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리챌 손창욱 대표 “포털 ‘프리챌’ 통해 5년내 1000억 매출 가능하다”

  • 이현 기자 shine@kyunghyang.com
  • 입력 2005.10.17 10:1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포털 프리챌이 변화하고 있다. 한때 커뮤니티 포털의 대표로 꼽혔던 프리챌. 그러나 커뮤니티의 유료화와 블로그 및 미니홈피들의 강세에 밀려 프리챌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던 프리챌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대의 젊은 인재 손창욱 씨가 지난 7월 대표이사에 선임돼 관심을 모았다. 그 다음에는 29세 밖에 안됐음에도 믿음직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는 손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손창욱 대표 취임 100일이 지난 지금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를 하고 있는 프리챌의 모습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모두 손 대표가 있다. 프리챌의 미래를 위한 행보의 중심에 있는 손창욱 대표를 만났다.

과감한 결단, 새로운 시작
"처음 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정체돼 있는 프리챌을 다시 일으키는 데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즈니스를 제 그릇에 담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도전해 보고 싶어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렇다 손 대표는 이러한 확신이 있어 프리챌을 택했다. 프리챌로부터 CEO제안을 받을 때부터 '어떻게 해야겠다'는 전략과 '어떻게 만들겠다'는 목표가 또렷하게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시작부터 바로 행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손 대표가 취임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구조조정이었다. 회사는 한동안 정체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방대했던 조직의 모습은 그대로인 관계로 구조조정은 필수였다. 붕 떠있는 업무, 필요이상 많은 업무보고, 수직적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구조조정이 가장 시급했다.

그러나 불협화음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인만큼 사원들과의 신뢰 없이는 힘들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한 달간 쉬지 않고 110명에 달하는 사원들을 한 명 한 명 모두 만나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프리챌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물론, 사원 한 명 한 명의 의견들도 존중했다. 사원들과 신뢰를 쌓는 이 과정이 가장 힘든 일이었지만, 조직원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쉬지않고 만났다. 그 결과 사원 모두와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큰 문제없이 기존 부서를 70%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단행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새로 정비된 90여명의 사원을 이끌고 테헤란로에서 서초동으로 이사를 갔고, 새로운 시작을 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 새롭게 도약
사람에게는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한다. 이는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하는 손 대표는 이미 프리챌에게도 한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놓쳐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두번째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한다.

"혁신이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적합한 타이밍에 가장 적합한 에너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구조조정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손 대표는 이제 프리챌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프리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세대 모델을 만들어야 프리챌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커뮤니티, 블로그, 미니홈피 등을 뛰어넘는 차별화된 모델 개발을 시작한 것. 이미 작년에 선보인 '섬'이 아직까지 큰 반향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싸이월드'도 성공하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하는 손 대표는 '섬'의 2차 모델을 비롯해 2∼3가지의 새로운 모델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손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담는 그릇과 거기에 담길 콘텐츠의 확보"라며 "담길 콘텐츠는 제공되는 것과 유저가 직접 만드는 것이 함께 존재해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사업상 보다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유저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고,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핵심인 게임, 빅5안에 들겠다
프리챌이 디지털콘텐츠 꼭지 중에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으로 여기는 것은 게임이다. "3∼4년전 프리챌의 '노라조'는 당시 최고의 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3년 이상 단 한번의 업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아 침체되고 말았지만, 아직까지 마니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노라조'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러한 '노라조'를 위해 손 대표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선 현재까지 서비스되고 있는 '미션 맞고', '끝장 고스톱', '끝장 포커', '끝장 하이로' 등 보드게임들에 치중하기로 한것, 이를위해 손 대표는 게임 개발사 CCR에서 보드게임을 개발했던 개발자 6명을 스카웃 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보드게임들을 ‘손맛이 제대로 느껴지도록 리뉴얼 했다. 넥슨에서의 업무 경험도 있는 만큼 게임에 대한 열망도 강한 손 대표는 이렇게 '노라조'의 보드게임을 강화한 다음 내년 상반기에는 자체 제작 캐주얼 게임을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개발 준비하고 있다.

이런 순서로 '노라조'를 탄탄하게 자리잡게 한 다음 게임 퍼블리싱 사업도 전개할 방침이다. 현재는 높기만 한 목표 같지만, 차근차근 1년 정도 정비를 한 다음 게임 포털 빅5안에 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인것."오랜기간 업데이트도 없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사랑해 준 유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는 손 대표는 "말 그대로 "심심할 때마다 찾는 '노라조'로 유저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확신 곧 성공, 반드시 이루겠다
"두려움을 갖는 순간 비즈니스는 망합니다. 확신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게 되는 거죠." 이제 막 취임 100일을 맞이한 손 대표는 이러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프리챌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0억. 그러나 손 대표는 "내년에 이 두배인 160억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500억, 5년 후에는 1000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 무서울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손 대표가 이끄는 프리챌은 지금부터 계속 변화되는 모습,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쉼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 프리챌 손창욱 대표 프로필
+ 학력 :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졸
+ 주요경력 :
2000년 ∼ 2002년 새하정보시스템 인터넷사업부
2002년 ~ 2003년 넥슨 시스템개발팀
2003년 ~ 2004년 프리챌 전략기획팀장
2004년 SKCP 기획팀장 CTO
2004년 ~ 2005년 넥슨JAPAN 개발팀장
2005년 7월 프리챌 대표이사사장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