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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승훈 협회장]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대동맥 이끄는 선봉장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1.09.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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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2011’ 아시아 대표 개발자 컨퍼런스 발돋움 게임 산업 인식 제고 위해 대외활동 본격화


" ‘KGC 2011’은 단순한 기술 교류의 장이 아닌 개발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다”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에 있어서 대한민국은 선도국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세가, 소니, 유비소프트, EA 등의 글로벌 게임사들이 자사의 유명 타이틀의 온라인화를 위해 국내 개발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도 대한민국의 개발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오랜시간 게임산업을 성장시켜온 해외에 비해서 대한민국은 게임 개발의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 20년이 되지 않아 이토록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개발자들의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외 개발 서적을 뒤져가며 개발에 몰두한 개발자들의 열정이 온라인 게임왕국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것이다.


1999년 신비로 게임 제작동호회로 출발한 한국게임개발자협회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상징적인 조직이다. 11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한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이하 KGC)를 통해서 개발자간 정보 교류와 개발력 향상을 주도했으며, 아마추어 개발자를 육성해 게임산업의 미래를 만들어왔다.


2009년 3대 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승훈 협회장은 새로운 인재 양성과 개발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특히, 게임 멘토링 사업을 통해서 협업 개발자와 아마추어 개발자를 연결, 게임산업의 성장 원동력인 인재 양성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KGC, 아시아 넘어 세계로]
“ ‘KGC’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래 지난 11년 동안 질적, 양적 성정을 거듭해오고 있다. ‘KGC 2011’을 통해서 아시아를 아우르는 대표 컨퍼런스로 자리매김 하겠다.”


지난 11년간 KGC는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개발 트렌드에 부합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다. 온라인게임 부분의 수준 높은 강연과 유명 개발자에게 직접 듣는 개발 에피소드 등으로 아마추어 개발자는 물론, 현업 종사자들에게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어왔다. 덕분에 KGC는 아시아 최대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온라인게임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해 온 KGC는 올해 ‘Define the future(미래를 정의하자)’를 주제로 진행된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게임산업에 있어서 게임 개발의 본질에 주목해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 및 아마추어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시니어 개발자를 비롯한 현업 종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원화해 운영해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하겠다.”


그동안 KGC는 강연의 수준을 놓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고급 강연을 유치함으로써 컨퍼런스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현업 개발자들에게 지나치게 초점이 맞춰져 전문 지식이 부족한 아마추어 개발자들에게는 어려워 호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KGC 2011’은 개발 사례 중심의 튜토리얼과 전문적인 컨퍼런스를 이원화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서 참여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게임개발자컨퍼런스 이승훈 협회장


[미래 성장동력 ‘인재’ 적극 육성]
“1, 2기 협회의 중요한 이슈가 체계와 확장이었다면 3기 협회의 주요 목표는 정보 공유와 활성화를 통한 개발자 커뮤니케이션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개발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사업의 초점을 맞추겠다.”


이승훈 협회장이 이끄는 3기 협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기술 교육과 세미나 정례화를 통한 개발 관련 정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를 위해서 협회는 아마추어를 지원하는 사업과 현업 종사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나누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아마추어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게임기술세미나를 정례화하기 시작했고, 인디게임 공모전, 차세대게임 공모전, 스폰서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진대회 등으로 인재 양성이 힘써왔다. 최근에는 정부와 현업 종사자와 아마추어 개발자들을 연결하는 게임 멘토링 사업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현업 종사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재교육의 기회가 적은 소형 개발사에 혜택을 제공했다.


“교육과 실제 업무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존재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현업 종사자들과 교육기관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의 교류가 가장 확실한 해소방안이다.”


교육기관에서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인력을 양성하지 못한 것은 학위에 주목하는 정규 교육 기관이 현업의 요구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현업 전문가들이 교육을 전담한다고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학계와 업계의 다른 상황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교육기관과 현업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이를 협회가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이승훈 협회장의 설명이다.




[개발자 권익 보호에 적극 참여]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게임 개발 부분에 대한 지원이 적어지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우선은 경쟁력있는 부분을 강화하는 지원이 보다 절실하다.”


2000년 후반으로 오면서 정부의 온라인게임산업 지원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기능성게임, 모바일 등에 지원을 집중했다. 정부가 시장성은 유망하지만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일반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쪽으로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나쁜 결정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 개발이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문제다.


이승훈 협회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지원 정책을 다변화하고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여가부가 억지 논리로 게임산업을 압박하면서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는 교육 현장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게임산업의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서 적극 나서겠다.”


대학 강단에 서고 있는 이승훈 협회장은 여가부의 게임산업 규제의 부작용이 교육 기관의 진학률 저하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게임산업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들이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2~3년 후 대규모 인력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회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새로운 가능성의 게임시장을 규제로 망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협회는 정부측에 이 같은 문제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대외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입법부에 게임 산업의 특성과 이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게임산업에 대한 비약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비영리 단체인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현업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여가부를 설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훈 협회장의 추천 도서]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라프 코스터

이승훈 협회장은 세계적인 게임개발자 라프 코스터가 집필한 ‘재미이론’을 추천 도서로 꼽는다. 게임개발자 특히 기획자가 게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가장 잘 알려주는 책이라고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의 속은 어떻게 채워지는가에 대한 의문과 해답을 담고 있다. 단지 게임 뿐만아니라 모든 오락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진실들을 명료하게 설명하며, 게임을 한층 더 표현력이 풍부한 매체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승훈 협회장 프로필]
● 2005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공학석사
● 2007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박사 수료
● 2002년 바산 네트워크 본부장
● 2007년 (사)한국멀티미디어학회 이사 (사)한국게임학회 이사
●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 MVP(XNA/DirectX)
● 2009년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협회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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