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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 가상공간에 문 두드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큰 손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0.08.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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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로 게임산업에 진출 … 온라인게임을 가수들의 또 다른 무대로 활용할 것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거장으로 통하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프로듀서(이하 PD)가 게임산업에 발을 내디뎠다.


박진영 PD는 8월 19일 엔씨소프트와 함께 ‘크리에이티브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제휴 협약식을 가져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창의력’을 활용한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이번 협약식을 가진 박진영 PD는 향후 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다양한 제휴 모델을 발굴, 확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진영 PD는 JYP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가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보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우들이 게임 속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커져가는 가상세계에서 보다 공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펼칠 것입니다"


1994년 타이틀곡 ‘날 떠나지마’로 데뷔한 박진영 PD는 현재는 어엿한 기업인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다.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2007년과 2008년 미국과 중국에 각각 지사를 설립하면서 기업인으로 발돋움한 박진영 PD는, 가수 ‘비’와 ‘원더걸스’ 같은 스타 발굴을 이뤄내며 가요계의 큰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사상 처음이기에 ‘도전’]
“아직까지 입증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이기에 해보고 싶었습니다”


박진영 PD는 올 초, 엔씨소프트와 프로모션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때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하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양사가 처음 만나, 게임 속에서 대중음악, 대중적인 춤, 대중적인 의상을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게 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박진영 PD는 앞서 말했듯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고 되뇌어 말했다.


양사 모두 성공을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실존하는 춤과 노래, 패션을 가상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의 생각에 따라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엔씨소프트와 함께 원더걸스의 컴백 무대를 ‘아이온’에서 가지기로 합의를 마쳤고, 이어서 유저들에게 공개했다.


‘원더걸스 투어 in 아이온’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된 컴백무대는 온라인게임이 또 하나의 대중매체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박진영 PD는 처음 시작은 ‘시도’로 했을지 모르지만,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 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게임 속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상공간은 또 하나의 ‘세계’로 인정받을 것]
“원더걸스의 컴백무대를 아이온에서 가진 후 제가 느꼈던 감동은 새로운 사업모델이나 수익모델, 또는 도전 정신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프로모션 진행을 지켜보면서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 게임 속에서는 춤을 출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습니다”


박진영 PD는 언제부턴가 이 세상은 두개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가상이라는 두 가지 공간이다.


“제가 성장할 때 이 세상은 ‘현실’이라는 것 오직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는 세상이 두개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또한 점차 가상세계에 살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어디가 진짜 세상이라고 말하기가 애매해질 정도로 커져버렸습니다”


박진영 PD는 일각에서는 가상세계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있지만, 가상이라는 공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예전에는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고서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것이 좋을 것이 없다는 얘기가 팽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가상에서 해낸다면 그것이야 말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자아가 투영된 캐릭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게임 속에서 ‘오디션’ 치르는 방안 검토]
박진영 PD는 이런 새로운 세상을 소개시켜주고, 그 안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엔씨소프트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새로운 세상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 춤, 패션을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엔씨소프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처음으로 시도했던 ‘원더걸스 투어 in 아이온’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욱 과감한 시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원더걸스 투어 in 아이온’에 대한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앞으로 JYP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가상세계를 또 하나의 세계로 간주하고, 그 속에서 뭔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그는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시킨 미쓰에이(miss A)를 원더걸스처럼 게임 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히는 한편, 게임 속 캐릭터를 통해 오디션을 보고, 가상공간에서 데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저희는 지금 굉장히 신나고 흥분된 상태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 양사가 힘을 합쳐, 여러분에게도 새롭고 기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JYP와 엔씨의 프로모션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엔씨소프트의 전략적 제휴는 ‘원더걸스 투어 in 아이온’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아이온’ 테스트 서버에 원더걸스 캐릭터가 등장해 신곡을 소개하는 곳이 주된 내용으로, 원더걸스의 컴백무대가 게임 속에서 처음으로 진행됐다는 것에 주목받은 바 있다. 향후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사 그룹인 미쓰에이와 2PM도 엔씨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진영 프로듀서 프로필
● 2008년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회의 위원
● 2008년 JYP China 설립
● 200년  JYP USA 설립
● 1999년 JYP엔터테인먼트 설립, 대표·프로듀서로 활동
● 1990년~1996년  연세대학교 지질학 학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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