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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권이형 대표] 세상 영토 확장하는 디지털 프론티어 권이형 대표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0.1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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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간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로 성장 모멘텀 확보시장 개척 주력해 해외에서 새로운 가치 발굴할 것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덕장이다. 부드러운 미소로 회사 직원들을 포용하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인재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리더십은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져 2008년 엠게임은 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게임사에게 지속적인 성장이란 개발력의 유지와 향상을 의미한다. 지난 10년간 쉼 없이 달려온 엠게임에게 2010년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이었다.”


2009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엠게임은 올 한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개발력을 점검하고 해외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엠게임의 이 같은 행보는 당장의 실적과 성장 모멘텀 제시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여타 기업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다음 10년을 바라보는 엠게임의 전략이 내년엔 그 어떤 기업보다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다가올 100년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 엠게임 권이형 대표를 만났다.



"시장 변화에 성급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과 기술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변화에 대응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권이형 대표는 미소로 시작해 미소로 기억되는 CEO다.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단 한순간도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결코 미소가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의 어법에서 단호함과 신뢰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덕장이라는 그에 대한 평가와 엠게임의 오늘을 이끈 그의 리더십의 매력이 미소 속에 숨겨져 있음을 이내 확인할 수 있다.



[게임 기업의 미래는 콘텐츠 경쟁력]
“욕심이 많다보니 게임 개발에 시간이 다소 오래 걸렸다. 하지만, 올해 의미있는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르고’로 게임대상 우수상을 수상해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엠게임은 지난 2009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자사의 새로운 10년을 이끌 전략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게임성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 게임 서비스 일정을 늦췄다. 게임 서비스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 같은 경쟁력 제고 노력 덕분에 게임대상에서 ‘아르고’로 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엠게임의 차기 타이틀은 철저한 전략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코어 타깃, 장르, 게임 특징 모든 것이 중복되는 것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된 것이었다. 시장의 우려는 단지 빙산의 일각을 보고 성급하게 내려졌던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엠게임의 신작들이 대거 공개됐을 때 많은 사람들이 MMORPG에 라인업이 집중되어 다양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2010년 하반기가 되면서 오히려 게임포털의 유저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권이형 대표는 이 같은 해프닝이 RPG라는 단어에 주목해 자사 게임들을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르고’는 국내에 흔치않은 SF 소재의 MMORPG로 엠게임의 기존 무협 장르와는 또 다른 유저층이 유입될 수 있다. 또한,‘발리언트’도 횡스크롤 액션 RPG로 던전의 상호 작용과 액션성으로 저연령층 유저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다.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기본으로 게임포털에 다양한 유저층을 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오히려 권이형 대표가 걱정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보다 많은 유저들에게 엠게임의 새로운 게임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신작 타이틀이 기존 엠게임의 주력 유저층과 타깃 유저가 달라, 신규유저를 유입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엠게임은 신작의 특징을 고려한 특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각각의 게임들이 코어 타깃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연령층에 특화된 유저 유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에서 신뢰받는 기업 성장]
“엠게임은 해외에 여러 파트너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가 2011년 해외에서 엠게임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엠게임은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해외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터키, 아르헨티나 등의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이 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해외 파트너사와 확고한 신뢰 관계를 쌓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먼저 고려하는 엠게임의 비즈니스에 매료된 파트너사들이 계속해서 엠게임의 게임을 찾아 관계가 장기간 유지된다. 태국의 아시아소프트 같은 경우에는 엠게임의 라인업의 90% 이상을 현지에 서비스하고 있다.



“엠게임의 모든 프로젝트는 해외 파트너사와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했다. 국내에서의 성공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엠게임이 2010년 4분기부터 2011년까지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신작들은 해외 파트너사와 긴밀한 공조의 또 다른 결과물이기도 하다. 해외 시장 특징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해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외 파트너사가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권이형 대표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터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트 온라인’의 열기를 ‘워오브드래곤즈’가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중에게 인정받는 기업될 것]
“큰 성공은 없었지만, 꾸준한 게임 서비스로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켜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에 설 수 있었다.”


엠게임은 개발력, 서비스 능력, 해외 영업력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중·소 게임사들에게 롤모델로 항상 지목된다. 특히, 대형 히트작을 필두로 성장해온 기업들과는 달리, 큰 성공은 없지만 꾸준한 경영 관리를 통해서 성장해 흥행작 배출이 어려운 지금 게임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남다르다.


권이형 대표는 2011년 게임업계의 인정을 받는 기업에서 나아가 대중에게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많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사회 공헌이 아니라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엠게임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중의 가려운 곳을 찾아 해결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엠게임은 지난 게임대상에서 사회공헌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권이형 대표는 이 같은 상이 부담스럽다고 말하면서도 대중에게 게임이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게임 기업으로써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같은 노력이 계속된다면, 업계의 인정을 넘어서 대중에게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면서 “2011년 변화하는 시장에서 흔들리기 보다는 유저들의 재미 욕구의 만족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다”라며, “엠게임의 게임들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난 1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엠게임이 넓힐 대한민국의 게임세상 영토를 기대해본다.


권이형 대표의 추천도서

●  스마트코리아로 가는 길
       유라시안 네트워크     -저자 이민화



글로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권이형 대표가 추천한 도서는 벤처기업협회 초대회장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이민화 회장의 ‘스마트코리아로 가는 길 유라시안 네트워크’다. 권이형 대표는 이 책을 통해서 고정관념을 깨트릴 수 있었고, 글로벌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추천의 이유를 밝힌다. 이민화 회장은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의 성장동력을 이어가려면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해답으로 열린 한국으로의 전환, 제도 경쟁력 강화, 닫힌 분야의 개방 네트워크 등을 제시한다.



권이형 대표 프로필
● 1993. 2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학사
● 1993 ~ 1996 셈틀
● 1996 ~ 1999 (주)메닉스 팀장
● 1999 ~ 2004 (주)위즈게이트 / (주)엠게임이사  
● 2004 ~ 2006 (주)엠게임 부사장
● 2006. 9 ~ 현재 (주)엠게임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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