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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 “한국의 뛰어난 온라인 기술 발판 전초기지 만들 터”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12.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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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Q코리아의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스맥다운 시리즈를 필두로 2003년 국내 콘솔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해 각 플랫폼홀더의 주요 서드파티로 인정받은 THQ코리아는 최근 THQ의 온라인게임 사업 진출 계획에 있어서 본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EA가 미씩과 같은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액티비젼이 블리자드와 합병하는 등 세계 게임계의 이목은 지금 온라인게임 개발에 쏠려있다. 이에 질세라 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은 온라인 종주국으로 불리는 한국에서 향후 THQ 온라인게임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 3대 게임 퍼블리셔인 EA, 액티비젼에 이어 THQ 마저 온라인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가세할 경우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은 콘솔을 넘어 세계 게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근 지사장을 만나 향후 THQ코리아의  온라인게임 사업 및 기존 콘솔 사업에 대한 비전과 전망을 들어봤다.



THQ코리아 박상근 지사장

“한국의 뛰어난 온라인 기술 발판 전초기지 만들 터”

- 온라인과 콘솔 비중 5대5로 사업역량 집중 ... 모든 가능성 고려

박 지사장은 알려진 대로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다. THQ 온라인게임 사업에 대해서 그는 과거에도 수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늘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던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 가시화된 부분도 없거니와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온라인 사업 진출 첫 언급
최근 이러한 박상근 지사장의 태도가 변했다. 향후 THQ 코리아의 방향에 대해 온라인게임으로의 진입을 최초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모든 옵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능성이 열려있기도 하고 많은 사업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지사장은 THQ의 여러 게임들이 충분히 온라인게임화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컴퍼니오브히어로즈’가 온라인화 되고 있고 북미에서는 ‘워해머40000’이 온라인으로 개발되고 있다. 남은 것은 ‘스맥다운’ 시리즈. 박 지사장은 ‘스맥다운 온라인’에 대해서도 THQ가 충분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박 지사장은 구체적인 방법이나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을 알아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A도 네오위즈와 업무를 제휴하기 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최근 블리자드와 액티비젼의 합병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갈수록 게임이 대형화 되는 추세 속에서 막대한 개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러한 합병은 필연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EA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액티비젼이 블리자드와 합병했다는 사실은 바꿔 말하면 THQ로서는 3위 자리로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박 지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인해 긴장해야 할 것은 THQ가 아니라 오히려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라고 충고한다.

“과거 소프트맥스나 손노리와 같이 국내 PC게임 개발사가 잘나가던 시절에도 블리자드와 같은 해외 게임이 들어오면서 급격한 하향세를 탔습니다. 온라인게임도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내년도 콘솔 사업 테마는 ‘닌텐도’
“THQ는 일본보다 한국에 먼저 지사를 냈을 정도입니다. 이는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반증입니다.”

THQ코리아 설립 5년. 그동안 박상근 지사장은 그동안 한국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국내에 양질의 THQ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사방팔방을 뛰어다녔다. 그 결과 해외 시장 못지않은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콘솔업계에 일약 마이더스 손으로 떠올랐다. 초창기 ‘스맥다운’ 시리즈의 경우 당초 예상을 깨고 두 작품을 합쳐 11만장 정도 팔릴 정도로 대단한 반응을 보였다.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2003년 콘솔 시장에서 이뤄낸 이와 같은 성공은 단연 눈부실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박 지사장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콘솔업계 불황 속에서도 내년도 콘솔 사업에 대해 보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지금까지 해오던 마니아 유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이외에 보다 넓은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매스마케팅을 노리고 있다.



“이제 콘솔 시장이 노려야 할 코어 타겟은 마니아가 아니라 일반 대중입니다. 이제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대중적인 시장에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닌텐도의 시장 확대 전략과도 일치한다는 것이 박 지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THQ코리아가 준비하고 있는 닌텐도DS 타이틀은 총 3종. 특히 ‘보글보글 스폰지밥’과 ‘드로운투라이프’의 경우에는 TV광고를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정성을 쏟고 있다.

“원래 THQ는 닌텐도를 제외하고 어느 서드파티보다 닌텐도DS 타이틀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도 우수한 서드파티로서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



박 지사장은 국내에서도 닌텐도가 성공한 이유에 대해 바로 보다 손쉽게 구입이 가능한 적절한 가격대와 매스마켓에 어울리는 게임 라인업 그리고 그를 뒷받침 해줄 매스마케팅,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닌텐도가 물꼬를 터놓은 방향대로 콘솔업체가 합심해서 보다 넓은 대중에게 다가간다면 국내 콘솔업체가 제 2의 중흥기를 맞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 박 지사장의 생각이다.

박 지사장은 내년도 출시되는 Wii 역시 콘솔업계에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THQ코리아는 Wii용 ‘스맥다운’ 시리즈를 비롯 다수의 게임 타이틀 출시 역시 준비하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 살려 사업 역량 집중
내년도 박 지사장은 온라인과 콘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계획이다. 우선 기본적인 목표는 THQ가 출시하는 양질의 타이틀을 국내에 퍼블리싱 하는 것이다. 한글화 역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소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게임 사업에 대해서도 늦어도 내년도에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향후 THQ의 온라인게임 사업에 있어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사에서의 관심 역시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A와 액티비젼에 이어 THQ마저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가세할 경우 내년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벌어진 삼파전 양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게다가 박 지사장의 충고대로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 역시 배수진을 치고 이러한 삼파전에 맞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박 지사장과 THQ코리아가 어떠한 전략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에 접근할 것인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은 향후 THQ의 온라인게임 사업에 있어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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