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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엔터테인먼트 김정환 부사장, E3 발판으로 북미게임시장 판도 뒤집을 터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5.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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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0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씨)는 순수 국내개발 온라인게임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비벤디유니버셜게임즈(이하 비벤디)와 ‘프리스타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그간 KTH와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 후, 독자서비스 노선을 걸으면서 많은 루머에 시달렸던 제이씨로서는 이번 계약으로 그간 소문을 한번에 잠재웠음은 물론, 국내 게임업체들이 번번이 실패했던 북미 게임시장에서 어느 때 보다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비벤디와의 계약에 대해서 국내 게임전문가들은 ‘프리스타일’ 자체가 좋은 컨텐츠를 갖고 있고 농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입 모은다.

제이씨에는 김양신 수장이 있다. 강철여인이라 불리는 그녀라 할지라도, 지금의 제이씨가 그녀 혼자만의 위업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숨은 곳에서 제이씨의 책사 역할을 한 이가 있다. 그가 바로 김정환부사장이다. 유비 옆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제갈량처럼 환상적인 사업능력으로 제이씨를 이끌어가고 있는 그. 북미시장 첫 공략지인 ‘E3 2006’에서 또 한번 그의 사업능력이 빛을 뿜어내려고 하고 있다.

성숙은 아픔을 딛고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제이씨와 KTH의 ‘프리스타일’ 퍼블리싱 계약은 끝났다. 그간 제이씨는 연장계약과 국내 판권을 KTH가 인수, M&A설 등 끊이지 않는 루머속에서 고통의 날을 보냈던 것이 사실. “루머는 루머일 뿐이죠. 제이씨엔터테인먼트와 KTH가 1년 간 윈윈(win-win)하는 사업을 진행했고, 계약기간 종료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두고 협상을 펼쳤으나, 양사의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양사가 서로 판단하여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김정환부사장은 파란과의 결별과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 일축했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점을 그는 믿는 듯 했고 그 믿음은 그를 저버리지 않았다. “재계약을 하지 않은 부분을 두고 여러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직접 협상테이블에 앉았던 당사자로서 해당 악성루머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님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밝히고 싶습니다.” 현재 제이씨는 프리스타일의 5월 9일 통합 사이트 오픈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KTH도 회원정보 이전 등의 여러 부분에서 원활히 협조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KTH와는 이번 프리스타일 서비스에 대한 계약은 종료가 되었으나, 향후 여러 비즈니스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제이씨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으로 차기작이 없다는 점을 뽑는다. ‘프리스타일’ 이후, 후발주자가 스타트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스트X’ 마저 계획했던 기간보다 늦게 유저들을 찾아가게 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할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체기 인 것은 사실이나 스포츠 게임 시장 점유율을 1년 이상 8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어떤 캐주얼 게임보다도 게임의 라이프사이클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 받고있다고 자신합니다.”

라이프사이클 유지를 위해 이번 5대 5 풀코트 업데이트는 제이씨에게 큰 의미를 갖는다. ‘프리스타일2006’은 연중 계속되는 리그 등 유저들이 게임 외적, 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준비중인 것이 사실. “한 달에만도 새로운 게임들이 수십 개씩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게임업계에서 영원한 게임은 없다고들 하더군요. 특히 유저층이 폭넓은 캐주얼 게임은 그 수명이 유독 짧다고 얘기하는데, ‘프리스타일’은 그 공식을 깨뜨리는 예외가 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겠습니다.” 그의 자신감에 찬 말의 해답은 ‘프리스타일2006’이 증명해 줄 것이다.

