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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 ‘헬게이트 : 런던’ 으로 ‘스타 신화’ 넘어 설 터 ”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05.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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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패키지 판매로 국내 PC방 저변확대에 기여한 사나이.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e스포츠 문화 정착에 기여했을뿐만 아니라, 온라인게임산업에 기틀을 다졌던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가, 2기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을 끝으로 모든 타이틀을 벗어 던졌다. 그 동안 남의 집 살림을 챙기느냐 정작, 자기 집 살림을 돌보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제는 모든 역량을 한빛소프트에 올인 한다는 각오다. ‘헬게이트 : 런던’의 론칭을 시작으로 ‘스타 신화’를 뛰어넘겠다는 그의 포부를 <경향게임스>가 들어봤다. 




▶ ‘헬게이트 : 런던’, 최소 동접 10만

올 상반기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대 이슈는 ‘헬게이트 : 런던’이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를 이을 정통 후계자로 낙점, 유저들의 기대치는 정점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외 온라인게임들이 일정을 미루면서 까지 ‘헬게이트 : 런던’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잘돼야죠. 아니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유저들의 기대치 만큼, 게임의 완성도 또한 높게 나왔습니다.”



‘헬게이트 : 런던’에 대해서 김 회장은 확신을 갖고 있었다. “유저들의 흥미를 충분히 끌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라나도에스파다’와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유저들의 컨텐츠 소화 속도를 충분히 고려해서 그에 맞는 양질의 컨텐츠가 이미 준비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6월 중에는 국내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이하 클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북미 상용화 모델이 나온 상황이어서 좀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북미의 경우, 패키지 가격(49.9달러)과 프리미엄 서비스(9.9달러/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여러 가지 상용화 모델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패키지와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 부분유료화, 정액제 등 모두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비슷한 가격으로 국내 유저들의 불만을 자아내는 일은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내 유저들을 위해 합리적인 상용화 모델과 합당한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동시접속자수요? 글쎄요. ‘디아블로2’가 최대 20만 명을 찍었으니, 최소 10만 명은 나오지 않을까요.” ‘디아블로2’가 인기를 누렸던 때 또 다른 온라인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아직도 그 향수를 잊지 못하는 유저들이 많다. FPS시장의 열기 또한, ‘헬게이트 : 런던’에 힘을 실어 준다. ‘헬게이트 : 런던’의 원거리 공격은 FPS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충성유저와 FPS 골수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들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것이 김영만 회장의 계획이다.



“신규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싱글 모드가 준비돼 있습니다. 싱글 모드에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격 준비를 마친 ‘헬게이트 : 런던’. 김영만 회장의 자신감 만큼,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퍼블리싱과 개발 조화

현재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 런던’ 이외에도 안정적인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곧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는 ‘그루브파티’, ‘테이크다운’을 비롯해 플래그쉽 스튜디오의 차기작 ‘미소스’, 한빛소프트 자체 개발 ‘에이카’ 등이 연이어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연간 6개 타이틀정도를 서비스할 생각합니다. 4개는 퍼블리싱, 2개는 자체 스튜디오 개발작품으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퍼블리싱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역량 또한 충분히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만 회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겠다는 뜻을 비췄다. 중국, 일본은 물론,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 호주 시장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각오다. “공격적인 경영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갈고 닦았던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나가겠습니다.”



최근 불거진,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갈등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발사도 퍼블리셔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만 더 양보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 회장은 2007년 막강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최대 매출액을 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리한 투자와 사업 확장은 지양할 생각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한빛소프트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단기 투자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 한빛소프트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해줬으면 합니다. 기대에 꼭 부응할만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게임 인식재고에 앞장

2007년 한빛소프트의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게임산업 발전에 앞장선다는 것이 김영만 회장의 포부다. “협회장이라는 타이틀은 벗었지만, 게임산업의 발전에 대해서는 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인 게임 인식재고에 온 힘을 쏟겠다고 그는 말한다.

“언제까지 게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움츠려 들 수만은 없습니다. 정부, 협회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자발적인 게임업체들의 자정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청소년보호를 위한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 시스템, 부모들이 학생들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청소년단체, 학부모들도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의 여가생활로 인지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면서 함께 게임 인식재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는 게임의 인식재고가 이뤄져야 게임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3기 권준모 회장 체제의 협회가 게임 인식재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게임 인식재고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한빛소프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꼭 게임 인식재고 필요하기 때문이요, 차세대 국가 산업으로 자리 잡은 게임의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그의 간절함 바램이 있었기에 때문이다.

2007년 그의 명함지갑이 얇아졌다. 이제 많은 인사들을 쉽게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신 그는 더 큰 것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천리안을 얻었다. 한빛소프트의 비상(飛上)은 그의 천리안으로부터 출발할 것이며 한빛소프트의 발전이 곧 게임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김은진 기자|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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