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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웃던 중국게임, 베트남서‘된서리’

  • 중국 책임기자 박지영
  • 입력 2010.08.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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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산업 보호 정책에 수출길 막힐 위기 … 자국내 지나친 산업보호 정책 수정 목소리


중국은 2004년 ‘검협정연’, ‘정도’, ‘완미세계’ 등의 게임을 동남아에 성공적으로 서비스, 현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킹소프트, 완미시공, 거인온라인 등이 진출한 베트남은 중국 온라인게임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정부의 온라인게임 규제 움직임이 구체화되면서 중국 게임업계의 해외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규제가 본격화되면 게임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고, 게임 내 시스템 수정으로 게임성이 변질돼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게임 업계는 지난 한해 29개 게임사가 64개 온라인게임을 수출했으며, 수익 규모는 1억 달러(1,173억 원)를 넘어섰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의 해외 수출의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총 인구의 25%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인 1,000만 명이 온라인게임 이용자다. 시장조사기관 ‘펄리서치’에 따르면, 베트남의 온라인게임 유저수는 2014년에는 2,500만 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베트남 시장 주도하는 중국]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베트남은 동남아 게임시장 규모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베트남 당국이 발행하는 온라인게임 운영 허가증을 가지고 게임 서비스를 진행중인 게임사는 22개사로 90여 개의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IDC 시장 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4년 킹소프트, 거인온라인, 소후 창유 등을 비롯한 메이저 게임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중국 RPG 장르는 6년 동안 꾸준히 베트남 게임시장 선두권을 유지하여, 베트남 내 중국 개발사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왔다. 2008년 중국 온라인임이 베트남 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4,750만 달러(557억 원)로 2013년에는 1.35억 달러(1,58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베트남은 중국과 같은 공산주의 국가로 비슷한 문화 배경 때문에 중국 온라인게임이 베트남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게임, 이제 내몰리는 신세]

베트남 정부는 지난 해 말부터 게임 플레이 시간 제재, 게임 내 PK 제한 등을 거론, 온라인게임에 대한 규제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8월 초 베트남 정보통신부가 온라인게임 서비스 관련 임시 정책을 발표해 베트남 현지는 물론 해외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이번 베트남 당국의 임시 정책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잠정적으로 온라인게임 운영 라이선스 발급을 중지한다. 이에따라 라이선스 신청 중단 및 현재 심사 단계에 있는 문서 기각, 온라인게임 운영사 설립을 제한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


임시 정책에는 아직 확정적인 규정이 없지만, 2010년 연말에 발표 예정인 초안에는 온라인게임 PvP 제한 내용 포함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 당국의 정책에 따라 중국 개발사는 게임 내 PK관련 내용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 게임을 수정하려면 무엇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업계는 온라인게임 산업의 가능성을 본 베트남 당국이 현지 회사들의 온라인게임 개발을 장려하는 한편, 게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해외 게임의 수입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의 온라인게임 규제 움직임은 동남아 게임시장 긴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 게임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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