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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예술가 신효진 씨

  • 봉성창 기자 wisdomtooth@kyunghyang.com
  • 입력 2007.11.2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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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렸을 적에 점토를 가지고 놀아본 경험이 있다. 혹은 학교 수업시간에 점토는 대표적인 만들기 도구로서 곧잘 사용되곤 했다. 이런 아이들의 장난감과도 같은 점토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다. 게임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예쁘게 점토로 빚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일약 스타가 된 신효진(29)씨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에는 다조인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티크루’의 공식 홈페이지에 점토를 가지고 게임 캐릭터들을 만드는 법을 공개해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점토예술가 신효진 씨

“점토로 게임 캐릭터 만들어 보실래요?”

- 블로그 스크랩 19만건 ... 취미로 시작해 예술 경지까지 올라

신씨가 처음 점토를 만지게 된 것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릭터 피규어를 좋아했지만 너무 비싸 살 엄두를 낼 수 없어 값싼 소재인 점토로 직접 만들게 된것이 계기가 됐다. 원래부터 손재주가 있었던 신 씨지만 점토를 가지고 높은 퀄리티의 작품을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점토라는 소재 자체가 다루기는 쉽지만 그만큼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기는 예상보다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열심히 점토로 만든 캐릭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블로거들이 제 작품을 보고 칭찬을 해주니까 더욱 힘이 나더로고요.” 이후 신 씨는 꾸준히 다양한 작품들을 만들었고 어느덧 유명한 점토 공예가가 됐다.

  

누구나 쉽게 제작 가능
신씨가 사용하는 점토는 옛날에 많이 사용되던 황토색의 무거운 점토가 아니라, 최근 개량돼서 나온 경량화 색깔 점토다. 마치 물감처럼 점토마다 색이 있기 때문에 채색할 필요도 없고 점토끼리 섞는 것만으로도 다른 색을 낼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고 한다. 때문에 점토공예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씨의 생각이다. 또한 블로그에 그녀가 만든 작품과 함께 그 과정까지 소개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작품을 본 따 만든뒤 사진을 찍어 보내준다고 한다. 그렇게 꾸준히 보내오는 사람들의 작품을 보면 금방 일취월장 실력이 늘어있다는 것. “정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특히 아이들에게 점토 만들기는 정말 좋은 취미 같아요.”



‘티크루’ 캐릭터 점토로 탄생
신씨가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취미는 자연스럽게 직업으로 변했다. 여러 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그녀의 점토작품이 필요하다고 연락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든다. 게임 캐릭터를 소재로 만든 것인 ‘카트라이더’의 다오 이후 ‘티크루’가 두 번째다. ‘티크루’는 특히 다양한 ‘크루(게임 내 육성가능한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강조된 게임인 만큼 그녀의 점토 작품과 상당히 잘 어울린다.

현재 ‘파이어크랩’, ‘골목대장’, ‘라이빗’, ‘플루링’ 등을 만드는 법이 ‘티크루’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이후에도 ‘티크루’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계속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한다. “‘크루’들은 일반 애니메이션 못지않은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이 많은데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요.”

실제로 몇몇 유저들이 이를 보고 따라 만들 정도로 반응도 상당히 좋다. “점토와 게임은 아이들에게 꿈과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때문에 점토공예로 ‘티크루’의 캐릭터들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도 다양한 게임 캐릭터를 점토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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