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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한국지사 한석호 사장 “한국시장 교두보 삼아 세계시장 석권에 박차를 가하겠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5.07.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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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의 양대 산맥으로 뽑히는 엔비디아(Nvidia)가 지난 6월 30일 지포스의 새로운 시리즈 7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내놨다. 기존의 6시리즈에 비해서 월등하게 향상 된 성능으로 런칭에서 이미 많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 동안 그래픽적 툴 작업을 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엔비디아의 제품보다는 ATI의 라데온 시리즈를 선호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엔비디아 제품은 3D게임에서 최고다라는 명성을 이어 가면서 그래픽적 툴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인정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이퀄리티(High Quality)의 제품인 만큼 맥(MAC)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상태다. 시장선도 기업의 마케팅 목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시장 크기를 확대하는 것이다.

시장선도 기업은 경쟁기업들의 표적이 되므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기업에 대한 공격과 방어 전략을 함께 수행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시장선도 기업으로 이번 7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시장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비디아측은 가장 안정적이고 세계시장의 피드백을 예상할 수 있는 시장으로 ‘한국 시장’을 뽑았다. ‘한국 시장’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엔비디아 한국지사 한석호(43) 사장을 만나봤다.

지포스 7800에 대해서
“차세대 슈퍼스칼라 GPU 아키텍처로 이전 세대의 제품 보다 쉐이딩 파워를 2배까지 높임으로써 게임성능 극대화했습니다. 엔비디아 시네FX 4.0 엔진을 사용, 고급 비주얼 효과를 놀라운 속도로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9.0 쉐이더 모델 3.0을 완벽하게 지원함으로써 화려하고 복합적인 특수효과가 가능하며 새로운 텍스처 유닛 설계 기반의 차세대 쉐이더 아키텍처로 텍스처 프로세싱이 보다 간편해짐에 따라 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운 게임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번 지포스 7시리즈의 간판 주자로 출발한 7800의 경우 엔비디아는 업계쪽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한석호 사장은 게임에 관에서는 더 이상 표현하지 못할 것이 없다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이번 7800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다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열에 대한 민감한 부분은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어느 정도 해결을 했고, 전력 또한 기존의 6시리즈에 비해 반정도 소모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번 지포스 7시리즈가 성능이 최고라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그 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문제가 있다면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이다.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나오는 문제입니다. ATI에 비해서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시장 선도 기업이라는 점에서 선도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우리의 전략입니다”라고 한석호 사장은 말하면서 그것에 대한 증거로 이번 시연회 이후, 시범적으로 유통 업체에게 단 20대만을 공급했는데 하루만에 모든 제품이 팔렸다면서 가격은 더 이상 선도 소비자들에게는 문제가 아니라고 답했다.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에게는 불황이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게임과 엔비디아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는 게임 업체 수만 전 세계적으로 300여 곳이 넘는다. 그 만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어떤 게임이든지 잘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번 플레이스테이션3 하드웨어 개발을 엔비디아와 함께 했을 정도로 엔비디아의 파워는 막강하다. “엔비디아의 경우 게임과 떨어져서 설명할 수 없죠. 그 만큼 게임 산업과 가장 많이 밀접 돼있습니다. 이번 지포스7800 판매와 동시에 여러 개 킬러작품들이 선보일 것입니다. 대표작으로는 ‘헉슬리’와 ‘베틀필드2’를 꼽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신 모델 출시와 함께 항상 나오는 것이 바로 개발사들의 차기작들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포스7800을 계기로 지포스7800의 성능을 최대한 보여 줄 수 있는 게임들이 출시됐고 차기 예정작들도 줄줄이 발매 일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국시장이야 말로 엔비디아에서 꿈꾸던 시장입니다. 온라인게임 만큼은 한국시장을 아직까지 따라 올 수 있는 시장이 없습니다. PC보급률과 네트워크 인프라의 경우, 왜 한국 시장이 온라인 게임 강국인지 알게 해주는 증거들이죠. 세계적인 개발사들도 온라인 만큼은 한국시장이 최고다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한국 시장은 엔비디아에게 있어서 가장 매력이 큰 시장입니다.”

엔비디아의 주 생산품인 그래픽카드 칩셋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팔리지만, 선도 소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한국 시장이다. 온라인 게임의 3D화와 함께 그래픽의 고품질은 소비자들에게 좀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실 예로 리니지2의 경우 엔비디아와 함께 리니지2 컴퓨터의 사양을 맞추어 판매했다. 리니지2 이후 3D게임의 경우 그래픽 하이 퀄리티 경쟁에 들어섰고 이미 차기작들은 엔비디아와 함께 다음 그래픽 칩셋에 맞추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PC시장을 넘어 가전시장까지
엔비디아의 기술력은 PC시장에서 점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가전은 삼성과 LG로 통합니다. 삼성과 LG의 경우, 국내 가전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우 인지도가 높은 상품들입니다. 특히, 휴대폰 시장의 경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대폰 시장의 경우 이미 SK와 KTF를 필두로 3D게임폰이 국내에서 출시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차후 엔비디아의 칩셋을 탑제한 휴대폰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그는 앞으로 5년 안에 모바일 시장에서도 엔비디아 칩셋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사업 확장 시장은 매우 밝다고 봅니다. 휴대폰을 필두로 요즘 불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시장 외에도 고품질 텔레비전 시장에도 진출 계획에 있습니다.” 이런 계획들은 이미 삼성과 LG쪽과 어느 정도 합의가 된 상태라고 한석호 사장은 말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선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은 계속해서 높은 기술을 원할 것이고 그것에 맞추어 생산하려면, 가전 시장의 기술력에 큰 몫을 엔비디아가 담당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그렇게 시장 구도 및 기술력 제공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 발판을 마련
“게임 시장의 경우 한국 개발사들과의 긴밀한 협조아래서 끝을 볼 것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기술력을 충분히 맞추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픽 카드 시장의 경우 한국이 세계 시장에 비해서 6개월 정도 앞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한국 시장은 우리 제품을 확실히 시험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그 외 삼성과 LG쪽에서는 가전 제품들의 엔비디아 칩셋을 단 제품 생산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영역 확대라고 해석하기보다는 기술력의 전파로 보는 것이 더 옳은 이야기겠죠.”

한국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포부를 말해달라는 질문의 답변이다. 확실히 한국 시장은 게임이나 IT분야에서만큼은 세계적인 트랜드를 창출해내고 선도하는 입장에 서 있다. 한석호 사장의 말대로 엔비디아의 첫 교두보가 한국 시장에서 이루어져,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침체된 IT제조업 부분, 게임 산업에서 그들의 행보는 한국 시장에 큰 이익을 갖고 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Side Story] 엔비디아에 대해서
엔비디아는 비주얼 컴퓨팅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컨슈머 및 전문가용 컴퓨팅 플랫폼 상에서 인터렉티브 한 경험을 향상시키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및 통신 프로세스는 소비자용 디지털미디어 PC, 기업용 PC,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디지털 컨텐츠 제작 시스템, 노트북 PC, 군용 항공 시스템, 비디오 게임 지원 등 다양한 컴퓨팅 플랫폼에 사용된다. 엔비디아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1,9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자료는 엔비디아의 웹사이트 http://www.nvidia.com을 참고하면 된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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