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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공군 본부 중앙전산소장 김종수 대령- e스포츠의 창공을 향해 공군 ACE의 비상이 시작된다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04.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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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안으로 열리고 밖으로 연결된’ 방향으로 국민들과 함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ACE는 이를 바탕으로 공군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를 통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 위한 공군의 참여가 e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공군 본부 중앙전산소장 김종수 대령(53)은 공군 게임단 창단사에서 “공군 게임단 ACE가 e스포츠 저변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공군은 작년 3월 21일 한국e스포츠협회와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전산특기병 모집 및 활용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약 1년 만인 지난 4월 3일 공군 본부 계룡대 기지 극장에서 공군게임단 ACE가 패기로 장전된 늠름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공군게임단의 수장으로서 진두지휘에 나선 김종수 대령은 ACE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투혼 정신을 앞세워 향후 e스포츠를 뜨거운 열정으로 붉게 물들이겠다는 김종수 대령의 야심 찬 포부를 <경향게임스>가 독점 인터뷰했다.




공군게임단 ACE팀이 창단했다. 소감 한 말씀.
IT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의 발전에 공군이 다소나마 기여하게 돼 기쁘다. 창단사를 통해 언급한 바 있듯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군이 도모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싶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군에서 e스포츠 팀을 창단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선진 문화 정착을 위한 좋은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공군 전산특기병으로 기용한 까닭은 무엇인가.
공군은 지금 ‘변화와 혁신’을 기본개념으로 삼고 있다. 즉,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안으로 열리고 밖으로 연결된’ 방향으로 국민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공군전산특기병으로 선발한 것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일환이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공군의 전략시뮬레이션인 워게임 개발에 지원 역할을 할 수 있고 공군의 병영 생활 개선을 위한 주축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선 이러한 활동들이 국민들에게 공군을 알리는 전도사가 될 것이다.


그간 e스포츠에서 공군 게임단의 활약이 크게 이슈화되고 있다. e스포츠를 통한 공군의 이미지 제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 데 공군게임단의 외부 활동을 지켜본 공군 내부의 반응이 궁금하다.
그간 공군 게임단이 활약한 것에 비해 외부에서 쏟아진 관심과 애정이 무척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부각되는 만큼 어깨가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팬들의 큰 성원에 공군도 깊이 감사하고 있으며 게임단 발전을 위해 쏟는 노력과 시간도 적지 않다. ACE팀원들은 공군의 사명을 걸고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는 것만이 이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창단 전부터 공군은 게임대회 개최 등 e스포츠에 남다른 관심을 쏟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창단을 두고 사병들의 관심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창설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실제로 ACE팀 창단과 함께 병영 문화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장병 여가 시간 활용시 e스포츠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부대 내 컴퓨터 설치 등 여가 선용을 위한 활로로 e스포츠를 적극 권장할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ACE팀은 타 부대를 방문하여 e스포츠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5월 20일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대회에서도 ACE팀이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약을 펼친다. 이에 대해 많은 장병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ACE팀은 병영 문화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일반 프로스포츠 군 상무팀이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프로게이머 선수 생활 보장을 위해서라도 e스포츠 내 상무팀 창설은 절대적 숙원 중 하나였다. 따라서 공군게임단 창단이 어려운 과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초기 한국 e스포츠 협회와 프로게이머 전산특기병 관련 협약을 맺었을 때 ‘병역 특혜’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공군은 ACE팀이 일반 병사와 다름없이 군 생활을 소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즉,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게이머로서의 자질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따라서 연습도 중앙전산소에서 맡은 복무를 다 소화한 뒤 여가 시간을 활용해 연습하고 있다. 다만, ACE팀원들의 워게임 테스터 업무는 게임 연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현 공군게임단 소속이 되기 위해 군 미필자 프로게이머들의 많은 지원이 예상되는데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선발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선발 기준과 그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조언을 구하고 싶다.
선발 방식과 기준은 우수자원 확보가 관건이다. 정기적으로 선발 공고가 나간 뒤 지원자들 중 성적과 종족을 고려해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창단으로 지원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결을 도모하는 군부대의 특성을 살려 신체조건과 성격, 정신 등 여러 조건에서 건전함과 모범이 될 수 있는 지원자를 원한다. 프로리그에 출전하는 ACE팀원들과 화합력도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선발 과정에서 ACE팀원들과 꾸준한 논의를 거칠 계획이다.



최근 임요환 이병이 개인리그에 진출하는 등 선전을 보이고 있다. 공군게임단의 활약 여부에 따라 포상 지원 정도가 궁금하다.
군은 이미 대외 경기 성적에 따른 포상기준이 마련되어 있다. 대외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 없지만 e스포츠 팀도 그 기준에 맞도록 포상이 지원될 것이다.


수만 명의 팬들이 프로리그에서 활약할 공군의 선전을 무엇보다 기대하고 있다. 매해 프로리그 전기리그 결승전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벌어지는 데 만약 공군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하다. 어쩌면 공군과 e스포츠의 만남을 모토로 한 ‘축제의 장’이 될 것 같은데.
광안리에서 벌어지는 e스포츠 결승전은 각종 매체와 사진을 통해 생생히 전달받았다. 군에서는 게임단의 활약으로 광안리 무대에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계획된 내용은 없다. 지원 여부는 행사 성격 및 일정 등을 고려해 공군 지휘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그러나 프로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군 이미지에 적합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를 테면 광안리 현장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화려한 비행쇼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곧 개막할 프로리그 2007시즌 등 각 종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하게 될 텐데 향후 ACE팀 운영 방향이나 계획을 듣고 싶다.
ACE팀 요원이 군 복무 중에도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프로게이머로서의 전문성을 동시에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군의 역할이다. 이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국가차원의 e스포츠 산업발전은 물론, 건강하고 전문성을 지닌 인적자원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해가 첫 출범이니만큼 시험무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향후 군과 e스포츠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공군 중앙전산소장 김종수 대령 약력
1977년 2월 공군사관학교 졸
1991년 8월 미국 루이지애나대 전산학 박사
1993년 2월 공군 중앙전산소 개발실장
1998년 3월 공군 군수전산소장
2000년 12월 국방부 정보체계획득담당관
2003년 12월 공군본부 정보통신처장
2004년 11월 공군 중앙전산소장
2007년 4월 공군 중앙전산소장 겸 e스포츠게임단장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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