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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 게임업계도 미래 세대와 적극 ‘소통’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5.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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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5월 5일이 또다시 돌아왔다. 올해 어린이날은 제정 100주년을 맞이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문화예술,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에서 이를 기념해 다양한 활동들과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는 이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해욌다. 이에 본지에서는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 세대를 향한 주요 게임사들의 따뜻한 관심들을 모아봤다.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은 일찍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운영해왔다. 2005년 통영시 풍화분교에 ‘넥슨 작은책방 1호점’을 개설한 것이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저개발국가로도 뻗어나가며 130호점으로 확장됐고, 누적 제공 도서는 약 12만 권에 달한다.

2013년부터는 푸르메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에는 병원의 안정적 건립을 위해 병원 건설에 필요한 재원의 절반에 가까운 총 200억 원을 기부,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노력의 산물이 바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병원’이다. 뒤이어 2019년 2월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대전광역시에 100억 원 기금 기부를 약정하고, 2020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 시설 설립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에 100억 원 기부를 약정하는 등 소아청소년 재활·완화 의료에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제공=넥슨
제공=넥슨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전문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일회적 기부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 ‘창의성, 건강, 문화라는 명확한 가치 제공’의 원칙을 꾸준히 유지하는 방향에서 기존의 사업들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넥슨은 넥슨재단을 통해 청소년들의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매년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통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진행해왔다. 또, ‘브릭(Brick)’을 활용해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전파하고자 다양한 브릭 기부사업을 펼치고 있다.
 

제공=넥슨
제공=넥슨

엔씨소프트는 NC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2020년 서울 대학로에 ‘프로젝트(Project)를 자유롭게 펼치는 실험실(Laboratory)’이라는 뜻의 활동 공간 ‘프로젝토리’를 개관했다. 아이들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사회공헌 사업으로, 2017년 엔씨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특별기금 출연을 결정하면서 사업 기반이 마련됐다. 

NC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프로젝토리를 준비하면서 미국 스탠포드대, RISD, 서울대, KAIST, 막스플랑크 뇌공학연구소 등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북미,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창의 관련 기관을 견학하며 자료를 수집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2019년에는 사업 구체화를 위해 두 번의 시범 운영을 진행했는데, 만족도 조사 결과 90% 이상의 참가자가 ‘프로젝토리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응답했고, 모든 보호자가 ‘다시 아이를 보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참가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프로젝토리는 경험을 통해 배우는 자기주도적 활동 공간을 지향한다. 정해진 교과 과정이나 지도교사가 따로 없으며, 모든 활동은 아이들이 직접 세운 계획과 방법에 따라 진행된다.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수평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것도 창의적 사고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곳만의 원칙이다.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총면적 약 450㎡ 규모의 프로젝토리 공간은 자유 작업공간 외에 기획공간, 도구 및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등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자, 음향, 목공, 미술 작업 등을 위한 150종 이상의 도구와 각종 재료를 비롯하여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아날로그 자료가 완비돼 있다. 

넷마블도 미래세대 육성에 힘쓰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 ‘넷마블 게임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을 선발해 실제 게임개발 과정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강사 멘토링, 특강, 경진대회, 전시회 등을 통해 게임 개발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고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공=넷마블문화재단
제공=넷마블문화재단

이를 통해 지난 5년간 ▲수료 인원 470명 ▲멘토 90명 ▲전시회 4회 개최 ▲학생 팀별 개발 작품 130점 ▲구글플레이 출시 게임작 13점 ▲장학금 및 개발지원 약 5,900만 원 등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3년간 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효과성 분석 연구에서는 게임개발지식과 게임직무지식, 진로준비역량 등의 항목에서 각각 약 18%, 10%, 12%의 향상을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 게임아카데미 7기 및 심화 프로그램인 부트캠프 2기부터는 집중 교육과정 신설과 현업자 멘토링 확대, 전문가 특강 연계 등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 자체를 보다 고도화·세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장애아동 및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대표적으로, 게임의 우수한 기능성을 활용해 장애학생의 자존감 및 성취감을 고양하고, 물론 정보화 능력향상과 건강한 여가문화 확립을 위한 행사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부터 13년간 공동 주최로 참여하고 있으며, 꾸준한 관심과 후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e스포츠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했다.
 

제공=넷마블문화재단
제공=넷마블문화재단

또한 장애학생의 여가 문화 다양화 및 교육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유관기관 내에 ‘게임문화체험관’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PC, 모바일, VR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들과 체계적인 활용 매뉴얼을 보급해 놀이와 교육이 만나는 게임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5개의 체험관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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