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에는 이씨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다. 이씨는 지난 2002년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정 검사의 이야기를 접한 뒤 정씨를 만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 정씨에 대한 호감을 밝힌 한 스포츠신문 인터뷰 기사가 나갔다. 이를 본 정씨 아버지의 주선으로 정씨와 사귀기 시작한 것.
아홉살 때 미국에 건너간 정씨는 워싱턴대 법대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현재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여성포털업체인 마이클럽 사장을 그만둔 뒤 현재 ‘이젠’이라는 포털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에 있다.
이수영 씨는 “애초 4월에 결혼하려 했으나, 사이트 개설이 10월에나 가능해 가을로 미뤘다”며 “두 나라를 오가며 신혼생활과 사업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씨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장애를 갖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어떤 장애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24일 미국 뉴욕에서 정씨와 약혼식을 올렸다”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이 들 두사람의 결혼은 정 검사가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때 뉴욕에 온 이 씨에게 반지를 주며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며 청혼을 했고 이 사장이 이를 받아들이며 자연스레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