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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엔터테인먼트 해외기술지원팀 파비앙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7.12.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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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력들이 국내 온라인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오히려 우수한 해외 인력들을 뽑기 위해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 해외기술지원팀 파비앙 콜라르(26) 씨는 어떤 업체에서도 군침을 흘릴만한 재원이다. 프랑스 태생으로 불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가 능통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그래밍을 전공, 온라인게임 개발자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해외기술지원팀 파비앙

한국산 게임 우수성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 마케팅부터 개발까지 팔방미인 ... 레이싱 장르 개발이 꿈

“처음 뵙겠습니다. 파비앙입니다.” 훤칠한 키와 너무나도 잘생긴 그의 모습에서 신기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어지는 그의 한국어 실력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면서 인터뷰 도중 농딤을 던지는 모습은 한국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그가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4년 카이스트 교환 학생으로 온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온라인게임에 심취 ‘사이런스’라는 온라인게임 개발사에 6개월 동안 인턴을 하면서 그의 꿈을 키웠다. 2005년 JCE에 입사한 후 해외마케팅 PD를 거쳐 현재 ‘프리스타일’ 해외기술지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게임개발의 열정
2005년 JCE에 첫 입사당시 그의 뛰어난 외국어 실력에 해외 로컬라이징 사업팀으로 부서에 배치 받았다. 이후 해외 퍼블리싱 팀에서 마케팅 업무를 조율하는 PD로 일을 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났고 뛰어난 언어능력으로 그가 맡은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러나 파비앙 씨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다. 자신이 원하는 온라인게임 회사에 들어왔지만, 정작 게임개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개발팀으로 부서를 이동했다.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A·I관련 업무를 맡아 ETRI와 함께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프리스타일’의 싱글모드를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프리스타일’의 싱글모드는 스포츠게임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고 콘텐츠 다양화 등 온라인게임개발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게임이 타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쌓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으면 접근하기 힘들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해외 유저들의 경우 그 게임에 대한 룰을 먼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싱글모드 및 상세한 튜토리얼 모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가 개발한 싱글모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 유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참여한 개발로 온라인 스포츠 게임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보였다.



틀을 깨자
평소에 온라인게임을 즐긴다는 파비앙 씨는 국내 온라인게임의 프로그램과 그래픽 기술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기획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MMORPG장르에서 레벨과 장비에 국한돼 있는 게임성을 하루빨리 탈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유저들은 너무나 강함에만 집착하는 것 같아요. 온라인게임의 특성은 강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 유저와 같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풍토가 정착돼야합니다.”

게임성과 유저들의 성향이 바뀌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파비앙 씨의 설명이다. 또한 많이 아는 사람에게 유리한 것이 아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잘하는 유저들은 계속 잘하고 못하는 유저들은 계속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평등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 그의 꿈은 온라인 레이싱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그래도 꼭 개발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비췄다.

“성공하는 게임만 개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JCE가 국내 온라인게임 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스타일’, ‘에어로너츠’, ‘고스트X’ 등 기존 온라인게임과 확실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어 장르 다변화는 물론 유저들에게 풍성한 콘텐츠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한국에 계속 있겠냐는 질문에 온라인게임 개발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곳이라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든지 달려가겠다는 파비앙 씨. 그의 지독한 온라인게임 사랑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재탄생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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