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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예비 상장주, IPO 흥행 성공할까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03 14:05
  • 수정 2022.05.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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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대형 IPO로 주목받은 크래프톤에 이어 게임 관련 예비 상장주들의 증시 입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모일정을 본격화한 원스토어에 이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주관사를 선정하며 상장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것. 이들의 IPO 흥행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먼저 원스토어는 오는 9일 IPO 기자간담회를 연다. 동시에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2일부터 13일까지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SK증권,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단으로 이번 청약에 참여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4,300원~41,7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9,139억 원~ 1조 1,111억 원이다.

라이온하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NH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업계에서는 라이온하트가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에서 게임사 IPO 주관 경험을 중점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가치는 카카오게임즈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지분 51.95%, 1조 6,892억 원)를 토대로 3~4조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두 기업 모두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견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원스토어의 경우 지난해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58억 원, 순손실 60억 원 등 적자를 냈지만, 매출은 2020년 1,552억 원에서 지난해 2,142억 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거래액 등 마켓 주요 지표들은 주력인 게임 분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8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줄곧 게임 거래액 기준 국내 앱마켓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게임 거래액은 애플 앱스토어보다 46%가 많았다.
 

제공=원스토어
제공=원스토어

라이온하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2,153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6~10조 원의 밸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오딘’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수익 창출력에 근거한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의 IPO 흥행 가능성에는 다양한 의문이 제기되는 형국이다. 최근 IPO 기업들이 그리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다. 게임주 중에서는 지난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혔던 크래프톤이 흥행에 참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올해 1분기 전체 공모주로 눈을 돌려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22개 기업 중 8개사가 주관사 제시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되거나 이를 하회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쪼개기 상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 직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의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8.25% 급락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서 라이온하트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 것.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3일 자사의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자본 조달을 통해 개발력을 높이고 글로벌 공략 속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도 반영돼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제공=카카오게임즈
제공=카카오게임즈

원스토어는 모회사 SK스퀘어가 상장 시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애초부터 다수의 자회사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플랜을 제시했던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이 안정적으로 수립돼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고평가에 대한 잡음도 이들이 해소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원스토어에 대해 최대 2조 원에 이르는 밸류를 예상했지만, 증권신고서 상 비교회사로 애플과 알파벳, 카카오를 제시하며 논란이 일었던 것. 이에 정정신고서에서는 텐센트와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을 제시하며 몸값을 낮췄다. 주력인 게임 분야에서 대작들을 입점시켜 매출을 늘리는 등 향후 성장성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온하트도 ‘원히트 상장’이라는 부담이 얹혀진 형국이다. 앞서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의 성과를 통해 코스피에 입성했지만, 단일 타이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이후 주가는 공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오딘’의 성과를 이을 경쟁력 있는 후속작을 보여줘야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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