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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니 문성훈 대표이사] ‘이터널사가3’ 시작으로 대작게임 시리즈화 박차 … 오픈마켓 비롯해 ‘新장르’ 개척에도 지속적 노력

  • 하은영 기자 hey@khan.kr
  • 입력 2009.07.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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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7년차에 접어든 중견 모바일게임회사 엔소니가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5월 출시된 리듬액션게임 ‘리듬페스티발’로 그간 공백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이후 하반기 줄줄이 기대작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용히 신작을 선보였던 경향과 달리 ‘리듬페스티발’의 경우 가수 팝핀현준을 앞세운 쇼케이스를 통해 대대적인 이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성공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업계에서도 엔소니의 활동 재개를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성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유저들이 깜짝 놀랄만한 대작들을 대거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도 출시 준비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문 대표는 엔소니가 모바일 RPG 명가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그간 출시해 왔던 RPG의 시리즈화에 더욱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다섯 개 가량의 킬러 타이틀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우수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의 머릿속에 항상 기억되는 타이틀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그동안 30종이 넘는 RPG를 비롯해 타이쿤, 퍼즐, 아케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들을 출시해 왔던 엔소니는 올 하반기 대작 모바일 RPG를 대거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모바일 RPG 개발에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최고의 게임사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이러한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함께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근 몇 년간 활동이 뜸했던 것 같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RPG를 선보였다가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을 했었다. RPG로만 너무 알려진 것 같아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에 ‘커피프린세스’ 등 다양한 게임들을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인수한 펀토리 개발자들 역시 RPG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들이 대부분이어서 아직까지도 RPG 잘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 지난해 펀토리를 인수한 이후 달라진 점은 없나
엔소니와 펀토리의 RPG는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엔소니의 펀토리 인수는 이러한 공통의 경쟁력에 대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진행됐다. 인수로 인해 우수 개발인원과 킬러 RPG 시리즈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양사의 우수 RPG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게 됐다.

펀토리 박정우 사장과는 개인적으로도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게임 개발에 있어서는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 엔소니의 펀토리 인수합병은 현재까지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반기 라인업을 통해 그 성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시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리듬페스티발’의 성과는 어떤가
‘리듬페스티발’은 초기 기획에서부터 기존 리듬액션게임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개발된 게임이다. 리듬과 액션, 아케이드의 세 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신개념 리듬액션 게임으로, 이러한 부분을 알리기 위해 게임 콘셉트와 잘 맞는 가수 팝핀현준을 초청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해 이슈를 만들어 냈다.

이와 동시에 모바일게임을 온라인상에서 미리 플레이 해볼 수 있는 플래시 게임 체험판을 각종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등 엔소니의 도전 정신이 잘 반영된 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의 단순 홍보 마케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직접 유저와 호흡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시장 반응이 예상만큼 뜨겁지 않았지만 많은 유저들에게 적극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엔소니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개발과 마케팅에 대한 시도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엔소니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 킬러 타이틀인 ‘블레이드마스터’, ‘드래곤하트’ 등 10여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유저성향과 휴대폰 사양을 처음부터 고려해 개발된 게임들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데 크게 공감하게 됐다. 때문에 엔소니는 향후 해외보다 국내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시장 개척에도 소홀할 생각은 없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사업팀을 구성하는 등 준비 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 해외 주요 단말기 임베디드 및 이통사 영업과 오픈마켓 진출 등 다각도로 사업을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다.



- 최근 많은 모바일게임사들이 오픈마켓에 대응하고 있다. 엔소니는 이에 대한 계획이 없나
사실 오픈마켓이 전혀 새로운 시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 산업도 현재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발전과정을 거쳤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누구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는 특성은 있지만 그에 따른 각종 부작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단순히 새로운 시장이라는 생각만으로 열광할 것이 아니라 가격 정책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부분유료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초기 구입시 가격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RPG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엔소니는 충분히 유리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드코어 유저들을 겨냥한 오픈 마켓 시장은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향후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하반기는 엔소니의 주요 타이틀인 인기 RPG 시리즈가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7월 출시된 ‘이터널사가3’를 시작으로 7월말 ‘블레이드마스터4’, 8월 ‘배틀몬스터2’ 등을 비롯해 추가로 3개의 대작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예정인 게임들이 기존에 좋은 반응을 얻었던 킬러시리즈 RPG인 만큼, 엔소니가 다시 한 번 하반기 모바일 RPG 장르에서 선전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엔소니의 강점을 무엇으로 부각시킬 계획인가
설립 이후 지난 7년간 엔소니는 유저들로부터 ‘모바일 RPG를 잘 만드는 회사다’는 말을 꾸준히 들어왔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고의 RPG를 선보일 계획이며, 가시적인 성과는 올 하반기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다섯 개 가량의 킬러 타이틀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우수 콘텐츠로 많은 유저들의 머릿속에 항상 기억되는 타이틀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문성훈 대표 프로필


● 서울대학교 화학공학부 졸업
● 前 보라존 이사
● 2002년 2월~현재  엔소니 설립, 대표이사(경영총괄 사장겸직)
● 2002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게임 사전제작 지원선정
● 2003년  벤처기업인증(기술평가, 중소기업청)
● 2004년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 주관 우수 디지털콘텐츠 제품 설계서 제작지원사업 선정
● 2007년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 주관 분할데이터 프로세싱 모바일 RPG엔진 개발 지원선정
● 2008년  펀토리 인수합병 체결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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