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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 객원마케터 FMG 4기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6.07.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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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들이 간다

최근에 많은 기업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객원마케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객원마케터 제도는 대학생들에게 미리 사회를 경험 해볼 수 있는 기회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기업 입장에서는 그들의 얽매이지 않은 생생한 아이디어를 통해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04년부터 객원마케터 제도를 운영한 온게임넷이다.

“e스포츠가 좋아서 지원하게 됐어요.” 올해로 4기 째를 맞는 온게임넷 Future Media Group(이하 FMG)은 대학교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수도권 소재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5월 e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 중에 총 12명이 최종 선발됐다. FMG 리더를 맡고 있는 신정희(24)팀장은 “단시일 내에 이렇게 친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며 그 이유로 동일한 관심사를 들었다. 남녀를 불문하고 관심사가 같으니 쉽게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그녀는 역설했다.

남녀 비율은 5:7. 여성이 더 많다. e스포츠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한 예로 이경민(23)씨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FMG 활동을 위해 휴학을 하고 서울로 상경할 정도로 e스포츠 열혈 마니아이다. 한편 이들의 영역이 비단 e스포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 TV에 자주 나오며 온몸에 페인트를 칠하고 응원을 하던 사람이 바로 FMG의 분위기메이커 김희준(24)씨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회사에서 내려지는 주로 미션 중심으로 이뤄진다. 미션을 수행하여 그 결과물을 회사 중역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이다. 온게임넷 뿐만이 아니라 온미디어 소속인 다른 채널(퀴니, OCN, 온스타일, 투니버스, 온바둑, 슈퍼액션) 객원마케터들과 경쟁하는 까닭에 때문에 정말 피 튀기는 진검승부가 아닐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1차 미션은 “자체 프로그램을 기획하라”였다. “발표하기 전에 청중의 눈길을 끌만한 멋진 오프닝동영상을 만들었어요. 게다가 발표자는 검정색 가죽옷과 가죽 마스크를 쓰고 채찍을 들었죠.” 이렇게 다소 엽기적인(?) 상황을 연출 하면서도 내용 역시 훌륭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역시 이들은 1등을 차지했고 상금 50만원을 거머쥐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열정적으로 미션에 임한 결과였다. 이들은 FMG 활동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사람’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단순히 기업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는 것에 앞서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다른 회사의 객원마케터 프로그램을 한 경험이 있는 김희준 씨는 “솔직히 회사에서 나오는 금전적인 지원은 비교적 적습니다만(웃음), 마음으로는 전폭적인 지원해준다”면서 “정말 온게임넷과 한 가족이 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FMG 황영민씨 역시 “FMG 활동은 단순히 이력서에 한줄 넣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순수한 열정만으로 이 활동에 참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도 다들 아쉬운 점으로 “회사의 금전적인 지원이 조금 더 강화되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온게임넷 FMG의 활동기간은 모두 6개월이다. 이미 3개월이 지났으니 절반은 넘은 셈이다. 이제 2차 팀 미션과 개인미션이 남았다. 그들은 남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또 다시 매주 치열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기획중입니다”라는 짤막한 말로 대신했지만 벌써부터 그들의 눈빛은 열정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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