC방에 대한 단속을 중국 정부에 요구, 중국 정부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져 중국 게임업계가 유저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5월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이 시장조사기관 IDC와 공동으로 발표한 ‘중국 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중국의 불법복제품 유통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산업이 창출 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중국 불법복제가 갉아먹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의 불법물 단속 강화]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 상장 보험사 대중보험을 상대로 ‘윈도우2000’ 등의 불법복제물을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사용한 혐의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중국 법원은 대중보험의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를 인정, 마이크로소프트에게 217만 위안(한화 3억 9800만원)을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승소는 중국 내 지적재산권 관련 첫 번째 승소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성장 속도와 규모를 보면 중국은 충분히 매력 있는 시장이지만 지적재산권 보호 소홀로 불법복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어 비관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 얻은 수익은 자사 총 매출의 1% 미만으로 지금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용되는 오피스 프로그램의 95%, 윈도우의 80%가 불법복제 된 해적판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불법복제로 인한 국내외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고, 국가 이미지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법복제 규제를 강화한다”며, 단속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소를 거둔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완PC방과 자사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물 사용을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산업까지 흔들]
어려움에 직면한 PC방 업계가 온라인게임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PC방 산업과 온라인게임 산업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내 게임 유저들의 29.1%가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이용하고 있어, PC방이 타격을 입을 경우 게임업계가 받는 피해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해적판 단속 강화로 위기에 직면한 PC방 업주들은 “대부분의 PC방이 정품을 사용할 만큼 재무상태가 여의치 않다”며, “무조건 단속한다면, 결국 많은 PC방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겠지만, 중국내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리바운드 현상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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