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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그들만의 축제’ 되나

  • 중국 책임기자 박지영
  • 입력 2010.07.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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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업체만 참여하는 세계 게임 전시회 … 지나친 규제 정책이 외국기업 무관심 초래


매년 7월 게임업체들이 밀집한 상해에서 개최되고 있는 ‘차이나조이’는 중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중국 최대의 게임 전시회다.


중국 정부와 업계는 ‘차이나조이’를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규모에 비해 해외 게임업체들의 저조한 참여와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들로 인해 세계적인 게임전시회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차이나조이’는 중국 신문출판총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부, 체육총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지원를 받으며 개최되고 있다. ‘차이나조이’ 관련 업무 및 행사는 북경에 위치한 ‘한위신항전람유한공사’가 1회때 부터 지금까지 담당하고 있다.



[거대 규모 자랑하는 차이나조이]
‘차이나조이’는 2004년 1월 북경에서 개최됐다. 그 해 10월 상해로 개최지를 옮겨 2회 ‘차이나조이’를 시작으로 매년 7월  상해에서 열리고 있다. 중국  대륙의 덩치만큼이나 ‘차이나조이’ 규모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샨다, 넷이지, 텐센트, 완미시공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차이나조이’를 통해 자사 인기 타이틀 게임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거대한 스케일의 부스와 부스 걸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차이나조이’는 게임 전시회 외에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CGDC)’, ‘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CGBC)’, ‘게임 아웃소싱 컨퍼런스(CGOC)’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와 해외 유명 게임업체 대표자들을 비롯해 IT업계 관계자들이 강연을 하는 ‘CGBC’를 가장 주목할 만한 행사로 추천했다. ‘CGBC’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중국 게임산업 추세와 흐름을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소 비싼 입장료 때문에 일반인보다 업계 관계자 및 매체들이 주로 참관하고 있다.


[2% 부족 차이나조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해외 게임업체 참여는 점차 줄어들고 중국 본토 게임업체와 게임이 90% 이상 차지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주최측에 따르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방식은 해외 게임업체 역시 중국업체와 동일하며, 참가 방식은 해외 게임업체에게만 불리하게 적용하는 조건은 없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게임업체 참여가 점차 저조해 진 것에 대해 “자국 게임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 정부는 해외기업이 중국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부 법규상 굳이 해외 개발사가 인지도 향상과 게임 홍보를 위해 ‘차이나조이’에 참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10년 ‘차이나조이’ 역시 지난해에 이어 80% 이상의 중국 게임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급격히 커지는 규모를 따라오지 못하는 미숙한 준비와 진행, 서비스도 문제다. 불편한 부스 설계, 전시장 소음, 부스 걸들의 과도한 노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시설 부족 등이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미숙한 점이 있는 ‘차이나조이’이지만, 중국 게임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보다 철저한 준비와 ‘차이나조이’만의 매력을 찾아 진정한 세계적인 게임전시회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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