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부지리 월드컵 마케팅 ‘짭잘하네’

  • 중국 책임기자 박지영
  • 입력 2010.06.25 13:4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게임 마케팅으로 월드컵 비수기 극복 … 소재 불문, 스포츠 게임 인기 수직 상승


월드컵 역풍으로 한국 게임업체에게 월드컵은 큰 부담이지만, 중국 게임업체들의 상황은 조금 남다르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에 기대어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실시, 유저몰이에 나선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예상 밖의 높은 마케팅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드컵 마케팅으로 중국에서 흥행하지 못하는 유일한 장르인 스포츠 게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에 맞춰 공개된 스포츠 게임들의 흥행 성적이 긍정적이라 월드컵 이후 중국 게임산업은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고, 온라인 게임사들이 적극적인 월드컵 관련 인게임 마케팅을 펼치면서 축제 분위기다.



[게임 속 중국은 월드컵 열풍 중]
업계 관계자들은 “달아오르고 있는 월드컵 열기와 함께 게임 내 진행중인 다양한 이벤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월드컵은 게임사들이 유저를 확보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월드컵을 기회로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 서버를 추가하고, 각양각색의 월드컵 관련 이벤트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의 ‘영웅도’와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바이요우의 ‘수혈외전’은 각 국 대표팀의 유니폼, 공인구 자블라니, 응원 도구 등 월드컵 아이템 증정으로 게임 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완미시공을 비롯한 대다수 게임업체들은 축구경기 결과에 따라 아이템과 경험치 등을 지급하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 게임 내에서 유저들이 함께 월드컵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부 게임업체들은 기존 게임에 유저들이 팀을 이뤄 축구경기를 즐길 수 있는 축구게임 모드를 등장시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평소 축구에 관심 없던 유저들도 월드컵 이벤트에는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월드컵 이벤트 진행으로 평소보다 유저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시즌 공포 사라졌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게임 내 이벤트뿐만 아니라 월드컵에 맞추어 축구를 소재로 한 게임 출시는 물론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을 선보이고 있다. 월드컵 시즌을 피해 신작을 출시하는 한국과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월드컵 시즌 중국 게임업체들은 월드컵 관련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축구 유니폼을 입은 미녀 응원단을 모델로 앞세워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드컵 열풍으로 중국 내 비인기 장르였던 축구게임은 물론 축구 관련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신작들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슈와 시기에 맞는 월드컵 마케팅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열기로 스포츠게임들이 덩달아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농구, 테니스 등 각 종 스포츠 경기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드컵 마케팅이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만큼 단순히 월드컵 시즌에 일시적인 유저 확보를 위한 수단이 되는 것은 아쉽다”며, “향후 스포츠 관련 마케팅이 게임업계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제안했다.


2010남아공 월드컵이 중국 온라인게임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한 달여간 이어지는 월드컵이 게임업계와 스포츠게임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