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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온라인 박재우 사업본부장] 국내·외서 인정받는 최고 회사 만드는데 최선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8.05.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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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테2·오디션2·패온라인 제 2의 오디션으로 도약 … 내년부터 안정적 수익구조 이루어 낼 터


계절이 바뀌는 즐거움을 만끽할 겨를도 없이 지난 3개월간 박재우 본부장은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간 예당온라인에서 해외사업을 책임졌던 그가 올 초부터 국내 사업까지 총괄하게 돼서다.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이미 해외 시장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점쳐왔던 그가 예당온라인의 모든 사업영역을 맡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박 본부장에게 주목하고 있다. 특히 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그에게 처음 주어진 과제인 ‘프리스톤테일2’가 지난 4월 18일 성공적으로 국내 상용화에 돌입했으며 북미시장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포문을 열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박 본부장의 첫 번째 성적표에 대해서는 일단을 합격점을 주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자사 게임들을 제 2의 오디션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 본부장은 김남철 사장과 함께 ‘오디션’을 글로벌 게임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국내 게임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시기에 처음 글로벌 사업을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예당온라인을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다. 국내·외 사업을 모두 총괄하게 된 박 본부장은 예당온라인을 안팎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박 본부장이 처음 예당온라인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호주에서 커뮤니테이션학을 공부한 이후 귀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당시 ‘프리스톤테일’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정점에 달해 있었던 예당온라인은 서서히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에 박 본부장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그가 처음 찾아간 나라는 브라질이었다. 무작정 ‘프리스톤테일’을 해외에 팔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수많은 현지 기업들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죠. 그러나 몇 차례의 만남을 시도한 끝에 드디어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남미로의 진출은 당시로서는 매우 모험적인 시도였다. 검증도 채 되지 않은 국가에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잦은 해외출장을 가는 것은 회사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본부장의 구슬땀은 가슴 벅찬 성공을 안겨주었다. “하루에 10번 비행기를 타야 했던 적도 있습니다. 24시간을 꼬박 비행기 안에서 보내기도 했죠. 그 때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예당온라인이 두 번째로 진출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 그 어떤 국가에서도 베트남에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 계약 역시 성공적으로 따 냈고 서서히 국내 게임을 해외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나둘씩 해외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박 본부장은 점차 자신감을 채워 나갔다.



그 자신감은 국내 게임 콘텐츠는 물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본격적으로 자신감이 충만하기 시작했던 때에 대해 박 본부장은 ‘오디션’을 해외에 수출하면서 부터라고 회상했다. 잦은 해외 출장이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가벼웠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외국인 친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어느새 친구가 돼 있는 것이었다. 때문에 몇 차례의 미팅을 가진 이후 의견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만남을 이어나갔다. 말 그대로 진짜 친구가 된 것이다. 그는 전 세계에서 만난 그의 친구들과 함께 훗날 더 좋은 게임으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발길을 돌렸다.


국내 사업 맡은 것 새로운 도전
게임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줄곧 해외사업을 담당해 오던 박 본부장은 지난 1월 이석재 국내사업 본부장이 건강 악화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국내 사업까지 맡게 됐다. 국내·외 모든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그는 더욱 바빠졌다.



“지난 3개월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어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하지만 국내 파트너사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저에게는 무척 재미있는 일이에요. 특히 해외 파트너사들과는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아주 흥미롭죠.”
국내 파트너사들과 게임시장이나 각종 정책 등에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 그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경험들이 되고 있다. 또한 상호 업무 협조도 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이나 의견을 공유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특히 박 본부장은 해외에 대한 경험이 많은 만큼 뒤늦게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업체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는 많은 게임사들, 특히 소규모 개발사의 경우 해외 진출을 기본으로 고려하고 있는데 자신이 이에 대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 본부장이 국내 사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걱정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하나의 영역만을 담당해오던 자신에게 새로운 도전과제가 주어진 것 같아 더욱 의욕이 넘쳐난다고 말한다.
국내 사업을 맡은 이후 첫 번째 과제로 주어진 것이 바로 ‘프리스톤테일2’의 국내 서비스였다.



결과는 일단 성공. 오픈베타 테스트 까지 동접 3만명 가량을 유지하며 꾸준히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무사히 상용화를 시작했다. 상용화 결과는 일단 지켜봐야 하겠지만 서서히 안정화 시켜 나갈 예정이다.
그는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 좀 더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중심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던 게임들이 상용화 이후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하는 것이 지나치게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초반에는 수익 극대화보다는 유저들의 입장 고려한 정책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전작을 서비스하며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지속적으로 재미있는 콘텐츠 추가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기대작 하나씩 선보일 것
예당온라인은 오는 8월 ‘오디션2’를 국내에 서비스한다. 이후에는 야설록 작가의 기대작인 ‘패온라인’도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대작들이 줄줄이 오픈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욱 바빠질 것 같습니다. 이 게임들 역시 당연히 국내는 물론 해외 친구들에게 선보여야겠죠.” 그는 해외 서비스에 있어 조금은 천천히, 그리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선보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디션2’의 경우 대만, 일본, 중국, 한국에 대한 판권만 가지고 있지만 이들 나라가 사실상 핵심 국가들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올해 가장 먼저 선보인 ‘프리스톤테일2’는 이미 해외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 미국 위키드인터렉티브와 수출 계약을 맺으며 해외진출 포문을 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오디션’은 남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으며 ‘에이스온라인’은 유럽에서 상용화에 돌입했다.
“많은 해외 파트너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천천히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정말 자사 게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해외 업체들에게만 게임을 보여줄 것입니다. 단순히 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차원이 아니라 정말 니즈가 있고 자사 포트폴리오에 우리 게임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그때 게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는 해외시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경험 있는 만큼 유리하게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수익의 안정화를 꾀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오디션’이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수익 다변화를 꽤할 전망입니다. 서서히 준비를 해 나가 내년부터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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