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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협회 김영만 회장 "한국게임산업 구심점이 될 터"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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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4월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설립됐다. 게임업체와 정부의 창구역할 및 유명무실했던 게임협회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게임협회 대표로 우뚝 서겠다는 취지로 발족, 국내 메이저 게임업체 20여개 회원사가 적극 동참했다. 지난 2005년 ‘게임산업과 신설’, ‘2010 전략위원회 발족’, ‘게임산업 입법 추진’, ‘지스타2005 적극 참여’ 등 게임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서 토대를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받았다. 그리고 2006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또 한번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정부와 업체간의 가교역할을 벗어나 한국게임산업의 구심점 역할로 변모하려는 한국게임산업협회. 그 뒤에는 한빛소프트의 수장이자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인 김영만 대표가 있다. 병술년, 그가 생각하는 숲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희망과 포부로 세상이 가득찬 지난 1월 첫 주 그를 만나봤다.

‘쌍두마차’ 고삐를 잡고
현재 김영만 대표는 두 조직의 수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이하 한빛)의 대표와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의 대표 수행이 그것. “어느 곳의 일이 더 중요하냐고요(웃음). 오른손과 왼손 어느 손이 중요한가요?” 두 조직의 중요성 질문에 그는 오히려 반문했다. “두 조직 모두 게임산업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습니다. 한빛은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회는 그런 발전을 도와주는 역할을. 예를 들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고 할까.” 한빛과 협회 두 가지 일 모두 그에게는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글쎄요. 사실 협회 회장직은 고사를 많이 했습니다. 뭐든지 두 번째 자리가 좋더라고요(웃음).”

1대 회장직을 수행했던 NHN의 김범수 대표가 임기를 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유는 회사의 경영이 소홀해졌다는 점을 들었다. 그 만큼 대표직과 회장직을 겸임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따랐던 까닭이요, 자칫 두 곳 다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선뜻 회장직을 맡겠다는 대표들이 없었던 것이 사실. 주변의 권유에도 김대표 역시 쉽게 회장직을 맡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대 e스포츠협회 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던 김대표는 게임산업을 위해서 다시 한번 고삐를 잡기로 한다.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회가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 모르되, 그것이 아니라면 이대로 협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그가 누구던가. 지난 수십년간 게임 산업을 보고 이끌어 온 살아있는 게임산업의 산증인이다. 실제로, 용산의 무자료 거래를 없애고, 패키지 6년간 가격을 고수하며 마케팅과 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던 그가 아니던가. 그의 게임 산업에 대한 애착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협회 회장직을 맡았을 때, 한빛 식구들이 불만이 많았죠. 지금이 때가 어떤 때인데, 회장직을 맡았냐고.” 지난 2005년 6월 그는 협회장에 취임했다. 돈이 되는 것도, 오히려 감투로 인해 피해를 볼 것이라는 말도 많았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오로지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나선 것이다. 그가 바로 김영만이다.

2005년 도약의 해를 지나
그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시작했던 일은 협회의 위상을 세우는 일이었다. “협회장을 맡고 각 회원사들의 CEO들을 1:1로 만났습니다.” 그는 협회의 일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직접 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협회 활동을 참여하지 못할 것 같으면 이사든지 부사장이든지 협회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재원을 뽑아달라고 말입니다.”

그는 게임업체의 권익을 위해 나가는 데, 누구는 일하고 누구는 팔짱끼고 방관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회원사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고 매 협회 회의 출석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 “물리적인 통합 방법만이 능사일까요. 기존의 게임협회들이 난립해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결국 구심점은 하나로 뭉쳐질 것입니다.” 협회가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앞만 보면서 달린다면 자연스럽게 ‘일하는 협회’와 ‘일하지 않는 협회’로 나뉘면서 결국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2005년, 여러 계획들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그 기틀은 만들어졌고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중소 개발사들에 대한 포용에 대한 계획도 확고했다.

“협회가 창립될 때 게임업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메이저 업체들의 참여를 많이 종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또 그렇게 해야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기본 바탕이 만들어 진 틀에서 중소개발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말부터 중소개발사들을 위한 정부지원책 논의 및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2006년 역시 중소개발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적극적인 협회 가입 유도를 권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후배들과 신생 개발사들에게 절대 부끄럽지 않은 협회를 지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공의 지름길로 향하다
병술년은 그에게 그 어느 해 보다 바쁜 한해가 될듯하다. 2006년 협회장으로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한빛의 새로운 비전을 성과를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병술년, 협회 지향계획으로 4가지를 들었다. ▲정부정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 ▲게임산업의 위상강화와 대국민 인식제고 사업 ▲중소개발사를 위한 사업추진과 회원사 확대를 통한 협회 내실 강화 ▲플랫폼별 다양한 사업 및 정책 추진을 통한 협회 영역활동이 그것. 그는 이중 게임산업의 위상강화와 대국민 인식제고 사업은 게임의 사활을 걸고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순기능을 홍보하고 역기능 예방활동과 동시에 해외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소외 계층 게임문화 나눔 운동, 클린게임 캠페인, 건전게임문화 캠페인 등의 활동을 통해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남달랐다. 그는 “지스타2005의 경우 많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반을 세우는 일은 성공했다”며 “지스타2006은 올해 완벽한 준비로 세계 3대 게임쇼 명성을 이룩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봐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빛의 경우 2006년을 비전의 해로 잡았다. 그는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는 한빛은 창립 10주년 넘버원 퍼블리셔로서의 도약을 위한 기반 창출에 주력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을 위한 경영방침으로 한빛의 미래성장을 견인할 수종사업을 발굴하고 해외 거점을 확보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고 강한 조직, 그리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항상 새롭게 변모하며 발전하는 SSEN(Speedy , Strong, Exciting, New) 조직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두 마리 말을 조종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사실 한 마리 말도 제대로 조종하기 어려운 이때, 그는 두 마리 말을 조종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성공의 지름길을 향해 달리려 하고 있다. 아직 도착은 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역량은 충분히 ‘성공의 지름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 = 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 약력
1988 ~ 1999 LG LCD㈜ 컨텐츠 사업팀장
1999 ~ 현재 ㈜한빛소프트 대표이사
2004 ~ 현재 ㈜조이임팩트 대표이사
2004 ~ 현재 일본 한빛유비쿼터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주요활동
2000.01 ~ 2005.02 (사)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2001.05 ~ 2004.08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 겸임교수
2000.01 ~ 현재 (사)IT벤처기업연합회 수석 부회장
2003.02 ~ 현재 소프트웨어공제조합 이사
2003.02 ~ 현재 (재)한국게임산업개발원 이사
2005.03 ~ 현재 (사)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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