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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덕 오승택 대표] 신선함과 차별성으로 성공신화 달성 ‘자신’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7.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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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본부장을 거쳐 현재 레드덕 대표인 오승택 사장이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언리얼3 엔진이 탑재된 ‘아바 온라인’으로 세상을 한번 놀라게 한 그는 차기작 2종을 통해 다시금 국내 게임 시장을 뒤흔들 계획이다.  IT업계를 시작으로 약 10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 이제야 게임의 성공에 대한 가닥이 잡힌다는 오 사장의 포부가 다부지다. 메이저 퍼블리셔의 본부장에서 순탄치 않은 개발사의 대표로 배를 갈아탔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시장 개척에 벌써부터 들뜬 모습이다. 레드덕 설립 후 약 1년이 지났지만 항상 초심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게임에 녹여내겠다는 오 사장의 기백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 실패 없는 개발사가 목표

"무분별한 변화가 아닌 유저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내 파격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2005년 9월, 레드덕의 전신인 엔틱스소프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오 사장은 사실 전문 경영인으로써 보다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주는 월급만을 받으며 편하게 다닐 수도 있었지만 그의 도전정신은 그를 편하게 두지 않았다. 보다 유동적이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위해 오 사장은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만들기로 결정, 자본 출자를 통해 지난 해 1월 온라인게임 전문 개발사 레드덕을 설립했다.



안주를 거부하는 도전정신 꽃을 피우다
10년 전, 국내에 IT벤처 붐이 일어날 당시 오 사장은 프리챌에 게임 콘텐츠를 제공했던 드림챌을 설립하며 게임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예전 게임포털 ‘노라조’를 인큐베이팅 한 장본인이 바로 오 사장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후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엠큐브를 설립해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추진한 그는 네오위즈에서 게임사업을 시작할 때쯤 윷놀이 게임인 ‘스핀런’을 통해 네오위즈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확실한 청사진 없이 성급하게 엠큐브를 설립했다는 점 때문에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보드게임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스핀런’의 성공 가능성이 입증되며, 네오위즈라는 좋은 파트너를 얻게 됐지요.”



개발사로 거듭나기 위한 산고의 고통
메이저 퍼블리셔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전문 개발사로 변모를 꾀하던 와중, 난관은 당연한 수순처럼 다가왔다. 가장 큰 문제는 자본이 결여돼 있다는 점. 이와 맞물려 인력 확보에 있어서도 매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예전 온라인게임 시장의 태동시기만 해도 동호회 같은 분위기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자본과 기술 프로세스가 더욱 우선시 되고 있습니다. 메이저 업체들에 비해 자본과 인력의 부족은 중소 개발사들이 꼭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비록 울타리를 벗어나 역경은 있었지만 오 사장은 오히려 이를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공을 위한 노력은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 현재 레드덕은 135명의 개발진이 포진돼 있는 중견 개발사로 성장했으며, 공개된 ‘아바 온라인’, ‘공박’, ‘찹스 온라인’ 외에 2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게임들이 세상의 빛을 보는 것은 아니다. 여타 개발사와 달리 레드덕에는 엄격한 내부 검수 과정이 존재한다. 프로젝트의 검수 과정은 심사위원 평가, 마켓(퍼블리셔, 유저)의 평가, 오 사장의 주관적인 느낌 등 크게 세가지 잣대를 통해 진행된다. 오 사장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경영진의 입장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성공이 불가능하다는 그의 지론 때문.



내부 검수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대표작이 바로 초기 라인업 중 하나였던 바이크 레이싱게임 ‘소닉크래쉬’이다.

“내부적인 평가에 있어서 소닉크래쉬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시장의 평가 부분이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내부에서 좋은 평이 나온다 하더라도 마켓에서 선호하지 않는 프로젝트는 결국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에 중단을 결정하게 됐지요.” 지금도 ‘소닉크래쉬’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오 사장.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줄 아는 이러한 결단력이 있기에 레드덕이 성공 개발사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국내 시장 장악할 것
모든 개발사들이 그러하듯 레드덕의 경쟁력 또한 개발력에서 찾을 수 있다. 개발자들에게 최고의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경영진의 임무라 생각하는 오 사장은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레드덕의 직원 복지를 최고라 할 수 없지만 코스닥 상장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향후에도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모든 혜택을 제공하자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직원 제일주의를 지향하는 그가 원하는 인재상은 열정을 가진 실력 있는 개발자이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개발 경력보다는 실력 위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오 사장의 경영방침이다. 또, 일단 사람을 채용한 이상 믿음으로 대한다. 이러한 그의 경영방침은 레드덕의 개발자들에게 구심점으로 작용해 ‘아바 온라인’, ‘공박’, ‘찹스 온라인’ 등 주옥 같은 게임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됐다.

이미 공개된 프로젝트 외에 차기작에서도 게임의 신선함과 차별화 요소는 레드덕의 트레이드 마크로 적용될 전망이다. 오 사장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게임성이 바로 친숙한 차별화 및 신선함이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들의 경우 필요 이상의 변화를 통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친숙함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레드덕은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변화와 발전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 유저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임과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무조건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것보다는 파격적이고 새로운 재미에 충실하겠다는 오 사장.
21세기 디지털 산타클로스가 되기 위해 온라인게임이라는 재미있는 장난감을 만들고, 이를 통해 모든 유저들이 레드덕을 산타클로스처럼 기다리게 만들겠다는 그의 포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 프로필
1998년 11월 ~ 2000년 8월 ㈜드림챌 대표이사
2000년 8월  ~ 2001년 10월 ㈜엠큐브 대표이사
2001년 10월 ~ 2005년 9월 ㈜네오위즈 사업본부장
2005년 9월  ~ 2006년 2월 ㈜엔틱스소프트 대표이사
2006년 2월  ~ 現 ㈜레드덕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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