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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특별기획 Connecting People 3>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기자방담 1년의 이야기” ③

  • 유양희 press@khplus.kr
  • 입력 2004.12.06 20:29
  • 수정 2012.11.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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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미망인’이었다(?)” 그간 처녀로 알려졌던 모 여사장이 ‘실은 미망인’이라는 루머가 증권가에 돌아 업계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30대 후반의 그녀는 그간 업계를 대표하는 처녀 CEO로서 명성을 날려왔는데요, 이 루머를 접한 업계 지인은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스토리인즉, 여사장이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이라는 것인데요. 한 발 더 나아가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악성루머는 하루가 멀다하고 일파만파 번지며 그 파장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사실에 대한 확증을 잡았다며, ‘확인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탭니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현재로서는 쉬쉬해가며 조용히 퍼지고 있습니다.

가부가 어떻든 조만간 수면위로 급부상할 것임은 분명한데요, ‘말 만들기’ 좋아하는 일부의 모함이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후략….

■ 방담 이후
방담 이후 대략 3∼4주의 시간이 흐르며 이 젊은 여사장의 사건은 타매체를 통해 본격 기사화 되기 시작했다. 당시 모 매체와의 법정공방까지 이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젊은 여사장으로서 겪어야 했을 과거사에 대한 애환이 밝혀졌던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건이었다.

물론 본지 방담의 당시로서는 확인 전의 ‘루머’였던 만큼 사실과 다른 내용이 상당부분 있긴 했다. 하지만 방담 이후 여사장에 대한 이 같은 루머가 수면위로 본격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사실여부가 뚜렷이 밝혀지는 계기가 됐던 점 역시 사실이다.
오히려 수면 위로 떠오른 여 사장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킨 면이 없지 않았다.

||김학규 개발자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여성 게이머 뒷바라지’ 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인터뷰를 통해 밝힌 “언젠가 불우한 7세 여아에서부터 19세 여성 게이머들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 채널 ‘장풍 스테이션(www.wanie.pe.kr)’ 이 ‘딴지’를 걸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 ‘제 2의 김구라·황봉알’로 급부상 중인 장풍 스테이션은 김학규 개발자의 이 멘트에 “왜 하필 ‘여아들의 뒷바라지’냐, 남아는 안되냐, ‘앞바라지는 안 된다’”는 식의 재기 어린 입담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1화의 폭발적인 반응 이후 2화를 올린 상태로, 기존 연예계를 비난해왔던 김구라·황봉알 처럼 게임업계의 비화를 ‘걸쭉하게’ 꼬집고 나섰습니다.

한편 김구라·황봉알 격인 장풍스테이션의 진행자 김바지·신사장, 이들 신상에 대한 업계의 궁금증이 날로 부풀고 있는데요. 이들의 방송 목소리가 S업체의 마케팅 담당자임에 틀림없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일고 있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마케팅 담당자는 초기에는 “절대 내가 아니다”라고 시치미를 떼다,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나자 결국 “그저 우리끼리 웃자고 올린 것인데 해킹 당한 것”이라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놨다네요. 목소리만 들어도 누가 누군지 다 알 수 있는 곳이 바로 게임업계인가 봅니다.

■ 방담 이후
여성게이머 ‘뒷바라지’설로 일약 게임업계의 ‘김구라·황봉알’로 급부상했던 김바지·신사장. 본지 기자방담 이후 이들의 신상에 업계인들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게임개발자 5인이 모여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풍스테이션은 지난 1월 중순 첫 선을 보여 본지에 소개됐고, 게임업계의 숨은 비화를 중심으로 한 거침없는 진행으로 게임관련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방담에서 밝혔듯, ‘목소리만 들어도 누가 누군 지’ 다 알 수 있는 게임업계. 이들은 본지 방담 두 달여 만에 정체 일부를 공개했다. 즉 이들이 유령서비스를 했던 장풍스테이션이 게임 ‘포립’의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된 것이다. 쏟아지는 관심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물론 이들의 이름은, 아직도 공개되기를 꺼려한다. 그래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 돼 버렸다.

||온라인게임업체 A사 B사장이 최근 자신의 비서와 사귀는 통에 게임개발은 ‘나몰라라’하고 있어 그 회사에 투자를 담당했던 한 투자사 직원이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B사장은 30대 초반의 유부남이라는 사실인데요.

지난해 초까지만 A사의 게임은 꽤 잘 만든 게임으로 업계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B사장 자신도 게임개발에만 신경을 써 좋은 게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그러나 회사에 15억 가량의 투자가 들어오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투자가 이뤄지자 직원을 늘리기 시작했는데요. 직원중에 문제의 비서가 들어온 거죠. 둘의 해외출장이 잦아지고 이를 눈치챈 간부들과 직원들이 서서히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더 볼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죠.

당연히 지난해 초부터 나온다는 게임은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 소식을 확인한 한 투자사 직원은 “돈이 멀쩡한 사람 망쳐놨다”며 지금이라도 B사장이 제 정신을 차리길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 방담 이후
방담 1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가십’이 바로 ‘모 사장과 비서의 불륜설’이었다. 남녀간의 ‘불륜’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지만, 이 사건은 개발자가 본심을 잃었을 때 얼마나 큰 실패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 또한 역으로 시사한 헤프닝이다.

이 루머의 주인공은, 회사 설립 초기인 일년 전만 해도 ‘열정 있는 개발자’로 주위에 평판이 자자했던 인물이다. 좋은 게임을 만들고, 게이머들에게 기쁨과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그의 희망이었다. 더불어 딸린 처자식의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는 것 역시 빠질 수 없는 꿈이었음에는 누가 봐도 뻔한 사실이다.

이런 개발자로서의 순수한 열정을 잃고 불륜에 빠진 모 사장, ‘개발은 나몰라라’, ‘사무실에서의 꼴불견 백태’를 일삼던 모 사장은, 본지 방담 후 투자사들로부터의 자금을 모두 회수 당하며 결국은 회사 문을 닫아야 했다. 문을 닫은 이후의 행방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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