첫무대는 화려하게
사실 제이씨는 1세대 개발사다. 그간 제이씨에서 거쳐간 게임만 해도 10여종이 넘는다.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게임은 없지만, 그간 국외 무대에서 선전했던 것이 사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노하우보다는 컨텐츠의 우수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훌륭한 파트너사의 선정이며, 이를 통하여 우리의 각종 노하우를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다음 단계라 생각합니다.” 수출에 대한 자신감, 각 나라에 맞는 게임을 선정 어필하는 과정은 그 어느 게임업체보다 탁월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 이런 노하우들은 비벤디와의 계약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순수 국산게임으로 세계적 퍼블리셔와 파트너쉽을 맺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국내 게임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는 것에도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대형 퍼블리셔들은 그만큼 하이퀄러티의 게임을 접할 기회가 많고 무수히 많은 게임을 시장에 배급하고 있다. 특히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 비벤디라는 세계적인 퍼블리셔가 콘솔과 패키지를 포함한 여러 질 높은 컨텐츠들 사이에서도 프리스타일의 우수성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개발력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그 가치는 크다. “제이씨로서는 비벤디가 전세계적인 네임밸류의 퍼블리셔로서 가진 세계적인 게임 배급력과 마케팅 능력뿐 아니라 대형 퍼블리셔로서는 드물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라는 온라인게임을 훌륭하게 마케팅하고 서비스했다는 레퍼런스를 높게 샀습니다.”

비벤디도 프리스타일이 ‘WOW’이후 캐주얼 온라인 게임의 첫 번째 작품이다. 성공작의 후속작을 고른 것이니 만큼 심층적으로 차기작에 대한 고민을 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컨텐츠의 질적인 면과 길거리 농구게임이라는 게임의 특성과 시장성, 뛰어난 개발력, 경쟁사에 대응하는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여러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 프리스타일을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입 모은다. 김부사장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계약이 성사 됐다”며 “제이씨로는 프리스타일 서비스만를 위한 독자적인 조직을 요구한 끝에 비벤디의 자회사인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금번 서비스를 담당, 비벤디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게임판도 뒤집는다
미국 서비스 전, ‘E3 2006’에서 시험무대를 치른다. 농구의 본고장은 미국에서도 ‘프리스타일’이 먹힐 것이다라는 게임전문가들의 중론. “일단 ‘프리스타일’에 대한 런칭이 먼저 이뤄질 것이고 차차 ‘프리스타일2006’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비벤디측에서도 이번 ‘프리스타일2006’에 이미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는 이어 “‘E3 2006’에서 비벤디 부스를 통해 한국 기자들과 비벤디 임직원, 제이씨 임직원 등이 함께 배석한 가운데 프리스타일의 미국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 등을 풀어보는 기자간담회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북미시장 제패를 위한 구상이 한창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구체적인 부분은 비벤디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미국 현지에서의 마케팅은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은 비벤디가 잘해 나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 제이씨는 프리스타일의 특성에 맞게 다른 각 나라에서의 마케팅과 서비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비벤디측에 전달할 것이며, 프리스타일의 특성과 미국 현지의 특성에 맞는 프로모션을 함께 연구하여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성공적인 마케팅 활동 등은 전 세계 프리스타일 서비스국가로 제이씨를 통해 전파되고 공유될 예정이다. 비벤디 측에서는 런칭 후 초기 동시접속자를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선 이번 E3에서 비벤디 부스를 통해 최초로 미국시장에 프리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며, 현지화 작업 등을 거쳐 연내에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사업도 바쁘다. 통합 사이트인 JCePORTS.com에서 ‘프리스타일2006’을 성공적으로 런칭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 제이씨는 JCePORTS.com을 e스포츠 전문포털로서 기존 게임포털과는 차별화되는 모습으로 시장에 자리 매김 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그 성장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이제 첫발을 내디딘 미국시장에서의 프리스타일을 새로운 스포츠 게임의 강자로 각인시키는 작업 등이 올해 달성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는 시작됐다. 풀코트를 뛰는 선수와 뒤에서 응원하는 감독과 서포터들. 그 중 한자리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김정환부사장. 그가 있기에 그가 서포트하는 팀이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기에 북미제패 아니 세계제패는 꿈이 아니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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