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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인터렉티브 ‘루나온라인’ 그래픽팀 김태연

  • 하은영 기자 hey@kyunghyang.com
  • 입력 2007.09.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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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게임을 즐겨하던 김태연(23) 씨는 어느 날 친구로부터 알파테스트 중인 게임이 있는데 재미있으니 한 번 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친구가 개발 중인 ‘루나온라인’이 바로 그것이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한 게임은 그녀를 빠져들게 만들었고 유저 팬아트 이벤트에 참여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해 주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야인터렉티브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전화였다.



이야인터렉티브 ‘루나온라인’ 그래픽팀 김태연

“유저마음 게임에 구현할 거예요”

- 팬아트 이벤트 대상 받고 입사... 개발 중추적 역할 해 나갈것

 좋아하는 게임의 개발자로 참여
깜찍하고 귀여운 게임을 좋아하던 김태연 씨에게 ‘루나온라인’은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게임이었다. 그래픽도 마음에 들었지만, 게임의 시스템적인 부분들도 상당히 좋았던 것. 그런 그녀에게 맨 처음 ‘루나온라인’ 팀에서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을 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기회가 찾아온 것에 대해 감사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평소 좋아하던 게임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 왔던 터라 기쁨은 더욱 컸다.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게임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디자인을 해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결론은 게임 개발자였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어느새 ‘루나온라인’의 열혈 유저가 된 그녀는 우연히 팬아트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한번 도전해 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쟁자가 많지 않을 것 같아 입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결과가 이렇게까지 좋을 거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입사까지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다는 그녀.
이야인터렉티브는 태연 씨의 그림이 ‘루나온라인’의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해 그녀를 개발에 참여시키기로 했던 것이다. “함께 일해보지 않겠냐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얼떨떨하기만 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좋아하는 게임의 개발자로 참여하게 된다는 사실이 기쁘기만 했습니다. 부모님도 무척 좋아하셨죠.”



 게임의 작은 부분에 참여한다는 자부심
개발자가 된 이후로 그녀를 가장 기쁘게 만드는 일은 게임의 한 부분을 직접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지금은 게임의 배경에 들어가는 돌이나 풀 등을 만들고 있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그녀에게는 더없이 크고 중요한 요소들인 것만 같다.

“아직은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 역할이 크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게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면 즐거운 것 같아요. 배우는 입장인 저보다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그분들만큼만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임을 즐기기만 하던 유저에서 개발자가 된 이후 그녀는 게임의 깊이를 알아가고 있다.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도 뭔가 잘못된 것이 없나 다시 한 번 체크하게 되고, 더욱 세심하게 관찰하게 됐다.

“개발자가 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유저들이 없는 시간에 필드를 달리는 기분이 아닐까 해요. 다른 유저들이 접속할 수 없는 때라는 점에서 개발자만의 특권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유저로 뛰어놀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거든요.”

이제 막 입사한지 한 달을 넘어가면서 아직까지 유저들로부터 특별한 피드백을 받은 경험은 없지만, 유저들이 자신이 만든 게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려 줄지 벌써부터 사뭇 기대가 된다.



 ‘루나온라인’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루나온라인’ 개발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녀 역시 누구보다도 자신이 만든 게임을 사랑한다. 그러나 개발자가 아닌 유저로 시작한 만큼 게임에 대한 사랑 역시 개발자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유저들의 마음을 가장 게임 속에 잘 녹여낼 수 있는 사람 또한 다름 아닌 그녀일 것이다.

“어느 구석이든 재미있지 않은 것이 없는 게임이 바로 ‘루나온라인’인 것 같아요.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 숨겨진 재미들을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랍니다.”

모든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는 동안은 ‘루나온라인’의 세계 속으로 푹 빠져들도록 만들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지닌 그녀의 눈에서는 이제 막 개발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의 열정이 넘쳐흐르는 듯하다.

“벌써부터 소위 말하는 스타 개발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냥 하나하나 배워 나가면서 많은 유저들을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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