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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대신 영웅 등장?! 신 트렌드 ‘서바이버’장르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5.11 16:12
  • 수정 2022.05.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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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 캐릭터가 가만히 서 있다가 검을 한번 휙 휘두른다. 자동으로 공격하는 시스템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사방에서 적들이 쏟아져 나온다. 캐릭터를 움직여 적군 공격을 피하고 자동 공격을 맞춘다. 적을 사냥하면 작은 보석이 나오는데 보석을 먹으면 레벨이 오른다. 레벨이 오르면 스킬을 선택해 캐릭터를 강화해 나간다. 30분 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는 ‘서바이벌’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뱀파이어 서바이버’가 등장해 이 장르의 효시가 됐다. 다양한 캐릭터와 장비들을 기반으로 30분 동안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이 목표. 게이머들은 이 장르가 왜 재미있는지는 모르는데 일단 재밌다는 말로 게임을 평가한다. 중독성넘치는 게임성으로 스팀 시장을 휩쓴다. 출시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9만 명이 넘는 유저들이 게임을 평가했고 플레이어 중 98%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게임은 큰 성공을 거둔다. 

사진 출처= 노마드 서바이벌 스팀 페이지
사진 출처= 노마드 서바이벌 스팀 페이지

 

이를 노린듯 4월 말  ‘노마드 서바이벌’이 론칭한다. 이 작품 역시 기본 콘셉트는 ‘뱀파이어 서바이버’를 차용한다. 역시 자동 공격을 하는 주인공과 주인공을 향해 달려드는 몬스터를 상대로 살아남는 게임을 목표로 한다. 전반적인 스킬 세팅도 ‘뱀파이어 서바이버’를 다수 참고한 분위기다. 단, 일부 요소들이 달라져 스킬 그래픽이나 콘텐츠, 성장 시스템, 한 번에 활용 가능한 아이템 등을 달리 하면서 노선을 바꾼다.

소위 ‘영감’을 받아 개발하는 작품에 속하는 셈. 유저들도 이미 ‘뱀파이어 서바이버’를 알고 있으며, 유사점을 지적하지만 새로운 게임성도 있는 부분에 착안해 게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뱀파이어 서바이버’이 이 게임에 저작권을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이 같은 게임성은 인디게임 및 플래시게임에서 다년간 시도됐던 게임 장르이며, ‘뱀파이어 서바이버’는 이 장르를 집대성하고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한 게임에 가깝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마드 서바이벌’역시 같은 장르의 일환으로 취급되는 것으로 풀이 된다. 

공교롭게도 ‘노마드 서바이벌’역시 유저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점차 인지도를 늘려 나가는 가운데, 이 게임 또한 성공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뱀파이어 서바이버 스팀 페이지
사진 출처=뱀파이어 서바이버 스팀 페이지

이 같은 형태는 이미 인디게임 분야에서 다년간 이어지는 관례에 가깝다. 일례로 ‘굶지마’와 같은 게임들이 생존형 크래프팅 장르 부흥을 이끈 뒤에 다양한 게임들이 보다 발전된 재미를 기반으로 등장해 해당 장르가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서비스 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서바이버’장르 역시 유저들 사이에서 선택을 받으면서 한 동안 열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생존형 크래프팅’게임들의 경우 좀비, 중세, 북구신화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돼 성장했고, 2D에서 3D로 발전하는 등 다양한 단계를 거치면서 소위 메이저 반열에 육박하는 게임들이 나오는 추세다.

이에 비춰 보면 ‘서바이버’장르 역시 이 같은 변화를 거쳐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좀비 서바이버, 무협 서바이버, 판타지 서바이버 등과 같은 장르들이 다음 니치 마켓을 형성할 전망으로 지금부터 준비하는 이들에게 다음 기회가 열려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생존형 크래프팅 게임 붐이 일던 당시 한 발 늦게 진입해 찬스를 놓쳤다면 ‘서바이버’장르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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