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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6] ‘더 스파이크’ 개발자 OSIK, 플레이엑스포 등판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5.12 12:53
  • 수정 2022.05.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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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인터넷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역주행에 성공했던 배구 게임이 있다. 혼자서 배구팀을 조작,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를 내려 꽂으며 상대와 처절한 승부를 벌이는 게임  ‘더 스파이크’ 이야기다. 게임은 유명한데 개발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알고 보면 이 게임 개발자 한국인이다. 개발자명 OSIK 권오준 개발자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은 지난 2017년 개발을 시작해 2020년 스팀을 통해 론칭 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권오준 개발자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함께 게임을 개발했다고 한다. 

“프로 선수들의 배구 경기를 보다가 너무 멋지더라고요. 순식간에 매료되서 팬이 됐습니다. 경기도 직접 뛰어보고 지금도 계속 배구팀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어요. 그걸 게임으로 개발하고 싶었죠.”

그가 입고 있는 운동복 역시 배구 유니폼이다. 넘버 12번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한다. 배구 이야기를 할 때면 눈고리가 올라 간다. 배구를 향한 열정이 피부로 와닿는다. 

“.‘더 스파이크’를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게임 이름 스파이크에요. 공중에서 내려 꽂는 그 재미가 바로 이 게임의 원천입니다. 원래 배구는 팀스포츠인데 혼자서 팀을 관리하고 배구를 해보는 재미를 핵심으로 잡았죠. 그래서인지 조작이 조금 복잡하고 어렵기는 한데 많은 분들이 즐겨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현재까지도 인기를 끄는 게임이지만 개발자는 겸손한 자세다. 스스로 게임을 보면 많이 아쉽다고 한다. 고등학교때 개발한 게임이다 보니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드러난다고 그는 말한다. 오히려 그 점이 매력포인트로 작용한 부분들도 있을법 하다. 

“.기존 스포츠 게임들은 굉장히 진지하잖아요. 현실적이고자 노력하다 보니 스포츠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다가가기 어렵고 아쉬워 하는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스포츠가 아니라 '하이큐'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 배구를 접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배구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여러 분들의 니즈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래픽 요소를 결정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이 같은 요소들이 결합돼 유저들의 인기를 끌었으리라. 게임은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했을 때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으며, 상대가 리시브에 성공하면 조금씩 가드가 풀리고 실수를 하게 되는 알고리즘을 포함한다. 그렇다보니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는 승리할 수 있는 게임 구조다. 이 부분이 게임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아직도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요. 원래 이 게임에 온라인 플레이를 넣어서 여러 사람들이 대결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는데 실력이 부족했죠. 그래픽 퀄리티도 가다듬고 싶고, 게임성도 좀 더 보완하고 싶고 하고 싶은 일들이 많습니다."

 

직접 만나본 OSIK은 열정 넘치는 개발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사실 업데이트가 잘 되는 편은 아니다. 이에 대해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다. 바로 군대다. 

"전역한지 5개월 됐습니다. 군대에서 게임 생각 많이 했죠. 개발하고 싶은 것들도 많이 남아 있고, 할 일도 많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게임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권오준 개발자는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유저들과 직접 대화하면서 게임 플레이를 보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난이도가 높아 보이는 부분들을 변경하고, 보다 부드럽게 게임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 '더 스파이크'를 가다 듬은 뒤에는 차기작도 점차 선보일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베일에 감춰져 있던 개발자가 수면위로 드러 났다. 그를 만나고 싶은 팬들이라면 플레이엑스포로 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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