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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엔터테인먼트 김양신 사장

  • 심민관 기자 smk@kyunghyang.com
  • 입력 2007.09.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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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게임업계에 들어온 지 13년째인 JC엔터테인먼트(이하 JCE) 김양신(53) 사장은 철의 여인으로 통한다. 두 딸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정을 돌보기에도 여념이 없었던 그녀였지만 사업·가정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 1세대 개발사로 출발해 수없는 풍랑을 겪었지만 김 사장의 저력은 여전히 JCE를 국내 게임업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워바이블’을 시작으로 신선함이라는 무기로 승부수를 던진 김사장은 ‘프리스타일’의 성공 신화를 통해 다시금 국내 게임업계에 명불허전이라는 인식을 남겼다. 단계별 성장을 통해 개발사에서 퍼블리셔로, 이제는 게임포털과 IPO를 준비중인 업계 큰누나 김양신 사장을 만나봤다.



JCE색깔 묻어나는 게임포털로 승부수

- IPO, 퍼블리싱, 해외 법인 등 본격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김 사장이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는 여타 CEO에 비해 특이하다. 처음 그래픽 솔루션 판매업체에 입사한 그녀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그래픽학원 원장을 맡으며 PC통신과 밀접한 연관을 맺었다. 당시 게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던 그녀이지만 PC통신을 통해 유저들의 주된 관심사가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설립한 회사가 바로 ‘청미디어’이다.







 성장과 고난의 연속
‘워바이블’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사업을 알린 청미디어는 업계 및 유저들에게 개발력 부분에서 인정받는 업체였다. 처녀작인 ‘워바이블’의 경우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이를 잊지 못하는 유저가 아직도 부지기수라는 사실이 이를 증명해준다.

“많은 분들이 워바이블의 서비스 재개와 함께 후속작에 대한 개발도 문의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시장성 등을 판단하기 위해 고려중이지만 향후 시리즈로 개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워바이블’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JCE는 ‘레드문’의 출시와 함께 또 한번의 성장 단계를 맞이하게 된다. 당시 2D그래픽의 리니지가 인기를 끌던 시절, 3D로 출시된 ‘레드문’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렇게 승승장구를 이어오던 JCE에 먹구름이 드리운건 세가와 함께 공동 기획한 ‘셴무온라인’의 개발 중단 때문이었다. 일본과 한국의 첫 합작품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컸던 ‘셴무온라인’은 한. 일 양국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세가의 총괄 감독인 스즈키유와의 의견 마찰은 결국 중도 포기라는 암울한 결과를 낳게 만들었다.

“당시 회사로서도 매우 힘든 결정이었습니다. 분명 프로젝트의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막심했으니까요. 하지만 이를 통해 JCE는 한번 더 성장통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스즈키 유라는 거물과의 프로젝트이지만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결단은 JCE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문 퍼블리셔로 발돋움
‘프리스타일’의 성공 신화와 함께 김 사장이 눈을 돌린 곳은 다름 아닌 하늘이다. 자체 개발게임 ‘에어로너츠’와 함께 게임어스에서 개발한 비행 슈팅 게임 ‘HIS(Heros In the Sky’)의 퍼블리싱 계약을 끝마쳤다. 동종 장르이지만 하나는 자체 개발, 하나는 외부 게임이라는 이유 때문에 세간에서는 ‘차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나 김 사장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장르의 선택도 있지만 JCE는 향후에도 좋은 게임은 무조건 퍼블리싱할 계획입니다. 게임어스와 계약을 맺은 가장 큰 이유는 개발자들이 비행 슈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개발사에서 시작한 제가 개발사의 고충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차별이라는 말은 전혀 말도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에어로너츠’는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비행학교를 배경으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지만, ‘HIS’는 2차 세계대전을 주무대로 하고 있어 두 게임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는 것. 특히 ‘HIS’는 김 사장이 직접 플레이해보고 선택했을 정도로 깊은 애착을 갖고 있다.

‘HIS’를 통해 전문 퍼블리셔로 도약을 준비중인 김 사장이 게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얼마나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자극할 수 있냐’라는 부분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구는 무수히 많지만 그걸 모 두 드러내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욕구를 게임으로 표출할 수 있는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면성공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스타일’의 경우 볼을 가졌을 경우 패스할 지, 슛을 할 지 등에서 오는 갈등이 유저들의 욕구를 자극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IPO와 글로벌 사업 박차
퍼블리셔로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JCE지만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다.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서도 많은 계약금을 제시하기 보다는 개발사가 진정으로 필요하고 보완해야될 점을 JCE가 맡겠다는 윈윈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조이시티를 모든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포털로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오는 10월 오픈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는 ‘에어로너츠’의 성공 여부와 함께 IPO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어로너츠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의 신뢰도와 더불어 좋은 인재 채용 등 IPO를 통해 JCE는 한번 더 성장을 하게 될 것입니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IPO준비함과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팎으로 JCE 붐을 일으키겠다는 그녀의 원대한 포부가 시작된 것. 이를 위한 일환으로 현재 일본 법인을 설립중에 있다. ‘프리스타일’을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중에 있지만 곧 자사의 일본 법인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T2CN과 설립한 합작 법인 외에도 100% 출자한 중국법인을 세워 대륙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해 놓은 상태이다.

“그간 경험 부족으로 인해 부진을 겪은 적도 있지만 현지 시장에 맞는 게임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입니다. 2007년은 안팎으로 JCE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인만큼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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