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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콤 문용식 대표 “피디박스 기반으로 게임사업 강화해 나가겠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07.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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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포털사이트 ‘피디박스(www.pdbox.co.kr)’를 서비스하고 있는 나우콤(대표 문용식)이 오는 8월 7일 퍼블리싱 게임 ‘테일즈런너’의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 ‘피디박스’를 통해 영화, 애니메이션, TV방송, 만화, 게임, 동영상, 테마 블로그 등 다양한 장르의 미디어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나우콤. ‘테일즈런너’ 서비스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나우콤의 문용식(46) 대표를 만났다.

시작이 아닌 본격화
“갑작스레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게임 사업을 해왔고, 지속적인 관심도 기울여 왔습니다.”

그렇다. 나우콤과 게임과의 인연은 생각보다 깊다. 퍼블리싱 사업만 해도 무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우누리 시절 최초 머드게임 ‘단군의 땅’을 독점 퍼블리싱 한 곳이 바로 지금의 나우콤인 것. 이 뿐이 아니다.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3년 전 오픈해 올 1월까지 서비스한 게임 및 복권 사이트 ‘럭키스 닷 컴’을 통해 성인형 슬롯 게임을 서비스 한 경력도 있다. 로또복권이 나오면서부터 타복권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듦에 따라 결국 서비스를 철수하기에 이르렀지만, 한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이트이기도 하다. 이후 피디박스의 박스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에 집중, 보드게임류의 게임들을 서비스 해 왔다.

이렇듯 나우콤은 대외적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게임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다. 문용식 대표는 “3년 전부터 게임 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 중 2년 정도는 시행착오를 겪은 기간이었고, 나머지 1년은 퍼블리싱 사업 및 자체 역량 확보에 전념한 기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 1년의 시간을 거쳐 나온 게임이 바로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 ‘테일즈런너’다. 게임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고, 준비도 많이 했지만, 나우콤의 이름으로 본격적인 게임 퍼블리싱을 한 첫 게임인 만큼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나우콤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피디박스의 평균 회원이 정확히 23세 남자 대학생인 만큼 게이머와 일치해 게임 사업 진출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인 만큼 객관적인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 판단한 결과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게임이기도 하다.

현재 수많은 게임들이 경쟁을 하고 있어 게임 시장은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진입으로는 적당한, 가능성이 있는 장르가 바로 캐주얼 게임이다. 특히 트랜드는 계속 변함으로, 새로운 재미를 지닌, 트랜드를 이끌어갈 요소를 지녔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퍼블리싱 할 게임을 찾던 나우콤의 눈에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테일즈런너’가 눈에 띄인 것이다.

나우콤은 ‘테일즈런너’를 시작으로 보다 게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좋은 게임을 찾아 퍼블리싱을 계속 해 캐주얼 게임 라인업 강화를 하는 것은 물론, 보드게임류의 게임들도 추가 하고, 기존 게임들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특히 M&A 방식 또는 자체 모집을 통해 나우콤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구성, 게임 개발도 직접 해나갈 예정. 당장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위험이 큰 MMORPG보다는 캐주얼 게임과 보드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탄탄한 준비 후 포털사이트 운영
나우콤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 게임 포털 사이트의 운영이다. 최근 들어 더욱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포털 시장인 만큼 그 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문 대표는 “당분간은 피디박스의 게임박스를 독립 사이트 형태로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일즈런너’가 독립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처럼 당분간 퍼블리싱 게임들은 독립 사이트와 박스게임을 활용할 계획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피디박스의 유저들 대부분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 층인 만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저의 이용동선에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다. 피디박스 유저들이 대부분 컨텐츠 다운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만큼 다운받을 때 발생하는 대기시간을 노리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게임 홍보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또 마케팅 프로모션에서 피디박스 이용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피디박스를 초기 유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지만 원칙적으로 피디박스와 게임은 별도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나우콤의 게임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자, 서비스 게임이 점차 늘어가는 시점이 되면 자연스레 독자적인 게임 포털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그 때를 대비해 자체 게임 개발 스튜디오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테일즈런너’ 집중!
이렇듯 많은 계획 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나우콤은 현재 첫 게임 ‘테일즈런너’의 오픈을 앞둔 관계로 모든 것이 이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테일즈런너’의 해외 수출도 잠시 미뤄둔 상태. 벌써부터 중국 내 게임업체에서 접촉을 해 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내에서의 성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출 시점을 잠시 미루고 있는 상태다.

해외 진출은 국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다음에 주력할 계획. 이를 위해 담당 PD가 멀리 대구에 있는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까지 하루가 멀게 다니고 있을 정도다. 국내 서비스가 순조롭게 이뤄진 다음은 해외 진출에 주력할 예정. 현재 상황으로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 시장 진출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그와 함께 퍼블리싱 사업에도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나우콤이 게임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좋은 게임을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실제로 ‘테일즈런너’ 외 2종의 게임을 더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으나 하나의 게임은 개발사 사정상 현재 중단된 상태이고, 나머지 하나는 조금 후 유저들을 찾을 예정이다.

또한 몇몇의 게임 개발사와 현재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 이렇듯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게임 업체로서 자리를 굳건히 하는 것이 나우콤의 현재 목표다.

초기 선발권에 합류할 것
최근 일간에서는 나우콤이 게임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내년도 코스닥 등록을 위한 하나의 사업 확장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우콤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구실로서 게임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핵심 사업인 게임 사업을 이전부터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보다 본격적인 게임 사업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 이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과 보드게임류의 강화 외 국내 최초로 미국 오베론 미디어의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내 총 300종의 오베론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도 가지고 있을 정도.

문 대표는 “물론 ‘테일즈런너’를 비롯해 나우콤의 게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코스닥 등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스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 중 상당부분은 게임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숙원 사업인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한 나우콤. 후발 주자지만, 후발주자라는 생각보다는 가능성을 앞세우고, 초기 선발권에 합류하겠다는 포부로 달려나가고 있는 나우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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