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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이 백승훈 이사] 액션게임의 명가로 태어날 차기작 4종 장전 완료!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2.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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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향한 길은 누구나 꿈꾼다. 그러나 누구나 최고가 될 수는 없다. 목표를 위한 확고부동한 의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 말은 쉽지만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요소들을 갖춰야 비로소 ‘최고’라는 타이틀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게임하이의 백승훈 이사는 12년이라는 개발경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단 한번도 목표를 바꾼 적이 없다. 그가 지향하는 목표는 바로 진정한 액션게임의 완성. ‘데카론’과 ‘서든어택’은 시작에 불과하다. 2007년부터 펼쳐질 차기작 4종. 장르에 국한되지 않지만 액션성이라는 통일된 컨셉 아래 이미 전 세계를 향한 총부리는 겨눠졌다.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백승훈 이사의 액션게임에 대한 러브스토리가 지금 바로 시작된다.

"차기작은 액션성을 매우 강조한 하드코어 게임으로 개발할 생각입니다. 하드코어는 폭력이나 선정성이 아닌 감동을 주는 게임성의 다른 말입니다."

■ ‘서든어택’ 신화는 유저가 주인공
- 최대 동시접속자 수 18만명을 기록한 ‘서든어택’. 명실공히 국민 FPS로 거듭나고 있는 ‘서든어택’의 출발은 미비했다. 어릴적부터 친형의 영향을 받아 FPS게임 매니아가 된 백승훈 이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개발을 시작했다. 추후 서비스에 대한 고민은 일단 접어두고 FPS 게임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은 무엇인가 등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맛을 이해하는 맞춤형으로 개발을 진행했다. 그렇게 등장한 게임이 바로 유저 중심의 FPS ‘서든어택’이다. 개발 초기부터 유저들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만큼 재미 요소는 여러 방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널리 퍼져있는 FPS게임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차별적인 요소와 빠른 게임 진행, 초보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밸런싱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죠.”

이러한 백승훈 이사의 개발 전략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국내 FPS 유저들의 가슴을 정확히 관통했다. 기존 FPS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게임시스템, 맵 밸런싱, 전투 시스템 등을 특화시켰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페셜포스’ 등에 익숙해져 있던 국내 유저들의 반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백승훈 이사의 남다른 배려였다. “쉽게 말하자면 ‘서든어택’은 캐주얼이 가지고 있는 낮은 진입장벽과 FPS 특유의 긴장감이 합쳐진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접속한 사람들도 쉽게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밸런싱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졌죠.” 이를 위해 캐주얼게임처럼 짧은 토막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고자 ‘난입시스템’과 ‘데스매치’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한 FPS의 긴장감을 그대로 구현하고자 사운드, 이펙트 부분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아직까지도 ‘서든어택’의 신규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들이 기피하는 장르 중 하나인 FPS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유저가 약 30%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니아 유저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건 아니다. 데스매치와 더불어 미션모드, 점령전 등 다양하고 전략적인 요소가 요구되는 맵을 추가해 매니아 유저들을 감싸 안고 있다. 그러나 인기가 상승하는 만큼 여러가지 문제점도 도출됐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게임 내 핵. 현대판 이기주의의 산물인 게임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승훈 이사는 핵 전담팀을 내부에 신설, 운영팀과 연계하에 모든 핵을 막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게임의 서비스 기간이 짧았던 탓에 컨텐츠를 추가할 것인지, 핵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다 유저들의 원활하고 공정한 플레이를 위해 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일은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 개발 신조입니다.”

■ 12년의 개발 노하우 빛을 발하다
- 지금은 ‘데카론’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더불어 대박 FPS게임의 진두 지휘자로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백승훈 이사에게도 배고픈 시절은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인 1995년 백승훈 이사는 처음 게임 개발이라는 험난한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당시는 그래픽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시절. 텍스트 머드 게임을 개발하며 청운의 꿈을 품은 백승훈 이사는 급기야 직접 회사를 설립, 3명이 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험 없이 의욕만 가지고 다소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한 탓일까. 결국 사업을 접고 다시 개발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섰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시에는 매우 열정이 앞섰죠. 텍스트 머드 게임을 개발하다 1996년 ‘행복동’이라는 그래픽게임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상상도 못했었으니까요. 그때 본격적으로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이후 인포샵 등을 거치며 개발경력을 쌓아오다 2002년 드디어 게임하이에 입사해 2003년부터 현재 게임하이의 간판 게임인 ‘데카론’의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FPS 매니아였던 그였지만 시장에서는 MMORPG가 대세였다. 또, FPS 매니아였지만 FPS 개발에 대한 전문 지식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 MMORPG 장르는 텍스트 머드 게임 시절부터 몇 번의 습작을 통한 경험이 있었다. 처녀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시장의 요구와 접근하기 가장 쉬운 MMORPG를 채택하게 된 것. 이 때부터 백승훈 이사의 남다른 개발 기질은 발휘되기 시작했다. MMORPG를 지향하지만 액션성을 최대한 강조, 유저들에게 RPG 외에 콘솔게임의 타격감과 액션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던 MMORPG 시장의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현재 동시접속자 수 약 3만5000명, 월 매출 10억원이라는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 게임 통해 감동스토리 전달할 것
- 데카론’으로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진 백승훈 이사는 차기작에는 자신만의 액션성을 모두 가미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장르에는 국한되지 않고, 레이싱, 액션, MMORPG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게임하이만의 액션성을 강조해 나갈 방침이다. 가장 먼저 출시될 게임은 바로 레이싱게임. 예전 야후게임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었던 ‘엑스레이싱’ 개발사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 예전 게임과는 전혀 다른 레이싱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백승훈 이사가 장르에 구분 없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빠른 게임 진행 ▲짧은 시간에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성 ▲액션성 ▲게임 본연의 재미 등이다. 때문에 올 여름방학을 겨냥해 출시 예정인 레이싱게임 역시 본연의 재미인 레이싱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여기에 액션성을 가미해 제 3의 즐거움을 선사할 방침이다.

“애초 한 해에 하나의 게임을 런칭하는 것이 게임하이의 목표였습니다. ‘서든어택’과 ‘데카론’이 동시에 출시돼 2006년에는 공백이었지만 2007년부터는 지속적으로 신작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2008년에는 액션게임, 2009년에는 MMORPG 등 액션성이 강조된 라인업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승훈 이사가 이처럼 액션성에 집착하는 이유는 주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려는 전략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국내 유저들은 물론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좀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액션성을 강조한 하드코어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것. 단순히 잔인하고, 성적인 묘사 등을 통한 하드코어 장르가 아닌 액션, 긴장감, 오감을 자극하는 게임성, 연출 등으로 인해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이 그가 말하는 이상적인 게임이다.

또, 영화나 애니메이션처럼 인위적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며, 울고, 웃을 수 있을 만큼의 몰입도가 느껴지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액션성이 필수 요소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앞으로 게임하이를 액션게임의 대명사로 만들기 위한 전략은 이미 준비됐습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 국내 게임개발에도 투자가 필요합니다. 전세계 히트작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500명이라는 개발자가 투입됐죠. 국내 기술력으로 500명이 투입된다면 그 이상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손바닥 뒤집기보다 쉽습니다. 조만간 제 손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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