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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e스포츠 논문 공모상 금상 수상 허재용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7.1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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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한국 e스포츠 협회가 실시한 제1회 국제 e스포츠 논문 공모전에서 ‘e스포츠산업의 산업파급효과 분석’이란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허재용 씨(30)가 금상을 수상했다. 이번 논문에서 허 씨는 e스포츠 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진단했으며 향후 국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때 국민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스포츠 산업이 타 산업과 비교해볼 때 경제적으로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을 지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허 씨의 논문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콘텐츠로 여겨지던 e스포츠를 경제라는 분야로 새롭게 접근한 허 씨를 직접 만나봤다.



제1회 e스포츠 논문 공모상 금상 수상 허재용

e스포츠는 지식기반산업의 핵심 콘텐츠

- 경제학 적용 e스포츠 발전 가능성 짚어내 ...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사회 전반 파급력 높아

허 씨는 고려대학교 경제연구소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됐을 때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는 실제 게임을 즐기는 한편, 게임방송을 통해 e스포츠란 새로운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제학으로 e스포츠 접근
“2001년도였는데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맞대결하는 결승전이었어요.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데 손에 땀을 쥘 정도로 멋진 경기였죠. 그 때 처음 e스포츠가 이런 재미도 있구나 깨달았죠.” 허 씨는 이후로도 전공에 매진하면서 틈틈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교내에서 e스포츠 논문공모전에 대한 포스터를 발견했다. 허 씨는 경제학과 e스포츠를 접목해 연구할 만한 과제가 없는 지 골몰했다고 한다.

“전공을 살리면서 e스포츠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내 e스포츠가 얼마만큼의 발전을 이루어 왔는지 그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해보는 것도 e스포츠에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했죠.” 허 씨는 이를 위해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e스포츠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다른 산업에 발전을 하도록 도와주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연구했다고 한다.



e스포츠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
그의 논문에 따르면 2006년 산업연관표(추정치) 기준 e스포츠 산업의 생산액을 8조 8,176억 원이라고 할 때 e스포츠 산업은 국민총생산에 2조 7,510억 원만큼 기여한다고 추산됐다.

즉, e스포츠 산업을 통해 다른 산업이 유발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부가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보기엔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 효과 생산액을 국민총생산으로 산출하는 부분은 후자에 중심을 두는 편이죠. 만약 부가가치를 산출해서 높은 금액이 나오면 성장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e스포츠는 무에서 유를 창출한 산업이므로 그 성장가능성과 파급력이 타 산업에 비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허씨는 e스포츠 성장률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선 시장파이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스포츠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세계 시장까지 그 범위를 늘려나갈 때 생산력도 강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국가에서도 지식기반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e스포츠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게임산업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면 성장은 자연히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e스포츠 관련 논문 꾸준히 연구할 터
허 씨는 앞으로도 e스포츠 관련 논문들을 꾸준히 발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타 스포츠와 e스포츠를 집중 비교함으로써 후자 쪽의 발전 가능성이 얼마만큼 인지 입증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e스포츠 저변이 확대되고 이 부분에 종사할 수 있는 직업들이 다양화 돼야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만으로도 10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e스포츠가 한 게임에만 집중돼 있다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시장확대를 가져오려면 부가콘텐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허 씨는 한국 e스포츠가 미래희망산업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도답게 e스포츠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정기적으로 한국은행에서 발간하는 *산업연관표는 어떠한 산업이 경제에 큰 파급력을 갖고 있을 때 나타나는데요. e스포츠도 당당히 산업연관표의 한 부분을 차지해 구체적인 수치의 성장결과물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허 씨가 내다본 e스포츠 청사진이 멀지 않은 미래가 되길 기대해본다.

산업연관표란 ?
일정 기간 동안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직접 관련된 거래를 산업 부문별로 나누어 부문 사이의 투입과 산출의 상호 관계를 나타낸 통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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